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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선호(35)가 '스타트업'으로 엄청난 사랑을 받아냈다.
김선호는 최근 심해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서면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 임했다. 김선호는 '스타트업'을 보내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스타트업'이라는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함께한 사람들이 끝까지 웃으면서 함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제작진 분들과 배우분들, 모두 다 좋으신 분들이라 조금의 무리도 없이 행복하게 작품을 끝낼 수 있었다. 끝이라니 참 아쉽다. 저한테는 굉장히 아쉽게 느껴지고, 지평이를 못 만난다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한지평'이라는 인물로 살아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선호는 '스타트업'에 처음 합류할 당시를 떠올리며 출연 계기를 언급했다. 그는 "박혜련 작가님의 오랜 팬이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너무 재밌게 봤었고, '피노키오'도 너무 재밌게 봤다. 오충환 감독님의 작품들도 너무 재밌게 봤다. '닥터스'랑 '호텔델루나'까지 너무 재밌게 봐서,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 대본을 보니 글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웠다. 책이 너무 재밌어서 함께할 수 있다면 너무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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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명대사도 많았다. 김선호는 "기억에 남는 장면은 1회에서 원덕이 어린 지평이에게 신발끈을 묶어주고 나서 '성공하면 연락하지마. 부자되고 결혼해도 연락하지마. 잘 먹고 잘 살면 연락하지마. 대신 힘들면 연락해. 저번처럼 비오는 데 갈 데 하나 없으면 와. 미련곰탱이처럼 맞지 말고 그냥 와'라고 이야기해주는 장면이다. 지평이로서도, 시청자로서도 가슴이 참 아프면서도 좋았다"고 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대사는 2회에서 원덕이 달미와 식사하면서 '달미야, 넌 코스모스야. 아직 봄이잖아. 천천히 기다리면 가을에 가장 예쁘게 필거야. 그러니까 너무 초조해하지마'라고 하는 대사를 좋아한다. 그러다 15회에 달미가 원덕에게 '가을이네, 할머니 보니까 예쁘게 폈어. 코스모스가'라고 말하는 장면이 되게 뭉클했고, 여운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김선호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역대급 서브병을 유발했고, 팬들에게 많은 사랑도 받았다고. 김선호는 "10부 '국수 고백신' 영상에 달린 댓글들이 기억에 남는다. '(지평이의 고백이) 담백해서 차라리 좋았다'라는 댓글들이 있었다. 달미에게 고백할 때, 너무 무겁지 않게, 부담 주지 않으려고 하는 지평이의 모습이 좋았다는 말씀이었다. 해당 장면을 준비하고 촬영하면서 '지평이라면 달미에게 담백하고 덤덤하게 자신의 마음을 툭 이야기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 지점이 시청자분들께도 전달이 되었구나 싶어 너무 좋았다. 사실 너무 신나서 내적으로 소리를 지를 정도였다.(웃음)"며 밝게 웃었다.
이어 "그리고 '스타트업' 마지막 회 방송 때 팬분들께서 제 SNS(인스타그램)에 댓글로 '선호야, 너 지금 잘하고 있어'라는 댓글을 엄청 많이 달아주셨다. 마지막 회 방송이 끝나고 그 많은 댓글들을 하나씩 살펴보는데, 정말 울컥하고 감동했다. 고민이 많았던 작품이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신다는 게 느껴져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밝히며 팬들의 사랑에 감사를 표했다.
김선호는 차기작으로 연극 '얼음'을 택했다. 또한 일찌감치 내년 방영 예정 드라마 tvN '링크'의 대본도 받아둔 상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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