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버질 반 다이크(리버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국 언론 더선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반 다이크가 동점골을 넣기 몇 분 전에 레드카드를 피했다. 아스널 팬들은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8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9분 뒤 반 다이크의 득점으로 균형을 이뤘다. 아스널이 전반 43분 미켈 메리노의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리버풀은 후반 36분 모하메드 살라의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리버풀(7승1무1패)은 2위, 아스널(5승3무1패)은 3위에 위치했다. 더선은 '반 다이크가 카이 하베르츠와 충돌했다. 반 다이크는 하베르츠를 향해 두 차례나 킥을 날리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문제의 장면은 전반 6분 발생했다. 반 다이크와 하베르츠가 볼 경합 중 크게 충돌했다. 하베르츠는 반 다이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유니폼을 잡고 늘어졌다. 반 다이크는 이를 참지 못하고 하베르츠를 향해 발길질을 했다. 하베르츠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반 다이크는 경기장에 있어선 안 된다', '퇴장을 당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골을 넣었다', '반 다이크는 퇴장이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더선은 경기 뒤 하베르츠에게 평점 7점을 주며 '경기장을 자유롭게 다녔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절호의 기회도 없었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4-10-28 10:47: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바르셀로나의 어린 유망주를 향해 강한 욕설과 인종차별을 쏟아냈다. 스페인의 렐레보는 27일(한국시각) '베르나베우에서 라민 야말과 알레한드로 발데를 향해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소리쳤다'라고 보도했다. 레알은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1라운드 '엘 클라시코' 더비 경기에서 0대4로 대패했다. 레알은 이날 경기 전반까지 0-0의 흐름을 유지했으나, 후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멀티골, 야말의 추가골, 하피냐의 쐐기골을 막지 못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다만 레알은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팬들의 매너에서도 지고 말았다. 겨우 17세의 선수를 향해 인종차별과 욕설을 뿜으며, 최악의 매너를 보이고 말았다. 렐레보는 '야말이 세 번째 득점을 터트리고, 관중석 앞으로 가서 발데와 포옹을 했다. 현장에서 포착된 일부 영상에서 인종차별적인 심각한 모욕이 담겨 있었다. 관중 사이에서 빌어먹을 흑인이라는 말이 분명히 들리며, 발데가 야말의 유니폼을 가리키자, 인종차별적 발언은 더욱 선명하게 들린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선수의 부모에 대한 욕설까지도 분명하게 외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라며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향한 레알 팬들의 심각한 욕설과 인종차별 내용을 보도했다. 더군다나 이러한 행위가 레알 팬들에게서 나왔다는 점은 더 심각한 부분이다. 레알은 최근 몇 시즌 동안 흑인 선수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한 인종차별 행위의 타깃이 되며, 이를 엄중하게 대처했었다. 리그 차원에 대한 개선과 사법적인 조치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런 구단에서 일부 팬들이 바르셀로나 유망주를 향해 욕설과 인종차별을 쏟아낸 것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일단 레알은 공식 성명을 통해 확실한 대처를 예고했다. 레알은 '축구와 전 스포츠에서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 폭력과 관련되 모든 유형의 행동을 단호하게 규탄하며, 경기장에서 몇몇 팬들이 발언한 모욕적인 언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레알은 이러한 발언을 한 가해자를 찾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고, 적절한 징계와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렐레보도 '레알은 선수 보호에 엄격했으며, 자신들의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을 종식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라며 레알의 향후 대처에 주목했다. 앞서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을 했던 팬들은 경찰에 페초되기도 했으며, 지난 9월에는 스페인 법원이 그들에게 징역 1년과 경기장 출입 금지 3년을 판결했다. 비니시우스의 보호자를 자처했던 레알이 인종차별의 중심에 서게 됐다. 발데와 야말을 조롱한 팬들에 대해 어떤 확실한 대처를 보여줄지도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4-10-28 10:47:00
'비상, 비상'. 전북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전북은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파이널라운드 2R) 제주 원정에서 0대1로 패했다. 3연패를 당해 승점 37점에 머문 11위 전북은 같은 시각 최하위 인천(승점 35)이 홈구장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무고사의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를 1대0으로 꺾으며 승점 차가 5점에서 2점으로 줄었다. 같은 날 9위 대전(41점)이 홈에서 10위 대구(39점)를 제압해 잔류권과의 승점 차도 2점에서 4점으로 벌어졌다. 전북은 10위와 12위가 동시에 승리하는 어지러운 라운드를 대구와 더불어 소득없이 마치면서 강등 위기가 고조됐다. 반등에 실패한 전북이 내달 2일 전주서 치를 인천전은 '승점 6점짜리' 경기이자 다이렉트 강등팀을 사실상 결정할 수도 있는 일전이 될 전망이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끝까지 싸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 내리는 서귀포에서 김두현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한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전원 국내 선수로 꾸렸다. 중앙 미드필더 보아텡 대신 김진규를, 측면 미드필더 안드리고 대신 문선민을 선발로 넣었다. 전북이 '100% 토종 선수 선발'을 꾸린 건 6월22일 대구전(0대3 패) 이후 17경기만이다. 김 감독은 2연패를 하면서 드러난 공격과 수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이같은 변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정통 스트라이커를 두지 않고 송민규 문선민 전병관 등을 공격진에 배치한 김 감독은 상대 센터백을 어떻게든 박스 밖으로 끌어내 공간을 만들 복안이었지만, 제주가 자랑하는 센터백 듀오 임채민-송주훈은 전반 상대의 집중공세에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전반 24분, 인천서 무고사가 선제골을 넣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로도 제주의 골문을 열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전북은 슈팅수 6대0, 코너킥 횟수 8대0으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에 실패하며 전반을 0-0으로 끝마쳤다. 제주는 최근 4경기서 안정적인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후반 막바지 결정적인 골을 넣는 컬러로 반등에 성공했다. 전북이 전반 기선을 제압하지 못했다는 건 후반에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음을 뜻했다. "상대와 갭이 벌어지거나, 득점이 필요할 때 이승우를 투입하겠다"고 했던 김 감독이 후반 17분 송민규를 빼고 이승우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승우는 투입 8분만에 상대 박스에서 전매특허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기회를 엿봤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기회 뒤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제주의 코너킥 공격. 남태희가 파 포스트로 길게 올려준 공을 송주훈이 달려들며 헤더로 '쾅' 득점했다. 지난해 3월 서울전서 K리그 데뷔골을 넣은 후 1년 7개월만에 득점한 송주훈은 "경기 전 김학범 감독이 '세트피스에서 한 골 넣을 것'이라고 말한 대로 정말 세트피스로 골을 넣었다. 연습했던 장면이 그대로 나왔다"고 말했다. 다급해진 전북이 마지막으로 꺼낸 박재용 보아텡 교체카드도 통하지 않으면서 경기는 제주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전북 원정 서포터는 선수단을 향해 "정신차려! 전북"을 수차례 외치고 야유했다. 김두현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찬스를 살리지 못해 답답하다"고 했다. 3연승을 질주한 제주는 승점 47, 7위로 점프했다.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0위 대구(39점)와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면서 잔여 3경기에서 한 번만 비겨도 잔류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학범 감독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며 선수들에게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지금 전북에 필요한 건 야유가 아닌 격려다. 오늘 비록 전북이 패했지만, 나는 전북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4-10-28 09:59:26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의 부재를 실감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은 허벅지 통증이 재발해 결장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은 4승 1무 4패 승점 13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8라운드까지 승리가 없었는데 토트넘을 제물 삼아 시즌 첫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1승 3무 5패 승점 6점을 쌓아 17위로 올라섰다. 17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가 손흥민의 대체자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무어는 유로파리그에서의 활약과 달리 극도로 부진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이 빠진 상황에서 예상보다 훨씬 더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전반 31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에베레치 에제가 절묘하게 뒤꿈치로 방향을 바꿔 장 필립스 마테타에게 연결했다. 마테타는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아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슈팅을 때렸다. 토트넘은 막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토트넘이 주도권을 쥐고 두들겼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자주 만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크리스탈 팰리스가 점유율을 34% 밖에 유지하지 못했지만 슈팅과 유효슈팅은 더 많이 기록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슈팅 14대11, 유효슈팅 6대3으로 앞섰다. 후반 17분 토트넘은 승부수를 던졌다. 무어를 비롯해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를 빼고 티모 베르너, 파페 사르,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미드필더 2명과 공격수 1명을 불러들이고 미드필더 1명과 공격수 2명을 투입한 것이다. 달라진 것은 없었다. 통계사이트 풋몹은 무어에게 6.2점, 베르너에게 5.7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을 대신해 왼쪽으로 들어갈 후보는 무어, 베르너, 히샬리송, 윌슨 오도베르였다. 부상에서 갓 복귀한 오도베르를 제외한 3명이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무어는 지난 유로파리그 AZ알크마르전에서 눈도장을 강하게 찍었다. 토트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은 무어를 보고 '네이마르인줄 알았다'며 농담 섞인 감탄을 자아낸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도 무어가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것이라고 꿈을 꿨다. 포스테코글루는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설 준비가 되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무어를 올바른 방식으로 성장시키며 그가 계속 발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길 원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무어에게 요구한 것은 무엇이든 그는 큰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포스테코글루는 "무어는 어떤 경기든 선발로 나설 준비가 됐지만 특히 어린 선수의 경우 1군 경기에 투입할 때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무어는 작년에도 풀타임을 제대로 뛰지 못했다. 부상도 있었다. 18세 이하 팀에서 뛰다가 21세 이하 팀도 건너뛰고 왔다. 무어는 아직 신체적으로 성장하는 단계다. 그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신중하게 전망했다. 이번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우려대로 기복을 노출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우리 입장에서는 누구에게도 좋은 경기가 아니었다. 무어는 경기를 치를 때마다 더 나은 선수가 될 것이다. 우리가 적절한 환경에서 그를 더 많이 출전시킬 수 있다면 무어는 계속 성장할 것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무어도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신중하게 평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2024-10-28 09:50:19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선수의 다리 아래쪽에 충분한 접촉이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례적인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기 중 비디오판독(VAR)에 의해 나온 페널티킥 판정이 정당했다는 상세한 설명이다. 이렇게까지 한 데는 이유가 있다. 해당 경기에서 진 감독이 VAR 판정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기 때문이다. 감독의 주장이 틀렸다는 걸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사무국 차원에서 불만을 표시했다. EPL측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8일(한국시각) 'EPL 사무국이 텐 하흐 감독의 반발을 샀던 웨스트햄 전 페널티킥에 대해 공식적으로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의 주장과 달리 해당 경기의 페널티킥 판정은 정당했다는 설명이다.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7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1대2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는 14위로 순위가 또 내려갔다. 텐 하흐 감독 체체에서 최근 8경기 동안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그런데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또 강력한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이번 시즌에 세 번이나 불리한 판정이 나왔다. 우리가 페널티킥을 허용하게 되는 방식은 매우 불공평하고,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전에 VAR은 명백한 실수에만 개입된다고 했는데, 오늘은 현장의 명백한 실수가 아니었다"며 VAR에 의한 페널티킥 판정이 잘못 됐다고 주장했다. 상황은 이렇다. 맨유는 1-1로 맞선 후반 43분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대니 잉스와 충돌했다. 데이비드 쿠트 주심은 처음에는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나 VAR 판독센터에서 쿠트 주심에게 모니터로 상황을 다시 보라는 지시를 내렸다. 모니터로 당시 상황을 다시 본 쿠트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결국 웨스트햄의 결승골이 됐다. 텐 하흐 감독이 경기 후 반발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당초 주심의 판정이 크게 잘못된 게 아니었는데, VAR이 개입해 불리한 상황으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대해 EPL 사무국이 직접 화답했다. EPL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심판은 당초 잉스에 대한 데 리흐트의 도전에 관해 웨스트햄 측에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VAR에서 잉스의 다리 아래쪽에 충분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판단을 내려 현장 심판에 재검토를 권고했다. 그 결과 심판이 원심을 뒤집고 페널티킥을 부여하게 됐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이렇게 상세한 공식 설명은 결국 EPL 사무국 측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텐 하흐 감독의 불평을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졸지에 불평만 하는 패자가 되어 버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4-10-28 08:57:27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은 흔들리지 않았다. 안정된 수비로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한국시각)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스타디온에서 열린 보훔과의 2024@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5대0 대승을 거뒀다. 바이에른은 개막 후 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20(6승2무)로 선두를 달렸다. 2위 라이프치히( 11)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22로 크게 앞섰다. 바이에른은 주중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대4 대패의 아픔을 씻었다. 김민재는 이날도 변함없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지난 바르셀로나전에서 혹평을 받았다. 김민재는 2번째 실점 장면 말고는 군더더기 없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후반 40분 레반도프스키가 교체될 때까지 85분간 완벽에 가깝게 봉쇄했다. 레반도프스키가 공을 받기 위해 수비 진영으로 내려오면, 상대 지역 깊숙한 곳까지 올라와 마크를 했다. 후반 2분과 34분엔 적극적인 마크로 레반도프스키의 슛을 방해했다. '인간계 최강자' 레반도프스키 봉쇄 임무는 완벽에 가깝게 수행했다. 사실 두번째 실점 장면 역시 논란이 있었다. 페르민이 미는 장면이 포착됐다. 하지만 주심은 노파울을 선언했다. 이것이 파울인지 아닌지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키미히는 "(로페스의) 팔이 영향을 미쳤다. 점프를 하면 조금만 밀어도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게 된다. 내가 봤을 때는 파울이었다"며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공중에 떴을 때 뒤에서 조금만 밀더라도 영향이 간다는 걸 알 것이다. 김민재는 공에 머리를 맞출 수 없었다. 그게 경기 흐름이 바뀐 시점"이라고 했다. 독일 축구의 레전드 미하엘 발락도 "내가 보기에는 파울에 가깝다"며 "로페스는 공을 쫓지 않고 김민재를 방해해서 그가 공을 잡지 못하게 했다. 주심이 이를 정상적으로 봤어야 했다"고 했다. 이 장면을 빼면 김민재는 이날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기록도 완벽했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걷어내기 1회, 슈팅 블락 1회, 가로채기 1회, 태클 3회, 실점 빌미 제공 1회, 지상 경합 4회(6회 시도), 공중 경합 4회(4회 시도), 볼터치 101회, 패스 성공률 99%(87회 중 86회 성공), 롱볼 10회(11회 시도), 드리블 1회(1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 풋몹 등 기계식 평점을 내리는 사이트에서는 김민재에게 바이에른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을 줬다. 하지만 가뜩이나 김민재에 대해 '억까'에 가까운 악평을 내린 독일 언론들은 김민재를 물어뜯었다. 특히 김민재에게 악의적인 평가를 하기로 유명한 빌트는 '완전히 엉망진창이다. 지고 있을 때 최선을 다하지 않았고, 논란이 된 장면과 무관하게 태클을 더욱 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심히 흔들렸다'고 평했다. 최악의 평점을 매겼다. 6점이었다. 독일은 1~5점 사이로 평점을 주고, 점수가 낮을수록 잘했다는 뜻이다. 5점이 넘어갔다는 것은 평가할 가치조차 업사는 뜻이다. '키커'는 5.5점, 'TZ'도 5점을 부여했다. 결국 막스 에베를 단장이 분노했다. 그는 한 기자가 김민재가 실점 장면에서 필요 이상으로 물러선 것 아닌지 묻자 "지도자 자격증부터 취득하는 게 좋겠다"며 "실점을 수비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안타까운 행동이다. 팀을 분열시키려는 의도 같다. 우리는 그런 의견을 받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는 콩파니 감독 스타일 상 수비수들에게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데, 이에 대해 감싼 것으로 보인다. 'TZ'는 '에베를 단장은 한 기자의 질문에 욕설까지 썼다'며 '그는 실점에 대해 개별 선수를 비난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했다. 단장의 태도가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라고 했다. 에베를 단장은 과거에도 "수비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 특히 김민재가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바르셀로나전 혹평을 딛고 다시 일어선 김민재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78분을 소화하면서 걷어내기 6회, 슈팅 블락 1회, 태클 1회, 골라인 직전 걷어내기 1회, 지상 경합 2회(3회 시도), 공중 경합 3회(3회 시도), 볼터치 84회, 패스 성공률 91%(68회 중 62회 성공), 롱볼 4회(5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6점이었다. 팀 내 다섯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과 풋몹 모두 7.8점의 평점을 줬다. 특히 전반 8분 플레이가 백미였다. 보훔은 바이에른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모리츠 브로친스키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까지 제쳤다. 바이에른 골문을 넘기 직전 김민재가 빠르게 뛰어가 태클로 막아냈다. 실점을 막아낸, 말그대로 슈퍼태클이었다. 김민재는 이 플레이 외에도 시종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33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에릭 다이어가 교체돼 나올때까지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한편, 바이에른은 완승을 거뒀다. 바이에른은 4-2-3-1 카드를 꺼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섰고, 킹슬리 코망-자말 무시알라-마이클 올리세가 2선에 섰다. 주앙 팔리냐와 요수아 키미히가 중원을 꾸렸다.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포백을 이뤘다.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8분 위기를 김민재의 태클로 막아낸 바이에른은 전반 16분 올리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올리세는 케인이 얻어낸 프리킥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바이에른은 3분 뒤 무시알라와 올리세의 멋진 패스 플레이로 멋진 기회를 만들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보훔은 브로친스키의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바이에른의 수비벽은 두터웠다. 26분 바이에른이 추가골을 넣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키미히가 올린 볼을 무시알라가 헤더로 연결했다. 전반은 바이에른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바이에른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후반 9분 올리세의 패스를 받은 코망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다. 침착한 마무리에도 오프사이드로 득점에 실패했다. 12분 바이에른은 또 한 골을 추가했다. 무시알라가 드리블로 보훔 수비를 무너뜨리고 내주자, 케인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케인은 시즌 9호골로 오마르 마무시(프랑크푸르트)와 득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바이에른은 16분 무시알라, 팔리냐, 올리세를 빼고 토마스 뮐러, 레온 고레츠카, 리로이 사네를 투입했다. 20분 네번째 골을 넣었다. 사네가 상대 패스 미스를 가로채 솔로 플레이를 펼쳤다. 왼발 슈팅으로 보훔 골망을 흔들었다. 26분에는 코망이 마지막 골을 넣었다. 코망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바이에른은 33분 김민재를 다이어로 교체했다. 바이에른은 다섯골을 마지막까지 잘 지키며 5대0 대승을 마무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4-10-28 08:55:5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리오넬 메시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FC바르셀로나가 있었다. 바르셀로나의 기세가 무섭다. 원정 엘클라시코마저 승리했다. 그것도 4대0 대승이었다. 바르셀로나는 27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10승1패, 승점 30 고지를 밟으며 선두를 지켰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한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24·7승3무1패)와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지난 시즌 2위에 머물렀던 바르셀로나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경질하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트레블의 신화를 썼던 한지 플릭 감독을 데려왔다. 플릭 감독이 독일 대표팀에서 처참한 실패를 맛본만큼, 의구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4일 홈에서 열린 바이에른과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하피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대1 대승을 거뒀다. 이어진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마저 4골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챙겼다. 플릭식 과감한 공격축구가 초반 놀라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그토록 원했던 킬리앙 음바페까지 데려오며,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켰지만, 이날 완패로 자존심을 구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베스트 라인업을 총출동시켰지만,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특히 첫 엘클라시코로 기대를 모았던 음바페는 무려 8차례나 오프사이드에 걸리는 굴욕을 맛봤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점유율 59대41, 슈팅수 15대9, 유효슈팅소 7대2 등 모든 면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압도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엘 클라시코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경기 후 메시도 환호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정말 아름다운 승리'라는 글을 남겼다. 메시는 3년 전 재계약에 실패하며 바르셀로나를 울며 떠났다. 원치 않은 이별이었다. 메시는 이후에도 바르셀로나 복귀를 염두에 뒀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로 진출했다. 그럼에도 메시는 여전히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을 거두지 않은 듯 하다. 홈팀 레알 마드리드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음바페와 발롱도르 수상이 유력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투톱을 이뤘다. 중원은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 오렐리앙 추아메니, 에두아르 카마빙가가 구성했다. 포백은 페를랑 멘디, 안토니오 뤼디거, 에데르 밀리탕, 루카스 바스케스가 구성했다. 골문은 안드리 루닌이 지켰다. 원정팀 바르셀로나는 4-2-3-1로 맞섰다. 최전방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섰고, 2선에는 하피냐, 페르민 로페스, 라민 야말이 자리했다. 중원은 페드리와 마르크 카사도가 지켰다. 포백은 알레한드로 발데, 파우 쿠바르시, 이니고 마르티네스, 쥘 쿤데가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이냐키 페냐가 꼈다. 음바페가 시작하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1분 바르셀로나 오른쪽을 공략한 음바페는 니어 포스트로 강한 슈팅을 때렸다. 옆그물을 맞고 나왔지만, 오프사이드였다. 18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음바페와 비니시우스가 콤비 플레이를 펼쳤다.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늘 높이 향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공세가 계속됐다. 21분에는 비니시우스가 직접 돌파에 나섰다. 쿤데와 이니고를 제치고 슈팅을 날렸다. 아쉽게 빗나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에도 공세에 나섰지만, 바르셀로나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높은 라인의 수비를 통해 음바페와 비니시우스를 막았다. 전반 29분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음바페가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바스케스의 패스가 나갈 무렵 음바페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에만 8번의 오프사이드를 범했다. 그 중 6개가 음바페의 몫이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찬스를 만들었지만, 바르셀로나의 계획대로 경기가 풀렸다. 후반 들어 바르셀로나의 득점쇼가 폭발했다. 후반 8분 첫 골을 넣었다. 페드리의 전진 패스를 받은 레반도프스키가 레알 마드리드 수비 뒷공간을 무력화시키며 선제골을 넣었다. 2분 뒤 레반도프스키가 추가골을 넣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발데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멀티골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도 반격했다. 후반 18분 음바페가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 모처럼 수비 뒷공간을 허물어 뜨렸다. 페냐와 1대1 상황을 맞이 했지만, 슈팅은 페내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20분 음바페가 또 한번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도 오프사이드였다. 발베르데의 패스를 받는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득점은 또 다시 취소됐다. 25분에는 음바페가 페냐와 맞서는 기회를 또 다시 잡았지만, 이번에도 페냐의 선방에 고개를 숙였다. 위기를 넘긴 바르셀로나는 효율적인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31분 역습 과정에서 하피냐의 도움을 받은 야말이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에이스로 떠오른 야말은 17세에 엘 클라시코 첫 골을 기록했다. 야말은 엘 클라시코 최연소 득점자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후 '야말이 17세 105일의 나이로 안수 파티의 기록을 깨고 엘 클라시코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어 '야말은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탈바꿈한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선수로 17세의 나이에 또 다른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20년 10월 18세 359일의 나이로 레알 마드리드에 득점했던 팀 동료 파티의 기록을 넘겼다'고 했다. 바르셀로나의 득점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하피냐가 38분 수비 뒷공간을 침투해, 깔끔한 칩슛으로 이날 네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승부는 그대로 끝이 었다. 후반 추가시간 음바페는 마지막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페냐의 선방에 막혔다. 음바페는 첫 엘클라시코를 무득점으로 마무리했다.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4대0 대승으로 끝이 났다.
2024-10-28 08:31:54
구단 운영하는 여자축구연맹 재정난…축구협회 지원에 올해 겨우 버텨 골키퍼 줄부상으로 코치가 선수로 뛰기도…창녕WFC 힘겨운 한해 보내 [※ 편집자 주 = 국제축구연맹(FIFA)의 장려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여자축구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흐름과 정반대로 위기라는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는 책임 기관의 행정 미비, 매력 감소에 따른 저변 축소 등으로 여자 축구의 힘겨운 실태를 담은 기획 기사 4건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설하은 기자 = 창녕WFC가 창단 7년 만에 해체 갈림길에 서면서 2017시즌부터 이어온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8개 팀 체제가 깨질 위기에 처했다. 2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여자축구연맹은 조만간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 만나 창녕WFC의 상황을 설명하고 운영 보조금을 요청할 계획이다. 연맹은 지원이 없다면 창녕WFC를 운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창녕WFC는 여자실업축구 WK리그 명문으로 꼽히던 이천 대교가 2017년 돌연 해체하면서 2018년 창단됐다. 연고지는 경남 창녕군이지만 운영 주체는 여자축구연맹이다. 구단주가 오규상 연맹 회장이고 창녕군의 보조금·시설 지원을 받는다. 창단 시 대교 코칭스태프·선수단을 승계한 창녕WFC의 운영 자금 상당 부분을 연맹이 충당하면서 WK리그 8개 팀 체제가 유지됐다. 창녕군에 따르면 팀 운영에 최소 12억원가량이 들어간다. 창단 초기 3억원가량이었던 창녕군 보조금은 최근 6억원 수준으로 올랐다. 그런데도 몇 년 전부터 연맹 재정난 심화로 운영이 어려워졌다. 공익 법인인 연맹은 문체부 등의 보조금에 재정을 의존한다. 국세청 공익 법인 공시를 보면 최근 연맹이 받은 보조금 규모는 크게 줄었다. 2021년까지 매년 30억원가량 유지됐던 보조금은 2022년 25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20억원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후원사들도 이탈하면서 재정난이 심해졌다는 게 연맹 측 설명이다. 이에 연맹은 WK리그 타이틀 스폰서 비용을 높이는 등 애썼지만 여전히 구단 운영에 쓸 수억 원이 더 필요했고, 결국 축구협회에 손을 벌려 어렵게 올 시즌을 치렀다. 이처럼 수억 원을 받을 창구를 매년 따로 마련해야만 창녕WFC와 WK리그 8개 팀 체제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창녕군 역시 팀 성적이 매년 하위권에 머물면서 군의회에 더 많은 예산을 요청하기 어렵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현 6억원 수준이면 예산이 빠듯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스포츠 구단에 꽤 큰 비용을 들이는 것이라 봐야 한다"고 밝혔다. WK리그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이 참가한 2017시즌부터 8개 팀 체제였다. 창녕WFC 해체 시 2016시즌 이후 9년 만에 7개 팀만 경쟁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성인 여자 선수들이 활약할 무대도 좁아진다. 7개 팀이 경쟁하던 2015년 WK리그 선수는 213명이었다. 8개 팀으로 확대된 이후에는 230명대로 유지됐다.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한 선수단은 전국체전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면서 구단 숙소에서 짐을 뺀 상태다. 최근 네 시즌 가운데 세 차례 꼴찌였던 창녕WFC의 올 시즌은 특히 힘겨웠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대형 유망주로 평가받는 이은영을 데려왔지만 28경기에서 2승 5무 21패에 그쳤다. 골키퍼가 줄부상 등으로 이탈하면서 필드 플레이어인 이수빈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나선 경기도 있었다. 선수가 없어 코치가 다시 축구화를 신고 현장에 복귀하기도 했다. 2022년 은퇴 후 지도자로 활동하던 송아리 코치가 올여름 긴급 투입돼 제자들과 함께 몇 차례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달 26일 화천 KSPO와 리그 최종전에서도 송아리 코치가 골키퍼로 출전했다. 이 경기 초반 화천 선수들의 슈팅을 쳐낸 송 코치는 익숙하지 않은지 손에 통증을 느끼고 고통스러워하기도 했다. 저변확대가 여자축구의 지상 과제로 꼽혀왔지만, 사실 WK리그를 포함한 생태계 전반의 부실한 실태가 창녕WFC 사태로 드러난 셈이다. 전업 선수들이 뛰지만, 프로가 아닌 실업 리그인 WK리그는 중계 등 자체 수입원이 없고, 관중 동원력도 떨어져 운영에 나서겠다는 기업을 찾기 어렵다. 대한축구협회 통합전산시스템을 보면, 올 시즌 WK리그 한 경기 평균 관중은 261명이었다. 창녕WFC는 146명이었다. 공교롭게도 최다 관중팀은 군국체육부대인 문경상무로, 평균 455명이었다.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인천 현대제철의 평균 관중은 334명이었다.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는 수원FC(183명)의 평균 관중도 200명이 안 된다. 별도 법인으로 분리되지 않고 직제상 기업·지자체 일부인 실업팀 특성상 여자축구연맹도 각 팀에 투자를 끌어내는 데 애를 먹는다. 연맹은 올 시즌 개막 전 각 구단에 강력하게 유소녀팀 운영을 요구, 이를 의무로 명시한 리그 운영 규정을 마련했으나 일부 팀의 참여를 끌어내진 못했다. 당시 서울시청 구단 관계자는 "직장운동경기부 특성상 유소녀팀 운영은 어렵다. 내부 규정을 검토해봤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연맹에서) 리그에 불참해야 한다고 하면 우리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soruha@yna.co.kr <연합뉴스>
2024-10-28 07:39:10
저출생 여파와 매력 실종…"여러 종목 중 여자축구 택할 이유 없어" 12세 이하 꿈나무들, 10년 전보다 40% 급감…사회적 인식 바꿔내야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설하은 기자 = 우리나라 여자축구 각급 대표팀 전반의 경쟁력 약화는 저출생 여파에 따른 전문 선수의 지속적 감소와 연결돼 있다. 여자축구가 주요 인기 종목과 달리 저출생 추세에 직격탄을 맞은 데는 낮은 사회적 위상이 굳어진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야구나 남자축구처럼 국민적 인기를 끄는 종목은 저출생 흐름에서도 유소년 선수 규모가 유지되거나 증가해왔다. 주요 국제대회에서 매번 다관왕이 탄생하는 양궁은 협회 차원에서 학교 수업에 지원을 쏟는다. 그 덕에 유망주가 발굴되고, 등록 선수 수도 조금씩 늘어난다. 하지만 최상위인 WK리그 한 경기 평균 관중이 300명이 안 되는 여자축구 등 비인기 종목은 꿈나무들 감소 폭이 크다. 지난 4월 기준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등록 현황을 보면 통계를 공개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여자 전문 선수가 1천300명대로 떨어졌다. 10년 전인 2014년(1천725명)에 비해서는 23%나 줄었다. 그중에서도 12세 이하(U-12) 선수층은 급속도로 줄었다. 처음으로 200명대(291명)로 내려앉았다. 463명을 기록한 10년 전 대비 40% 가까이 낮다. 조성식 한양대 스포츠산업과학부 교수는 저출생 사회가 된 우리나라의 가정 내 의사결정 구조를 보면, 여아가 여자축구 선수의 진로를 밟는 경우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당사자인 아이가 축구를 좋아하는지, 축구를 하고 싶은지 등은 중요하지 않다. 선수로 성공하려면 조기에 운동을 접한 뒤 각종 운동부 활동, 전지훈련 등에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이를 감당할 부모의 결정이 절대적이라는 뜻이다. 조 교수는 28일 연합뉴스에 "저출생으로 가구당 자녀 수가 줄어드는데, 아이가 스포츠로 진로를 잡을 때 여러 종목 중 굳이 여자축구를 선택하게 할 이유가 없다"며 "여자축구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이미지가 긍정적이지 않은데 (부모의 시각에서) 축구는 우선순위가 내려간다"고 말했다.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박소정(21) 씨는 초등학생 때 남자축구부 훈련을 지켜보며 흥미를 느껴 부모의 마뜩잖은 시선에도 남학생들 사이에 끼어 공 차는 법을 배웠다. 축구부 감독의 추천으로 여자축구부가 있는 중학교로 진학할 기회도 얻었지만, 부모의 반대에 선수의 꿈을 접었다. 박 씨는 "운동선수에게 성공이란 곧 몸값인데, 여자축구로 성공했다는 말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부모님의 벽에 막혔다"고 말했다. 대학 선수 출신으로 지도자·경기감독관 등으로 활동하는 김민(46) 씨는 "아이들이 관심이 없는 게 아니다. 애들은 여자축구 선수라는 진로를 잘 모른다"며 "부모들이 관심이 없고, 안 시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씨는 "선수를 해도 여자축구처럼 힘든 운동보다는 덜 고생하면서 기대수익은 높은 종목을 시키려고 하는 것"이라며 "선수 출신이라면 자식은 절대 축구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모의 허락을 얻어내도 열악한 현실에 스스로 선수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까지 대학 선수로 뛰었던 A(21) 씨도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경제적 보상은 적은 반면 당장 내야 하는 회비 등 비용이 부담스러워 축구를 그만뒀다. A 씨는 "앞으로도 여자축구 쪽에서 일할 생각은 없다"며 "밥 벌어먹기 힘들고 아무도 관심이 없는 현실, '여자축구 선수를 왜 하냐'는 시선 탓에 꿈을 접은 선후배, 동료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축구 종목의 남자 선수 대비 여자 선수 비율은 약 4%로, 골프(88%), 배구(70%), 테니스(68%), 농구(43%), 복싱(10%)에 비해 턱없이 낮다. 조 교수는 '여성들의 건강한 스포츠 활동'이라는 새로운 사회적 이미지를 창출하는 게 여자축구 발전의 출발점이 될 거라고 본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 여자축구는 머리를 짧게 잘라야 한다는 등 남자축구부 문화가 짙어 여성적인 것을 완전히 포기해야 하는 분위기"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과격한 스포츠도 여성이 건강하게 즐긴다는 관점으로 여자축구에 접근한다"며 "유럽 등 서구에서는 다른 각도에서 보기 때문에 수요와 호기심, 사회적 인식이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석대로라면 여아들이 하기에 열악하고 거친 종목이라는 이미지를 부모의 입장에서 '시켜봄 직한' 스포츠로 바꿔내는 게 대한축구협회, 한국여자축구연맹의 당면 과제다. 이는 최상위 리그 진흥, 대회 유치 등 축구의 '하드웨어'에 집중했던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여자축구의 이미지와 여자축구에 내재한 사회적 의미 등' 소프트웨어'를 조명할 차별화한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남자축구에서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종목을 넘어선 '국민적인 스타'로 대접받는다. 선수층이 급감하는 여자 U-12와 달리 남자 U-12 전문선수는 저출생 흐름을 비웃기라도 하듯 2018년 6천282명을 시작으로 2019년 6천641명, 2020년 6천743명, 2021년 7천719명, 2022년 8천484명, 2023년 9천369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soruha@yna.co.kr <연합뉴스>
2024-10-28 07:39:10
다음 달 '5년 스폰서십' 종료…연장 계약 가능성 작다는 관측 우세 유럽 여자축구는 화장품·패션·유아용품 등 여성 친화 기업이 후원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설하은 기자 = 여자 축구의 성장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줄 든든한 새 '키다리 아저씨'가 나타날 수 있을까. 2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다음달 공식 파트너 협약 기간이 끝나면서 신세계 그룹과 대한축구협회의 동행이 종료될 걸로 전망된다. 후원 계약 연장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2019년 6월부터 5년간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과 여자축구 저변 확대 등 축구 발전을 위해 대한축구협회에 100여억원을 지원했다. 당초 이 계약은 지난 5월에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6개월 연장돼 내달 끝난다. 신세계는 여자 국가대표 훈련 프로그램 지원, 연 2회 이상 친선경기 개최 등 여자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에 주안점을 뒀다. 대한축구협회는 이 후원이 여자축구의 '젖줄' 노릇을 했다고 본다. 여자팀 A매치 운영에 드는 제반 비용, 감독 선임을 비롯해 축구 저변 확대 등에 요긴하게 쓰였다. 양측의 입장을 종합하면 대한축구협회와 신세계의 결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계약 연장 여부와 관련한 연합뉴스 질의에 신세계 측은 우선 이번에 5년 기간이 끝나면서 후원도 자동으로 종료된다고 답했다. 재계약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걸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대한축구협회와 계약 기간 중인 2021년 프로야구 SSG 랜더스를 인수해 스포츠 분야에서 다른 투자처를 확보했다. SSG는 2022년 곧장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대로라면 대한축구협회는 신세계를 대신할 새 후원 기업을 물색해야 한다. 하지만 여자축구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기업을 찾기 어려워 난제 중의 난제가 됐다. 기업 입장에서 스포츠 기관·구단과 동행은 사회 공헌을 위한 홍보인 동시에 이익을 철저히 계산해야 할 '투자'다. 이런 측면에서 여자축구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조성식 한양대 스포츠산업과학부 교수는 "기업 후원은 시장원리와 사회 분위기를 따를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여자축구에 대한 수요, 호기심, 사회적 인식은 약하다"며 "특히 여성 스포츠 중 '남성성'이 강하면 인기가 없다. 여성성이 강조되는 스포츠는 대중 수용성이 높다"고 짚었다. 후원의 목적·기대 효과를 엘리트팀의 선전으로만 좁히지 않고 '여자도 축구한다'는 사회적 의미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기업들을 설득하는 게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우리나라 여자축구는 '선수'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 여성적인 것을 완전히 포기해야 하는 분위기"라는 조 교수는 "반면 미국에서는 과격한 스포츠도 '여성이 건강하게 즐긴다'는 관점으로 접근한다"고 비교하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렇게 다른 각도에서 보기 때문에 수요와 호기심, 사회적 인식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럽 여자축구는 이런 상업화 전략이 들어맞아 양적·질적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초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여자축구 '최전선'인 유럽 구단들은 여성 팀이라는 특성을 살려 각종 후원 계약을 했다. 5개 리그(잉글랜드·독일·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 15개 팀이 2022-2023시즌 수입 절반 이상을 스폰서·파트너십 등으로 벌어들인 걸로 나타났다. 최고 수입을 올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자팀은 이탈리아 화장품 브랜드 릴라스틸의 후원을 받는다.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의 아스널은 스텔라 매카트니(패션), 첼시는 린달스(유제품)를 후원사로 잡았고, 맨체스터 시티는 홈구장 네이밍 스폰서로 글로벌 유아용품 업체 조이를 선정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스포츠용품을 비롯해 화장품, 패션, 육아용품 등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 기업이 여성 엘리트 스포츠 후원하는 경우가 드물다. 여자실업축구 WK리그만 봐도 타이틀 스폰서 HD현대인프라코어 디벨론과 경기구를 제공하는 스타스포츠를 제외하고는 스폰서 계약이 하나도 없다. 과거 한 화장품 업체에 후원 제의를 했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남녀 대표팀에 물품을 지원하지만, 신세계처럼 여자축구를 특정해 주요 후원 대상으로 삼지는 않는다. 오히려 해외 여성 스포츠 시장을 노리는 기업들의 움직임만 감지된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라네즈는 지난 7월 18∼20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올스타전 기간 피닉스 머큐리와 이벤트성 협업을 진행해 미국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고 글로벌 브랜드로 가속화를 꾀했다. 냉담한 시장 반응을 극복하려면 여자축구의 잠재력을 기업에 설명해야 하는 책임 기관들의 협상력과 비전이 중요하다. 재미동포 여성 사업가로, 워싱턴 스피핏(미국),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프랑스), 런던시티 라이어니스(잉글랜드) 구단주인 미셸 강 회장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여자축구가 품은 비전에 매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 강 회장은 지난 8월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도 "여성 스포츠가 좋은 사업이라는 걸 증명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라며 "절대 자선이 아니다. 진지한 투자"라고 말했다. soruha@yna.co.kr <연합뉴스>
2024-10-28 07:39:10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시티가 페드로 포로 영입을 위한 토대를 마련 중이라는 소식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6일(한국시각) "맨시티는 구단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인 포로와 다시 계약할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토트넘은 포로의 가치를 8,000만 파운드(약 1,441억 원)로 책정했지만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카일 워커의 장기적인 대체자를 찾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라이트백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2017년 토트넘에서 영입했던 리그 최고 풀백인 워커가 이제 슬슬 나이가 먹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워커의 실력은 여전하지만 이제 34살이다. 팀의 미래를 위해서는 워커의 뒤를 이을 선수를 준비해야 한다.맨시티는 포로를 원하는 중이다. 맨시티가 포로를 원하는 이유는 당연히 실력이겠지만 맨시티 출신이기에 지금의 전술을 더 빨리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로는 스페인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주면서 2019년에 지로나를 떠나 맨시티에 입단했다. 당시 포로는 성장이 필요한 선수였기에 레알 바야돌리드와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임대를 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도 받았던 선수이기에 맨시티가 어떤 축구를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를 모방해 풀백을 굉장히 다양하게 활용한다.풀백을 마치 중앙 미드필더처럼 중원에 위치시키거나 오버래핑도 시키고, 때로는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풀백을 전진시킨다. 이러한 역할 속에 포로는 토트넘 이적 후 전술 수행 능력이 매우 크게 향상돼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도 다시 발탁됐다. 포로의 최근 성장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지켜볼 정도다. 레알은 현재 리버풀과의 계약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를 노리고 있다. 리버풀이 재계약 타이밍을 놓치면서 아놀드가 레알로 떠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아놀드는 리버풀에 대한 충성심이 정말로 남다른 선수 중 하나다. 레알이 관심을 보냈지만 리버풀 잔류를 선택할 수도 있다.그래서 레알은 아놀드를 놓쳤을 경우에 포로를 고려 중이다. 스페인 국가대표인 다니 카르바할의 후계자로 키우기에 딱이기 때문이다. 맨시티 역시 포로를 원하고 있어서 토트넘이 참으로 난감해졌다. 일단 토트넘은 2027~2028시즌까지 계약된 포로이기에 절대로 싼 값에는 넘겨주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포로를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포로는 최근 커리어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도전을 망설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실적으로 토트넘은 맨시티와 레알만큼 우승 도전 기회가 많지 않은 팀이다. 포로가 이적을 요청할 경우, 상황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
2024-10-28 06:47:04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캡틴 손흥민이 결장한 가운데 토트넘이 크리스털 팰리스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은 4승 1무 4패 승점 13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8라운드까지 승리가 없었는데 토트넘을 제물 삼아 시즌 첫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1승 3무 5패 승점 6점을 쌓아 17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전반 31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에베레치 에제가 절묘하게 뒤꿈치로 방향을 바꿔 장 필립스 마테타에게 연결했다. 마테타는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아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슈팅을 때렸다. 토트넘은 막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토트넘이 주도권을 쥐고 두들겼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자주 만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크리스탈 팰리스가 점유율을 34' 밖에 유지하지 못했지만 슈팅과 유효슈팅은 더 많이 기록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슈팅 14대11, 유효슈팅 6대3으로 앞섰다. 골 결정력이 뛰어난 손흥민의 공백이 느껴졌다. 햄스트링 통증을 느낀 손흥민을 대신해 17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무어는 주중 유로파리그 AZ알크마르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선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고전했다. 62분 동안 25회 터치에 그치며 드리블 성공 0회(0/3)로 좌절했다. 볼 경합 성공률도 33%(3/9)로 매우 낮았다. 후반 17분 토트넘은 승부수를 던졌다. 무어를 비롯해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를 빼고 티모 베르너, 파페 사르,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미드필더 2명과 공격수 1명을 불러들이고 미드필더 1명과 공격수 2명을 투입한 것이다. 달라진 것은 없었다. 통계사이트 풋몹은 무어와 베르너 모두 5.7점의 낮은 평점을 부여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경기는 약간 전투적인 양상으로 흘러갔다.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우리는 그런 상황에 대처하지 못했다. 그들이 우리보다 더 잘 대처했다"고 아쉬워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의도대로 경기가 진행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평정심을 유지했어야 했다. 그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함정에 빠지지 않고 훨씬 더 냉정하게 생각해야 했다. 전투와 결투가 발생하고 흐름이 뚝뚝 끊기는 형태가 됐다"고 파악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선수들이 상황을 통제하는 데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선수들이 이런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상대가 더욱 공격적으로 접근하고 심판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또한 경기 중단이나 시간끌기 등에 적응해야 한다"며 과제를 던졌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마이키 무어에 대해서는 "앞서 말했듯이 우리 입장에서는 누구에게도 좋은 경기가 아니었다. 무어는 경기를 치를 때마다 더 나은 선수가 될 것이다. 우리가 적절한 환경에서 그를 더 많이 출전시킬 수 있다면 무어는 계속 성장할 것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무어도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신중하게 평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2024-10-28 05:59:15
[포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왕조의 시작'은 3연패다. 울산 HD가 그 고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울산은 2년 전 17년 만의 K리그1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창단 후 첫 2연패를 달성했다. 3연패까지 이제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겼다. '1'인 이유는 다음 경기 상대가 2위 강원FC이기 때문이다. 울산은 강원을 꺾으면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올 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울산은 휘슬이 울리기 전 위기감이 감돌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3전 전패의 늪에 빠졌다. 전날 강원이 김천 상무를 1대0으로 제압하면서 그야말로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울산과 강원의 승점차는 단 1점이었다. 그 파고를 넘었다. 울산은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2라운드에서 수적 우세를 앞세워 2대0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울산(승점 65점)은 강원(승점 61)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다시 벌렸다. 울산은 11월 1일 다음 라운드에서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포항은 후반 승부수를 던졌지만 대형 악재에 땅을 쳤다. 센터백 이규백이 후반 6분 이청용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발바닥으로 무릎을 찍었다. 바로 앞에서 그 상황을 지켜본 주심은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냈다. K리그1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을 기록한 포항은 승점 52점으로 5위에 머물며 4위 탈환에 실패했다. 울산은 고승범에 이어 국가대표 주민규가 골망을 흔들었다. 위기 뒤 기회였다. 포항은 전반 31분 결정적인 기회를 먼저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정재희의 크로스가 윤민호에게 연결됐다. 윤민호가 발을 갖다댔지만 제대로 볼을 맞추지 못해 조현우에게 걸렸다. 1분 뒤 울산의 결승골이 터졌다. 루빅손의 강력한 크로스를 고승범이 왼발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주민규는 후반 19분 골네트를 찢었다. 그는 보야니치의 감각적인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쐐기골로 장식했다. 주민규는 최근 골 침묵이 길었다. 울산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골 맛을 본 것은 7월 13일 FC서울전(1대0 승)이었다. 그는 106일 만에 9호골을 작렬시켰다. 주민규의 골 소식은 늘 화두였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경기 전에도 "주민규는 가장 어려운 상황이지만 곧 해가 뜰 것이다. 스스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 시선이 주민규에게만 집중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안쓰러워했다. 긴 기다림이 끝났다. 주민규는 김판곤 감독 체제에서 첫 골을 터트렸다. 김 감독은 "주민규가 오랜시간 동안 힘들어할 때 모든 선수들이 격려해줬다. 선수 본인이 미안해하는 마음이 많았는데 나 또한 상당히 기쁘다. 득점할 때도 퀄리티가 나왔다"고 미소지었다. 주민규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 기분이 좋은 하루"라고 말했지만 표정은 밝지 않았다. 골 가뭄을 털어낸 심경을 묻자 "기분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아직 부족하고, 더 많이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갈 길이 멀다. 그래도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서 여유가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주민규는 이어 "헌신하고 수비하는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내가 찬스를 살렸다면 몇 경기에서 승점을 더 가져왔을 거라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을 향해서도 "감독님 오시고 첫 골이다.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남은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올 골을 넣어서 감독님, 동료들,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주민규는 2021년과 2023년 K리그1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포항전 골은 올 시즌 K리그1 9호골이었다. 남은 경기는 3경기다. 통산 세 번째 득점왕 등극은 쉽지 않다. 득점 선두 무고사(인천·15골)와는 6골 차다. 그래도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은 가능하다. 그는 "사람인지라 기사를 많이 본다. 감독님께서 많은 믿음을 주셨는데, 직접적으로 이야기는 못했지만 나를 대변해 좋은 말씀을 해주셰서 감사한 마음이다. 골이 안터져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남은 경기에서 화산처럼 많은 골을 넣으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주민규는 울산에선 골 소식이 없었지만 A대표팀에선 9월 11일(한국시각) 오만전에서 쐐기골을 작렬시키며 대한민국의 3대1 승리에 일조했다. A매치 2호골을 터트린 그는 당시 아내의 임신을 감사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주민규는 "'언젠가 터지겠지'라며 가족이 눈치를 많이 봤다. 와닿았던 말중 하나가 골을 넣는 것보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축구가 먼저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축구를 즐기자는 마음이었다. 오늘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앞에서 많이 뛰며 수비에 중점을 뒀다. 좋은 기회가 와서 운 좋게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아내도 그렇고 부모님도 숨죽이면서 내게 이야기를 못한 것에 죄송한 마음이다. 가족들도 마음 편히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비로소 미소지었다. 홑몸이 아닌 아내를 향해서는 "아내에게 굉장히 미안했다. 입덧도 있고, 몸도 힘들었는데 내 눈치를 보게 했다"며 "홑몸이 아닌 데도 날 생각해준 마음이 너무도 고마웠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정상이 멀지 않았다. 주민규는 "올 한 해 아쉬운 순간들이 참 많았는데, 내가 골을 넣고 우승한다면 그런 힘든 순간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그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매직넘버 '1'에 대해 "강원전이 마지막이라는 생각보다 모든 경기가 그렇지만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라면서도 "나도 끝내기를 바란다. 하지만 스스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세 경기 남은 상황에서 너무 에너지를 쏟다가 결과가 안 좋을 수 있다.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포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4-10-28 05:50:03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난 아스널 유스 출신 유망주가 벌써부터 잠재력을 선보이고 있다. 영국의 더선은 27일(한국시각) '맨유로 떠난 아스널 유스 스타가 14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첫 골을 11초 만에 넣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10월 7일 아스널 특급 유망주 중 한 명이었던 치도 오비-마틴을 영입했다. 2007년생인 오비 마틴은 덴마크 출신의 공격수로 아스널 유소년팀에서 큰 기대를 받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22년 아스널 아카데미에 합류했으며, 곧장 U-18(18세 이하) 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11월 리버풀 U-18 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10골을 폭발시키며 모든 아스널 팬이 차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품게 하기도 했다. 당초 이후 U-23(23세 이하) 팀에서도 32골을 몰아 넣으며 기세를 올린 그는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그를 품기 위해 노력한다고 알려졌음에도 아스널과의 프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맨유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오비-마틴을 설득한 것은 바로 맨유 레전드 뤼트 판니스텔로이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판니스텔로이가 오비 마틴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맨유의 장기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판 니스텔로이는 오비 마틴 이적을 완료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그린라이트를 얻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며 레전드 판니스텔로이가 영입에도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후 맨유행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아스널을 조롱하는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올리자 아스널 팬들은 그를 과거 맨유로 이적했던 로빈 판페르시와 비교하며 질타하기도 했다. 오비-마틴은 보상금 합의 등 여러 과정을 거쳐 맨유로 이적했다. 오비-마틴은 "맨유와 계약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제 집중하고 내 꿈을 이룰 때다. 나를 여기까지 오게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의 재능은 맨유에서도 곧바로 폭발했다. 더선은 '맨유에 합류한 오비-마틴은 지난주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지만, 득점이 없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 그는 불과 11초 만에 득점을 터트렸다.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 U-18(18세 이하) 팀을 상대로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골키퍼에게 연결되는 패스를 쫓아가서 골망에 골을 집어넣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후 그는 5분에도 다시 공격에 나서 골문 구석을 찔렀으며, 14분에는 해트트릭을 달성해 팀의 3-0 리드를 안겼다. 이 모습을 보고 팬들은 정말 재능이 있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팬들은 오비-마틴이 선보인 엄청난 기량에 칭찬을 쏟아냈다. 일부 팬들은 "그를 당장 1군에 데려와라", "1군에 포함시켜야 한다", "그가 1군에서 뛰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라며 벌써부터 1군 무대에서 보여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유감없이 표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4-10-28 05:47:00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고교 특급' 양민혁(18·강원)이 한해 농사를 좌우할 시즌 막바지에 한층 원숙한 기량을 선보이며 19년 전 센세이션을 일으킨 '축구 천재' 박주영(39·울산)을 '소환'하기에 이르렀다. 양민혁은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0-0 팽팽하던 후반 18분 그림같은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뽑으며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페널티 외곽에서 대기하던 양민혁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뒤로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오른발로 골문 좌측 하단에 꽂았다. 33라운드 인천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3대1 승리를 이끈 양민혁의 활약에 힘입은 강원은 3연승을 질주하며 막판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강릉제일고 3학년에 재학중으로 올해 프로에 입성한 양민혁은 데뷔 첫 해에 11골(35경기)을 터뜨리는 믿기지 않는 일을 벌이고 있다. 27일 기준 'K리그 크랙' 세징야(대구) 이승우(전북) 이동경(김천)과 득점 동률을 이뤘다. 동시에 6개 도움을 기록한 양민혁은 공격포인트 17개로 이 부문 공동 5위로 점프했다. 올 시즌 K리그 공격수 중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퍼포먼스를 발휘하고 있다는 뜻이다. 토트넘이 지난 7월 왜 60억원이 넘는 이적료를 투자해 양민혁을 품었는지를 훗날 대박을 터뜨릴지 모른다는 '잠재력'이 아닌 눈앞에서 결과로 보여주는 '실력'으로 연일 입증하고 있다. 양민혁이 당장 내년 1월 토트넘에 입단해 바로 1군 스쿼드에 포함될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현재까지 활약상을 돌아보면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두 가지 측면에서 그렇다. 첫 번째는 '간결한 원터치 슈팅'이다. 양민혁은 11골 중 7골을 첫 번째 터치로 득점했다. 공을 잡아두고 주춤주춤하다 뺏기는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빠른 상황 판단으로 먼저 슈팅각을 잡은 다음,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천전에서도 흘러나온 공을 잡아두지 않고 슈팅을 했기 때문에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도 몇 안 되는 기회를 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 양민혁은 또 상대의 강한 압박을 받는 상황, 팀이 스코어상으로 쫓기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한다. 말로는 큰 경기에서 긴장을 한다고 하는데, 막상 경기장에 들어서면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펼친다. 양민혁 이전 데뷔시즌에 이토록 센세이션을 일으킨 선수는 2005년 박주영(당시 서울) 정도다. 박주영은 당시 "축구천재 신드롬"으로 팬들을 열광케했다. 축구장 넘어 사회 현상으로 분석될 정도였다. 박주영은 당시 K리그 최연소 해트트릭을 세우는 등 K리그에서 12골-3도움, 컵대회를 포함해 30경기에서 18골을 넣었다. 리그 MVP는 우승을 이끈 이천수에게 돌아갔고, 박주영은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양민혁은 19년 전 박주영만큼의 파급력은 없지만, 박주영보다 두 살 어린 나이에 데뷔해 K리그1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점, 프로 데뷔 반년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점, 또 강원이 구단 최고 성적을 거두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볼 때는 박주영의 뒤를 잇는 '역대급 신인'의 타이틀이 아깝지 않다. 올해 영플레이어상은 사실상 경쟁자가 없다.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넣은 양민혁은 11월 A매치에서 두 번째 국가대표팀 발탁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4-10-28 05:30:26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대승을 거뒀다. 김민재의 결정적인 수비가 경기를 쉽게 만들었다. 바이에른은 27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5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 원정 참사를 잘 극복한 바이에른은 리그 1위를 유지했다. 바이에른은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참패를 당하고 왔기 때문에 리그에서의 반등이 매우 중요해졌다. 바르셀로나 원정과 비교해 명단에 큰 변화는 없었다. 해리 케인을 필두로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 주앙 팔리냐, 조슈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드 라이머, 마누엘 노이어가 선발로 출장했다. 바이에른이 전반 8분 위기가 생겼다. 순식간에 김민재 뒷공간으로 패스가 전달됐다. 모리츠 브로신스키가 김민재보다 빨리 출발해 노이어 제쳐놓고 공을 띄우고 달렸다. 포기하지 않은 김민재가 더 빨리 달려서 골라인 앞에서 공을 걷어냈다. 바이에른이 선제골을 작렬했다. 전반 16분 프리킥에서 올리세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보훔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초반 답답했던 바이에른의 흐름에 혈을 뚫어줬다. 바이에른의 공격이 점점 날카로워지기 시작했다. 전반 18분 침투하는 무시알라에게 좋은 침투패스가 전달됐다. 무시알라가 올리세에게 넘겨줬다. 올리세가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보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2분 역습에 나섰다. 브로신스키에게 부정확하게 패스가 향했지만 잘 잡아서 과감하게 슈팅을 날려 노이어를 위협했다. 바이에른이 더 날아났다. 전반 26분 또 세트피스였다. 키미히가 타이밍을 맞춰서 무시알라에게 툭 올려줬다. 무시알라가 감각적인 백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9분 케인에게 공간이 나오자 과감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향했다. 바이에른은 무리하지 않고 공격을 조금씩 조립하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바이에른이 전반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 김민재가 약간 흔들렸다. 후반 5분 수비 과정에서 노이어와 충돌하면서 발목을 다쳤다. 고통을 호소했지만 김민재는 의료진 조치를 받고 일어섰다. 이후 플레이에서 다소 아쉬운 장면을 보여줬지만 자신이 직접 수비해냈다. 바이에른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 13분 무시알라가 중앙에서 수비진을 붕괴시킨 뒤에 케인에게 기회를 넘겼다. 케인이 이번에는 놓치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후반 20분 교체로 들어온 르로이 사네의 멋진 중거리 포까지 터지면서 4대0을 만들었다. 바이에른은 자비가 없었다. 후반 26분 코망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환상적인 감아치기로 팀의 5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김민재는 후방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김민재는 후반 33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휴식 차원의 교체였다. 바이에른은 어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추가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2024-10-28 04:00: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스널과 리버풀이 맞대결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며,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아스널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에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홈팀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부카요 사카, 카이 하베르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중원은 레안드로 트로사르, 데클런 라이스, 미켈 메리노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토마스 파티, 벤 화이트,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위리옌 팀버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라야가 꼈다. 원정팀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루이스 디아스, 다르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가 최전방에 나서고,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수비진은 앤드류 로버트슨, 버질 판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구축했다. 골문은 퀴빈 켈러허가 지켰다. 전반 초반 아스날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갔다. 전반 9분 화이트의 롱패스를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받은 사카가 그대로 가까운 쪽 골문을 노린 강력한 왼발 슛으로 리버풀 골문을 갈랐다. 선제 실점한 리버풀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4분 사카의 패스를 받던 메리노가 실수를 범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살라의 감아차기가 아쉽게도 골문을 벗어났다. 리버풀이 동점골로 이른 시점에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디아스가 흘려줬고, 뒤에서 자리를 차지한 판다이크가 그대로 밀어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스널은 역습으로 리버풀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29분 트로사르가 좌측으로 침투하는 마르티넬리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줬다. 마르티넬리는 공을 받아서 그대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흘러서 반대편에 자리한 하베르츠에게 닿았지만, 제대로 잡지 못하며 슈팅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전반 35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메리노와 팀버를 거친 공을 마르티넬리가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높게 뜨고 말았다. 세트피스를 활용한 아스널이 다시 경기 리드를 잡았다. 전반 43분 페널티박스 우측 먼 곳에서 올린 라이스의 프리킥이 그대로 문전 앞으로 향했고, 메리노가 이를 밀어 넣으며 그대로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VAR 판독까지 이뤄졌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후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전반은 아스널의 2-1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리버풀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후반 6분 디아스가 안정적인 드리블로 아스널 페널티박스 좌측을 뚫어냈지만, 마지막 슈팅 상황에 이르지 못하고, 라야에게 잡혔다. 아스널은 부상 문제가 터졌다. 후반 7분 한 차례 쓰러졌던 마갈량이스가 다시 자리에 주저앉았다. 마갈량이스는 무릎 위 통증을 호소하며 야쿱 키비오르와 교체됐다. 아스널도 조금씩 기회를 노렸다. 후반 28분 하베르츠가 직접 돌파를 통해 리버풀 박스 우측 깊숙한 곳까지 전진했으나 치미카스의 수비에 걸리며 슈팅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리버풀이 아스널의 뒷공간들 뚫어내며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36분 마르티넬리의 돌파가 끊긴 후 알렉산더-아놀드의 롱패스가 수비 뒤편으로 뛰어들어간 누녜스에게 전달됐다. 누녜스는 침착하게 공을 잡고 박스 중앙으로 향하는 살라에게 밀어줬고, 살라는 그대로 공을 밀어넣으며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은 다시 리드를 잡기 위해 분전했다. 후반 42분 하베르츠가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가브리엘 제주스가 마무리했으나,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4-10-28 03:28:12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지네딘 지단 감독 재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 언론 스포츠바이블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가 FC바르셀로나에 패했다. 차기 감독을 이미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서 0대4로 완패했다. 레알 마드리드(7승3무1패)는 올 시즌 리그에서 첫 패배를 떠안았다. 그것도 홈에서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 굴욕을 당했다. 반면, 1위 FC바르셀로나(10승1패)는 2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벌렸다. 올 시즌 FC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은 한지 플릭 감독은 생애 첫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감했다. 후반 들어 FC바르셀로나의 발끝이 뜨겁게 타올랐다. 후반 9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선제골이 나왔다. 미드필더 마르크 카사도의 긴 침투 패스를 받고서 골 지역 정면까지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을 날려 선제 결승 골을 뽑아냈다. 분위기를 탄 레반도프스키는 2분 뒤 추가 득점을 완성했다. 알레한드로 발데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FC바르셀로나는 후반 32분 라민 야말, 후반 39분 하피냐의 득점을 묶어 승리했다. 스포츠바이블은 '안첼로티 감독은 압박감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스페인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안첼로티 감독이 팀 운명을 빨리 바꾸지 못하면 계약을 중단할 것이다. 페레즈 회장은 안첼로티 회장과 결별하기로 결정하면 지단 감독이 또 다시 지휘봉을 잡길 원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단 감독은 두 차례에 걸쳐 레알 마드리드를 이끄는 동안 유럽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포함해 총 11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는 맨유와 경쟁할 수 있다'고 했다. 지단 감독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8년 5월, 2019년 3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했다. 한편, 안첼로티 감독은 FC바르셀로나에 패한 뒤 "시즌은 길다.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 패배에서 배워야 한다.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4-10-28 01:47:00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졸전을 거듭하고 있다. 맨유는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1대2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맨유는 14위로 추락했다. 최근 8경기에서 단 1승이 전부다. 맨유는 라스무스 호일룬,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카세미루, 크리스티안 에릭센, 디오고 달롯,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마타이스 데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안드레 오나나를 선발로 선택했다. 웨스트햄은 루이스 파케타, 미하일 안토니오, 제로드 보웬, 에드손 알바레즈, 귀도 로드리게스, 카를레르 솔레르, 이메르송, 막스 킬먼, 콘스탄티노스 마브라파노스, 아론 완 비사카, 우카스 파비앙스키를 베스트 일레븐으로 구성했다.맨유가 경기 시작부터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2분 압박에 성공해 브루노가 공을 잡고 전진했다. 득점 찬스를 가르나초에게 양보했다. 가르나초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가르나초가 연이어 기회를 잡았다. 전반 8분 이번에도 브루노의 킬패스가 가르나초에게 향했다. 완벽한 기회였지만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이번에는 호일룬에게 기회가 창출됐다. 가르나초에게 단번에 패스가 연결됐고, 호일룬에게 패스를 넘겼다. 호일룬의 수비를 견제를 이겨내고 침착하게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진 기회에서 카세미루가 만들어준 브루노의 결정적인 헤더는 하늘 위로 향했다. 맨유의 흐름이 조금은 끊기면서 웨스트햄도 조금씩 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했다. 맨유가 또 기회를 놓쳤다. 전반 32분 달로가 완벽한 침투에 성공했다. 골키퍼까지 제치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는데 골대 위로 슈팅을 날리고 주저앉았다. 맨유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39분 에릭센의 코너킥이 날카롭게 연결됐다. 웨스트햄 수비수 머리 맞고 자책골로 연결될 수 있었지만 골대를 맞고 벗어났다. 파비앙스키가 맨유를 어렵게 했다. 전반 45분 프리킥에서 카세미루의 헤더가 절묘하게 골대 구석으로 향했지만 파비앙스키가 쳐냈다. 전반전 맨유는 웃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 웨스트햄도 공격적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맨유는 전반전처럼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후반 10분 안토니오의 슈팅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맨유가 오랜만에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2분 역습에서 가르나초가 호일룬에게 넘겨줬다. 호일룬의 슈팅은 파비앙스키에게 막혔다. 웨스트햄도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16분 페널티박스 안까지 패스가 전달됐다. 오나나가 손을 쓸 수 없는 각도에서 이메르송이 슈팅만 하면 됐지만 제대로 임팩트를 가져가지 못했다. 결국 웨스트햄이 선제골을 작렬했다. 후반 29분 보웬의 크로스가 굴절되면서 크리센시오 서머빌에게 향했다. 서머빌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밀어 넣었다. 맨유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7분 세트피스에서 조슈아 지르크지가 헤더로 슈팅을 시도했다. 카세미루가 다시 방향을 바꿔서 득점했다. 맨유가 패배 위기 빠졌다. 후반 43분 데 리흐트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대니 잉스에게 반칙을 범했다. 온필드 리뷰 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보웬이 나서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웨스트햄이 리드를 잡았다.맨유는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 위기에 직면했지만 오나나가 선방해냈다. 맨유는 끝내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하면서 패배했다.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또 경질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4-10-28 01:03:52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첼시가 뉴캐슬을 잡으며 올 시즌 4위 경쟁의 확실한 후보 중 한 명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첼시는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홈팀 첼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니콜라 잭슨, 2선에 노니 마두에케, 콜 팔머, 페드루 네투가 자리했다. 3선은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메로 라비아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리스 제임스, 웨슬리 포파나, 리바이 콜윌, 말로 귀스토가 구성했다. 골문은 로베르트 산체스가 지켰다. 원정팀 뉴캐슬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스리톱에 하비 반스, 알렉산다르 이사크, 미겔 알비론이 출전했다. 중원은 조엘링톤, 브루노 기마랑이스, 산드로 토날리가 나섰다. 포백은 루이스 홀, 댄 번, 파비앙 셰어, 발렌티노 리브라멘토가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닉 포프가 꼈다. 전반 시작부터 첼시가 선제골을 골망을 흔들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다만 득점으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전반 4분 잭슨이 하프 라인 정면에서 탈압박 이후 침투 패스를 통해 팔머에게 공을 전달했다. 팔머는 공을 잡고 그대로 왼발 슛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다. 다만 VAR 판독 결과 팔머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확인되며 취소됐다. 뉴캐슬을 위협하던 첼시는 역습을 통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8분 첼시 박스 근처에서 걷어낸 공을 팔머가 날카로운 스루 패스로 수비 뒷공간으로 공을 밀어줬다. 이를 잡은 네투가 순식간에 뉴캐슬 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수비 태클까지 피하며 침착하게 문전 앞 잭슨에게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잭슨은 공을 그대로 밀어넣으며 뉴캐슬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실점 이후 뉴캐슬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이사크가 직접 돌파 이후 올린 크로스를 반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에 걸렸다. 이후 토날리의 패스를 받은 알미론의 감아차기도 그대로 산체스에게 잡혔다. 첼시 골문을 두드린 뉴캐슬도 동점골을 터트리며 균형을 맞췄다. 전반 32분 후방에서 셰어의 패스를 시작으로 공격을 전개한 뉴캐슬은 토날리와 반스를 거친 공이 홀에게 흘렀고, 홀의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쇄도한 이사크에게 전달됐다. 이사크는 그대로 밀어넣으며 첼시 골문을 갈랐다.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먼저 득점을 터트린 팀은 첼시였다. 후반 2분 전방 압박을 통해 역습을 전개한 첼시는 팔머가 공을 잡고 전진했다. 팔머는 직접 박스 좌측으로 진입해 왼발 슛으로 그대로 뉴캐슬 골문 구석을 찔렀다. 뉴캐슬도 동점을 위해 분전했다. 후반 22분 페널티박스 아크 좌측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셰어가 오른발로 마무리했으나 공은 그대로 골문을 벗어났다.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후반 30분 이사크가 수비가 넘겨중 롱볼을 받는 과정에서 콜윌까지 밀어내며 박스 안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사크는 이후 산체스 키퍼까지 제치며 기회를 잡았고, 주변 동료에게 공을 넘겼더라면 득점을 만들 수도 있었지만, 머뭇거리는 사이 수비가 따라붙으며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공을 뺏겼다. 첼시도 격차를 벌리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내준 공을 팔머가 미하일로 무드리크에게 연결했다. 무드리크는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했으나, 포프의 선방에 막혔다. 첼시가 상대 실수로 기회를 잡을 뻔했다. 후반 45분 은쿤쿠가 박스 안에서 번의 파울을 유도하며 먼저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심이 VAR 판독까지 거친 결과 페널티킥이 다시 번복되며 아쉽게 추가골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첼시의 2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4-10-28 00: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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