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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LA 에인절스가 앨버투 푸홀스(41) 방출을 전격 발표한 뒤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 시즌은 푸홀스가 지난 2010년 에인절스와 맺은 2억4000만달러의 계약이 끝나는 해다. 푸홀스는 방출 전까지 타율 1할9푼8리, 5홈런 12타점으로 부진했다. 매든 감독이 부진한 푸홀스 대신 다른 선수를 기용하는데 초점을 뒀고, 푸홀스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게 결국 결별의 원인이 됐다. 미국 현지에선 3번의 MVP와 10번의 올스타전 출장 경력, 통산 3253안타-667홈런을 친 '레전드'인 푸홀스를 에인절스가 너무 박하게 대한 것 아니냐는 아쉬움과 함께 프로 세계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결정이라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메이저리그의 스타들은 에인절스에 총구를 겨눴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밤비노의 저주'를 끊는데 일조했던 데이비드 오티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납득할 수 없다. 팬과 선수 모두에게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에인절스의 결정을 비난했다. 아드리안 벨트레 역시 "푸홀스에게 일어난 일은 부끄럽고, 프로야구의 추악한 일면"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푸홀스는 전설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도 "에인절스는 불명예스런 방식으로 푸홀스를 내쳤다"고 꼬집었다. 푸홀스와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마이크 트라웃 역시 "(푸홀스의 방출은) 가장 어색하고 불편하며 추악한 작별 인사"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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