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다음 주 컵대회는 나올 수 있을까? 손흥민이 다시 통증을 느끼며 훈련에서 제외됐다. 오는 31일 카라바오컵 16강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6일(한국시각) '주장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도했다. 당장 크리스탈 팰리스전은 빠져도 그렇게 치명적이지 않다. 가장 중요한 프리미어리그 경기이지만 시즌은 길기 때문에 혹여나 승점 추가에 실패하더라도 만회할 기회가 있다. 그러나 컵대회는 이번에 지면 끝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쏘니는 여전히 컨디션이 좋지 않다. 100%가 아니다. 그는 오늘 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고 주말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낮다. 이후에는 어떨지 지켜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토트넘은 27일 밤 11시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파크에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경기에 임한다. 그리고 3일 쉬고 목요일인 31일 오전 5시 15분에 안방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불러들인다. 카라바오컵 16강전이다. 카라바오컵은 토트넘과 손흥민에 프리미어리그만큼 중요하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무관'의 한을 끊어줄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있는 대회이다. 토트넘은 21세기 메이저대회 우승이 단 1회다. 그것이 바로 2008년 리그컵이다. 토트넘은 유럽대항전이나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할 전력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강팀들이 후순위로 여기는 FA컵이나 리그컵을 노려야 한다. 마침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은 이번 리그컵 경기에 주전들을 뛰게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토트넘은 맨시티를 잡고 8강으로 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렇다면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전까지 아예 푹 쉬고 회복에 전념해 맨시티전을 대비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유로파리그 1라운드 카라바흐 FK와의 홈경기에서 다쳤다. 승기를 잡은 후반 26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면 주저앉았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유로파리그 2라운드 페렌츠바로시 원정,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브라이턴 원정에서 제외됐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대표팀에도 소집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19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웨스트햄전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세 골에 관여하며 4대1 승리에 앞장섰으나 70분 만에 교체됐다. 경기 후 다시 통증을 느끼면서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승리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슬프게도 32세다. 내겐 모든 경기가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싶은 맞대들이다. 지나간 경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모든 경기를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내 커리어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커리어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음을 암시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손흥민은 25일 유로파리그 AZ알크마르전에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알크마르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주말 이후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 내일(알크마르전)은 뛰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크리스탈 팰리스전까지 두 경기 연속 결장이 우려된다. 하필 이번 시즌은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 마지막 해다.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자꾸 부상 이슈에 시달리면 토트넘은 재계약을 심각하게 다시 생각해볼 수밖에 없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2024-10-26 11:35:2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자격증부터 취득하고 와!"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이 분노했다. 바르셀로나전 대패 후유증이 심상치 않다. 바이에른은 24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원정경기에서 1대4 대패를 당했다. 애스턴빌라전에 이어 바르셀로나까지 연패를 당한 바이에른은 승점 3으로 23위까지 추락했다. 토너먼트 진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바이에른은 바르셀로나에 강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결과다. 바이에른은 2015년 5월 캄 노우에서 0대3으로 패한 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9년 동안 6연승 압도적 우위를 점한 바 있다. 바이에른은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3 이상을 획득해야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하지만 향후 일정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바이에른 이강인이 뛰고 있는 파리생제르맹 등 난적과 경기를 펼쳐야 한다. 원정팀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에서 해리 케인을 톱으로 두고 마이클 올리세, 토마스 뮐러, 세르주 나브리로 2선을 꾸렸다. 조슈아 키미히와 주앙 팔리냐가 더블 볼란치를 구성하고, 라파엘 게레이로,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 알폰소 데이비스가 포백을 꾸리고,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부상에서 회복한 자말 무시알라는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바르셀로나는 4-2-1-3 포메이션을 빼들었다.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라민 야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스리톱을 가동했다. 페르민 로페스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페드리와 마르크 카사도가 중원을 담당하고, 쥘 쿤데, 파우 쿠바르시, 이니고 마르티네스, 알레한드로 발데가 포백을 구축했다. 이냐키 페냐가 골문을 맡았다. 가비, 다니 올모, 프렌키 더 용은 교체 투입을 기다린다. 바이에른은 전반 1분 하피냐에게 '입장골'을 허용했다.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감독의 전술 스타일대로 최종수비수가 하프라인 너머까지 라인을 올린 가운데, 순간적으로 뒷공간을 침투한 하피냐를 향해 페르민이 절묘한 침투 패스를 찔렀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하피냐는 노이어를 가볍게 제치고 왼발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른 선제실점으로 자극을 받은 바이에른은 흔들리지 않고 볼 점유율을 높이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10분 케인이 우측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발견돼 무효 처리 됐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18분 기어이 경기 균형추를 맞췄다. 김민재의 장거리 전환패스에서 시작된 공격 상황. 우측에서 공을 잡은 올리세가 다시 왼쪽 측면에 위치한 나브리에게 전환 패스를 찔렀다. 공을 잡은 나브리가 문전을 향해 왼발 크로스를 띄웠고, 케인이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1 팽팽하던 전반 36분, 김민재가 중심이 된 대형 이슈가 발생했다. 김민재는 뮌헨 지역 페널티에어리어 외곽에서 공중볼을 따내기 위해 높이 점프했다. 김민재의 뒤에 있던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페르민 로페스가 그 순간 팔꿈치로 김민재의 허리를 툭 밀었다. 중심이 흔들린 김민재의 헤더는 뒤로 흐르고 말았다. 최종수비수가 벗겨진 바이에른은 갑작스레 위기를 맞았다. 공을 잡은 페르민은 달려나온 뮌헨 골키퍼 노이어를 피해 공을 띄워 찼고, 레반도프스키가 빈 골문으로 공을 차넣었다. 콩파니 감독은 대기심에게 다가가 격렬히 항의했다. 팔꿈치를 휘두르는 제스쳐를 취하며 '페르민의 푸싱 파울이 아니냐'고 어필했다. 케인 등 바이에른 선수들도 주심을 둘러쌌다. 하지만 심판진은 '노 파울'을 선언했다. 중계카메라는 잇달아 김민재를 비췄다. 김민재가 바르셀로나의 두 번째 골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걸 의미했다. 흔들리던 바이에른은 전반 45분 야말의 '원더 패스'를 받은 하피냐의 '원더 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1-3으로 마쳤다. 바이에른은 후반 11분만에 하피냐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카사도의 침투패스를 받은 하피냐는 바이에른 센터백 듀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추격을 따돌리고 날카로운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콩파니 감독은 후반 12분 2선과 중앙 미드필더 자원 4명을 동시에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올리세 대신 르로이 사네, 뮐러 대신 무시알라, 나브리 대신 킹슬리 코망, 팔리냐 대신 레온 고레츠카가 투입됐다. 하지만 남은 시간 동안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김민재는 2번째 실점 장면 말고는 군더더기 없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후반 40분 레반도프스키가 교체될 때까지 85분간 완벽에 가깝게 봉쇄했다. 레반도프스키가 공을 받기 위해 수비 진영으로 내려오면, 상대 지역 깊숙한 곳까지 올라와 마크를 했다. 후반 2분과 34분엔 적극적인 마크로 레반도프스키의 슛을 방해했다. '인간계 최강자' 레반도프스키 봉쇄 임무는 완벽에 가깝게 수행했다. 기록도 완벽했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걷어내기 1회, 슈팅 블락 1회, 가로채기 1회, 태클 3회, 실점 빌미 제공 1회, 지상 경합 4회(6회 시도), 공중 경합 4회(4회 시도), 볼터치 101회, 패스 성공률 99%(87회 중 86회 성공), 롱볼 10회(11회 시도), 드리블 1회(1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 풋몹 등 기계식 평점을 내리는 사이트에서는 김민재에게 바이에른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을 줬다. 불운한 판정 하나에 무너졌다. 키미히는 "(로페스의) 팔이 영향을 미쳤다. 점프를 하면 조금만 밀어도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게 된다. 내가 봤을 때는 파울이었다"며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공중에 떴을 때 뒤에서 조금만 밀더라도 영향이 간다는 걸 알 것이다. 김민재는 공에 머리를 맞출 수 없었다. 그게 경기 흐름이 바뀐 시점"이라고 했다. 독일 축구의 레전드 미하엘 발락도 "내가 보기에는 파울에 가깝다"며 "로페스는 공을 쫓지 않고 김민재를 방해해서 그가 공을 잡지 못하게 했다. 주심이 이를 정상적으로 봤어야 했다"고 했다. 하지만 가뜩이나 김민재에 대해 '억까'에 가까운 악평을 내린 독일 언론들은 김민재를 물어뜯었다. 특히 김민재에게 악의적인 평가를 하기로 유명한 빌트는 '완전히 엉망진창이다. 지고 있을 때 최선을 다하지 않았고, 논란이 된 장면과 무관하게 태클을 더욱 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심히 흔들렸다'고 평했다. 최악의 평점을 매겼다. 6점이었다. 독일은 1~5점 사이로 평점을 주고, 점수가 낮을수록 잘했다는 뜻이다. 5점이 넘어갔다는 것은 평가할 가치조차 업사는 뜻이다. '키커'는 5.5점, 'TZ'도 5점을 부여했다. 결국 에베를 단장이 분노했다. 그는 한 기자가 김민재가 실점 장면에서 필요 이상으로 물러선 것 아닌지 묻자 "지도자 자격증부터 취득하는 게 좋겠다"며 "실점을 수비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안타까운 행동이다. 팀을 분열시키려는 의도 같다. 우리는 그런 의견을 받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는 콩파니 감독 스타일 상 수비수들에게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데, 이에 대해 감싼 것으로 보인다. 'TZ'는 '에베를 단장은 한 기자의 질문에 욕설까지 썼다'며 '그는 실점에 대해 개별 선수를 비난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했다. 단장의 태도가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라고 했다. 에베를 단장은 과거에도 "수비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 특히 김민재가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4-10-26 11:26:55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튼튼하기로 유명한 손흥민(토트넘)이 세월을 실감하고 있다. 손흥민이 햄스트링을 털고 복귀했지만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6일(한국시각) '주장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도했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재계약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토트넘은 27일 밤 11시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파크에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경기에 임한다.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은 이번주 초에 근육통을 호소했다. 아직 100%가 아니다. 마이키 무어가 손흥민을 대신해 기회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쏘니는 여전히 컨디션이 좋지 않다. 100%가 아니다. 그는 오늘 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고 주말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낮다. 이후에는 어떨지 지켜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이 만성화 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운동 선수의 경우 햄스트링은 항상 사용하는 부위라 나이가 들수록 완치가 쉽지 않다. 작은 통증을 아예 달고 시즌을 치르는 선수들도 많다. 또한 부상이 쉽게 재발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스프린트가 주무기인 윙어라 햄스트링 부상에 항상 노출이 돼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유로파리그 1라운드 카라바흐 FK와의 홈경기에서 다쳤다. 승기를 잡은 후반 26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면 주저앉았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유로파리그 2라운드 페렌츠바로시 원정,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브라이턴 원정에서 제외됐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대표팀에도 소집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19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웨스트햄전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세 골에 관여하며 4대1 승리에 앞장섰으나 70분 만에 교체됐다. 경기 후 다시 통증을 느끼면서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승리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슬프게도 32세다. 내겐 모든 경기가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싶은 맞대들이다. 지나간 경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모든 경기를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내 커리어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커리어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음을 암시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손흥민은 25일 유로파리그 AZ알크마르전에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알크마르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주말 이후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 내일(알크마르전)은 뛰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크리스탈 팰리스전까지 두 경기 연속 결장이 우려된다. 하필 이번 시즌은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 마지막 해다.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자꾸 부상 이슈에 시달리면 토트넘은 재계약을 심각하게 다시 생각해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빈자리는 17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가 채울 것으로 보인다. 무어는 토트넘이 '포스트 손흥민'을 대비해 모아둔 10대 자원 중 한 명이다. 토트넘이 키운 토트넘 유스 출신이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무어를 1군으로 올리면서 이적시장에서는 윌슨 오도베르, 양민혁 등을 영입했다. 오도베르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양민혁은 내년 1월 합류한다. 자연스럽게 무어가 두각을 나타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는 무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성인 무대에 마음놓고 내보내기 조심스럽다. 포스테코글루는 "무어는 어떤 경기든 선발로 나설 준비가 됐지만 특히 어린 선수의 경우 1군 경기에 투입할 때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무어는 작년에도 풀타임을 제대로 뛰지 못했다. 부상도 있었다. 18세 이하 팀에서 뛰다가 21세 이하 팀도 건너뛰고 왔다. 무어는 아직 신체적으로 성장하는 단계다. 그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신중하게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포스테코글루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설 준비가 되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무어를 올바른 방식으로 성장시키며 그가 계속 발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길 원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무어에게 요구한 것은 무엇이든 그는 큰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무어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3경기,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 출전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두 차례 선발 기회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모두 교체로 나섰다. 손흥민이 빠졌을 때 그 자리를 대신했던 티모 베르너가 골 결정력 부재를 노출했기 때문에 무어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2024-10-26 10:11:59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말그대로 억소리 나는 위약금이다. 로베르토 만시니 감독이 해고에도 웃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는 25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만시니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끝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사우디 지휘봉을 잡은 만시니 감독은 14개월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만시니 감독은 사우디 대표팀을 이끌고 20경기를 치러 8승7무5패의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사우디는 최근 스포츠, 특히 축구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 여름의 주인공은 단연 사우디였다.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알 이티하드로 이적한 것을 시작으로, 은골로 캉테(알 이티하드), 리야드 마레즈(알 아흘리),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등이 차례로 사우디행을 택했다. 베테랑 뿐만이 아니었다. 전성기가 한창인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이상 알 힐랄) 등과 같은 20대 스타들도 사우디행을 택했다. 스티븐 제라드 같은 레전드들은 감독으로 사우디행을 택했다. 정점은 역시 네이마르였다. 세계 최고의 스타 중 한명인 네이마르는 파리생제르맹을 떠나 알 힐랄 유니폼을 입었다. 시작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2023년 1월 호날두를 전격 영입한 사우디의 오일머니는 유럽의 슈퍼스타들을 흔들었다. 리오넬 메시, 킬리앙 음바페 영입까지 시도했다. 손흥민에게도 손을 뻗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사우디의 자금력이 이적시장을 "변화시켰다"며, 엘리트 클럽들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 슈퍼리그의 고위 경영진인 영국 출신 피터 허튼은 BBC 인터뷰에서 "SPL은 몇년 더 사용할 예산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를 멈출 것이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40년째 스포츠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렇게 크고 야심찬 프로젝트를 본 적이 없다"며 "사우디리그는 5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팬을 확보했다. 정부 차원에서 아카데미, 남녀축구, 협회를 상호 연결하는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업그레이드 차원"이라며 급락한 중국 슈퍼리그의 열풍과는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30년 월드컵 개최에 도전하는 사우디는 최근 2027년 아시안컵에 이어 2023년 클럽 월드컵 개최권을 따내는 등 '축구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우디는 사우디국부펀드(PIF)를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했고, 스타들을 품고 있다. '미스터 에브리싱'으로 불리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스포츠를 중심으로 국제적 지위를 높이고 싶어한다. 인권 탄압국의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한 '스포츠 워싱'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리지만, 사우디의 천문학적인 '오일머니'를 거스르기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이미 살만 왕세자가 정점에 있는 PIF는 알 나스르,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의 지분 75%를 보유, 선수 영입 등과 관련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까지 마련했고, 이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는 대표팀에까지 이어졌다.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하나인 만시니 감독까지 데려왔다. 만시니 감독은 인터밀란, 맨시티 등을 이끌고 이탈리아 세리에A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표팀에서도 명성은 이어졌다. 2018년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아무도 예상 못한 유로2020 우승을 이끌었다. 만시니 감독은 탁월한 전술 운영 능력을 앞세워 숱한 영광을 이뤄낸, 당대 최고의 감독 중 하나다. 만시니 감독은 사우디의 러브콜을 받고, 곧바로 이탈리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였다. 사우디 축구협회는 만시니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말그대로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했다. 그의 연봉은 2150만파운드, 우리돈으로 390역원에 달했다.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 조제 무리뉴 등을 훌쩍 뛰어넘는 전 세계 축구 감독 중 단연 최고 연봉이었다. 하루에만 5만9000파운드, 1억600만원을 벌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잘못된 만남이었다. 데뷔전에서부터 꼬였다. 코스타리카에 1대3으로 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이끌던 한국에도 0대1로 졌다. 지난 2023년 카타르아시안컵에서는 구설에도 올랐다. 당시 16강전에서 한국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만시니 감독은 승부차기가 끝나기 전 돌연 라커룸으로 먼저 떠나는 기행을 벌였다. 만시니 감독은 "경기장을 먼저 떠난 것에 대해 사과한다.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사우디축구협회장인 야세르 알미세할이 직접 "만치니 감독이 떠난 건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만치니 감독과 논의할 것"이라고도 했다. 동행을 이어갔지만,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사우디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조별리그 C조에선 1승2무1패를 기록 중이다. 3위로 밀려났다. 북중미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아시아에도 4.5장에서 4장 증가한 8.5장의 티켓이 배정됐다. 각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3, 4위는 4차예선으로 향하고, 5, 6위는 탈락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대로면 4차예선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10월 A매치 2연전에서는 일본에 0대2로 패한데 이어, 바레인과 득점없이 비겼다. 안방에서 당한 무승부에 여론은 들끓었다. 특히 바레인전 이후에는 선수단 불화설까지 나왔다. 만시니 감독은 "때로는 선수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선수였을 때, 난 책임을 졌다"며 "감독의 잘못이라고 말하는 건 너무 쉽다. 하지만 많은 경우가 그렇지 않다. 감독이 팀을 향상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조련한다면, 선수들도 퀄리티를 보여야 한다. 그것이 없다면, 어렵다는 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결국 사우디의 선택은 경질이었다. 하지만 경질에도 불구하고, 만시니 감독은 미소를 짓고 있다. 양국 '더선'은 '만시니 감독이 사우디에서 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3년 동안 6000만파운드(약 1080억원) 이상을 벌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만시니 감독과 결별 후 또 다른 명장들을 주목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지네딘 지단 전 감독, 에르베 르나르 전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번에도 사우디는 역대급 오퍼를 준비 중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4-10-26 09:55:18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이 캡틴 손흥민의 후계자를 발견했다. 17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가 유로파리그에서 왼쪽 윙어로 맹활약을 펼치며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웠다. 다가오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무어가 손흥민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6일(한국시각)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손흥민의 대체자를 암시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은 무어를 보고 '네이마르인줄 알았다'며 농담 섞인 감탄을 자아낸 바 있다. 토트넘은 27일 밤 11시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파크에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경기에 임한다. 손흥민은 출전 가능성이 낮다.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은 이번 주 초에 근육통을 호소한 이후 아직 100%가 아니다. 무어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어는 토트넘이 '포스트 손흥민'을 대비해 모아둔 10대 자원 중 한 명이다. 토트넘이 키운 토트넘 유스 출신이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무어를 1군으로 올리면서 이적시장에서는 윌슨 오도베르, 양민혁 등을 영입했다. 오도베르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양민혁은 내년 1월 합류한다. 자연스럽게 무어가 두각을 나타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는 무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성인 무대에 마음놓고 내보내기 조심스럽다. 포스테코글루는 "무어는 어떤 경기든 선발로 나설 준비가 됐지만 특히 어린 선수의 경우 1군 경기에 투입할 때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무어는 작년에도 풀타임을 제대로 뛰지 못했다. 부상도 있었다. 18세 이하 팀에서 뛰다가 21세 이하 팀도 건너뛰고 왔다. 무어는 아직 신체적으로 성장하는 단계다. 그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신중하게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포스테코글루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설 준비가 되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무어를 올바른 방식으로 성장시키며 그가 계속 발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길 원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무어에게 요구한 것은 무엇이든 그는 큰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무어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3경기,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 출전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두 차례 선발 기회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모두 교체로 나섰다. 손흥민이 빠졌을 때 그 자리를 대신했던 티모 베르너가 골 결정력 부재를 노출했기 때문에 무어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이 오래가는 모양새다. 포스테코글루는 "쏘니는 여전히 컨디션이 좋지 않다. 100%가 아니다. 그는 오늘 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고 주말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낮다. 이후에는 어떨지 지켜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유로파리그 1라운드 카라바흐 FK와의 홈경기에서 다쳤다. 승기를 잡은 후반 26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면 주저앉았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유로파리그 2라운드 페렌츠바로시 원정,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브라이턴 원정에서 제외됐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대표팀에도 소집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19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웨스트햄전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세 골에 관여하며 4대1 승리에 앞장섰으나 70분 만에 교체됐다. 경기 후 다시 통증을 느끼면서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2024-10-26 09:54:25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흥민과 양민혁 모두를 긴장시킬, '초신성'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토트넘의 17세 윙어 마이키 무어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의 알크마르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주말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대비하기 위해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다. 대신 젊은 자원들을 모두 출동시켰다. 토트넘은 후반 7분 히샬리송이 루카스 베리발이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귀중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토트넘은 카라바흐와 페렌츠바로시에 이어 알크마르마저 제압하며 유로파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토트넘은 라치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무어였다. 무어는 이날 티모 베르너-히샬리송과 함께 스리톱을 이뤘다.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베르너가 최악의 플레이를 펼치며 무어에게 기회가 왔다. 무어는 계속해서 빅찬스를 놓치며 홈팬들을 좌절시켰다. 결국 베르너는 브레넌 존슨과 교체돼 나왔다. 존슨이 오른쪽에 자리하자, 무어가 익숙한 왼쪽 자치를 꿰찼다. 무어는 물만난 물고기 같은 모습을 보였다. 화려한 드리블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감한 돌파로 알크마르 수비진을 흔들었다. 아쉽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이날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무어는 이날 3개의 슈팅, 1개의 유효슈팅, 1개의 키패스, 1개의 드리블 등을 성공시켰다. 비록 평점 자체는 높지 않았지만,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엄청난 경기력이었다. 경기 후 제임스 메디슨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후반 시작부터 20분까지 나는 왼쪽 윙에 네이마르가 있다고 생각했다. 공을 요구하고 두려움이 없다"며 "어리지만 좋은 정신력을 가졌다.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무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어는 아주 성숙한 어린 소년이다. 난 무어의 모든 발걸음을 정말 좋아한다. 매일 열심히 훈련하고 발전하길 원한다"며 "잘 성장하고 있다. 그를 투입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고 호평했다. 무어는 경기 후 토트넘 팬들이 선정한 알크마르전 MVP로 뽑혔다. 토트넘은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무어는 특히 후반전 자신이 선호하는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바꾸면서 팬들을 감탄하게 만드는 활약을 펼치며 이번 시즌 벌써 두 번째로 경기 MVP에 선정됐다'고 했다. 무어는 지난 4일 헝가리의 페렌츠바로시와의 유로파리그 2차전에서도 MVP에 뽑혔다. 생애 첫 1군 선발로 나서 맹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무어는 이번 경기까지 MVP를 거머쥐며, 토트넘의 차세대 신성으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는 모습이다. 무어는 토트넘이 주목하는 유망주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월반을 이어가며 주목을 받았다. 2022~2023시즌에는 15세의 나이로 토트넘 역사상 최연소로 U-21 팀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에는 U-18 리그를 폭격했다. 결국 2024년 1월 1군 훈련으로 콜업됐다. 지난 5월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투입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이어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에서도 후반 막판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 시즌 들어서는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프리시즌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가능성을 알린 무어는 8월 토트넘과 프로계약을 체결했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엄지를 세웠다. 그는 "무어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토트넘 1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는 자신을 정말 잘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훈련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프리시즌에도 이어졌다"며 "우리는 무어가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제 10대라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다"고 칭찬했다. 지난달 21일 브렌트포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후반 막판 투입되는 등 기회를 받았던 무어는 유로파리그에서 계속 중용되는 모습이다. 탄탄한 기본기를 앞세워 저돌적인 드리블과 정확한 킥을 앞세운 무어는 윙어가 갖춰야 할 모든 덕목을 지녔다는 평가다. 레알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파리생제르맹, AC밀란 등이 무어를 주목한 바 있다. 특히 손흥민을 우상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U-17 프리미어리그 결승전에서는 득점 후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한 적도 있다. 손흥민도 무어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는데, "내가 함부르크 어린 선수일 때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내 멘토가 돼 줬다"며 "이제 내가 무어의 멘토가 되고 싶다"고 했다. 무어의 가파른 성장세는 손흥민과 양민혁에게 자극을 주기에 충분하다. 손흥민은 최근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알크마르전에 결장한데 이어, 크리스탈 팰리스전 결장도 유력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에서 다친 후 3경기에서 결장했다. 웨스트햄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화려하게 돌아왔지만, 다시 부상했다. 손흥민은 "슬프게도 32세다. 내겐 모든 경기가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싶은 맞대결들"이라며 "지나간 경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모든 경기를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내 커리어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의 몸상태에 대한 고민이었다. 올 시즌 내내 재계약 이슈도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해, 파리생제르맹,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손흥민의 상황을 주시 중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잔류를 희망하는 인터뷰를 여러차례 전했지만, 토트넘은 아직 화답하지 않고 있다. 여러 언론을 통해 손흥민이 내리막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토트넘이 전격적으로 무어를 키울 공산도 있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무어와 주전 경쟁을 펼칠수도 있다. 양민혁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양민혁은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다. 축구유튜브 꽁병지를 운영하는 유튜버 겸 강원 대표이사인 김병지는 7월 28일 강원 공식 유튜브에 출연해 양민혁의 행선지를 발표하고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강원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긴 협상이 드디어 마무리됐다. 공식 발표하겠다. 양민혁 선수의 이적 구단은 토트넘 홋스퍼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발표했다. 토트넘 구단도 같은 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오피셜을 띄웠다. 계약기간은 2030년까지다. 올 시즌 강원에서 데뷔해 K리그를 폭격한 양민혁은 많은 유럽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양민혁은 양 구단의 협의에 따라 잔여시즌 강원에서 활약한 뒤 내년 1월에 토트넘에 합류할 계획이다. 직접 구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양민혁은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남은 시즌 마무리 잘해서 가서 잘하도록 하겠다"며 "그런 팀(토트넘)이 오퍼를 해 믿기지 않았다. 협상이 시작되어 기뻤다"고 말했다. 양민혁은 손흥민의 후계자로 낙점받았다. 양민혁은 "손흥민과 따로 연락은 하지 않았지만, 오늘 마지막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오면서 손흥민을 만났다. 지금 되게 잘하고 있다고 말해줬다. 영어 공부도 많이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당장 출전이 어렵기는 하지만 양민혁은 감독과 팬들의 눈도장을 찍을 필요가 있다. 출전할 수 있는 무대 자체가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무어가 먼저 기회를 받을 공산이 크다. 심지어 양민혁 보다도 한살이 어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4-10-26 09:23:35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세월의 무게를 실감하는 것일까.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몸상태가 심상치 않다.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지난 웨스트햄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승점 13으로 7위까지 뛰어올랐다. 18위까지 추락한 크리스탈 팰리스를 잡을 경우, 순위를 더욱 올릴 수 있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중요한 경기다. 헌데 손흥민의 출전이 어렵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5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알크마르와 유로파리그 경기서 뛴 선수들은 모두 괜찮다. 좀 피곤해하긴 하지만, 부상 선수는 없다"며 "손흥민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25일 팀 훈련을 하지 않는다. 주말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앞으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손흥민은 지난 25일 알크마르전에서도 뛰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개 훈련이 끝난 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주말 경기 이후에 조금 아팠다. 손흥민은 어차피 경기를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 왜냐하면 손흥민이 조금 결장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일 손흥민을 뛰게 하지 않고, 상태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려고 한다"고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백 속 히샬리송의 복귀 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이날 주전급 자원들을 대거 제외하며 주말 리그 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까지 결장이 확정되며 손흥민의 몸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해 보인다. 손흥민은 '철강왕'으로 불렸다. 2015년 입단 후 안와골절 정도를 제외하고는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없다. 폭발적인 주력을 주무기로 하는 탓에 햄스트링 부상이 비교적 잦은 편이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력을 늘 과시해 왔다. 복귀 후에는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시작은 지난달 27일 카라바흐 FK의 유로파리그 경기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우측 허벅지쪽에 이상을 느끼며, 후반 23분 교체아웃됐다. 경기 후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모두 큰 문제는 아니라고 했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어진 맨유, 페렌츠바로시, 브라이턴전에 모두 빠졌다. 10월 A매치 기간 대표팀 합류도 하지 못했다. 당초 홍명보호에 이름을 올렸지만, 홍명보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명단에서 이름을 지웠다. 맨유전 전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을 제외하고 모두 괜찮다. 손흥민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가 훈련에서 어떻게 되는지 보고 거기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지만, 예상보다 부상이 길어졌다. 손흥민이 이처럼 장기간 팀을 떠난 것은 안와골절 부상으로 빠졌던 2022년 11월 이후 처음이었다. 대표팀까지 제외되며,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다행히 A매치를 건너 뛰며, 빠르게 회복했다. 손흥민이 13일 직접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SNS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화를 신은 사진을 개재하며 'Back soon'(곧 돌아간다)'이라는 글을 남겼다. 토트넘 팬들도 해당 게시물에 "기다릴 수 없다"고 환호했다. 브상 전문가인 라즈팔 브라 박사도 "손흥민은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A매치 기간 이후 복귀할 것 같다. 다만 중요한 점은 그의 훈련에서의 모습이다. 체력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며,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은 그의 훈련에 달렸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7일 구단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에서 돌아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손흥민과 히샬리송은 좋았다. 동료들과 함께 훈련했다. 우리에게 정말 긍정적인 소식이다. 손흥민은 이번 A매치 휴식기를 정말 잘 보냈기에 준비가 되어있을 것이다. 히샬리송도 좋았기 때문에 주말 경기에 두 선수가 모두 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토트넘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동료들과 훈련하고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먼저 체육관에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은 가벼운 몸상태처럼 보였다. 훈련장에 나선 손흥민은 동료들과 웃으면서 훈련을 소화했다. 18일에는 A매치 기간 후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구단으로 돌아온 선수들의 사진을 공개하며, 사복차림으로 미소를 띈 손흥민의 사진도 올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햄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복귀 사실을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좋은 상태"라며 "지난 2주동안 열심히 훈련했다. 국가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지만 2주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탄탄한 훈련을 소화했다. 이제 다시 경기장에 나설 준비가 됐다. 출전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돌아온 손흥민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복귀전을 치렀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7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1골-1기점-1자책골 유도에 성공했다. 사실상 3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5분 전매특허 감아차기로 감각을 예열한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6분 결승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손흥민이 파고 들던 데스티니 우도기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렀다. 우도기의 컷백을 이브 비수마가 마무리했다. 9분에는 데얀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고, 이 슈팅은 골키퍼 맞고 상대 수비수 장 클레어 토디보를 맞고 들어갔다. 알폰세 아레올라 골키퍼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아쉽게 복귀골을 놓친 손흥민은 14분 기어코 웨스트햄 골문을 열었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를 따돌린 후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3호골. 손흥민은 이번 골로 라힘 스털링, 드와이트 요크의 123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EPL 역대 득점 공동 19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기립박수 속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나왔다. 7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1골-1기점-1자책골 유도에 성공했다. 사실상 3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이날 43번의 터치를 했다. 26번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84%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2번의 기회를 만들었고, 4번의 슈팅 중 2번이 골대로 향했다. 드리블도 1차례 성공시켰다. 웨스트햄과의 20경기에서 9골-7도움을 올리며 천적 다운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51.9%의 득표율로 경기 후 공식 MOM(맨오브더매치)이 됐다. 최고 평점 역시 손흥민의 몫이었다. 기계식 평점을 매기는 후스코어드닷컴, 풋몹, 소파스코어 나란히 8.34, 8.4, 8.0점으로 팀내 가장 높은 평점을 줬다. 풋볼런던도 최고 9점을 주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하지만 부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직후 이례적으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당시 그는 중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슬프게도 32세다. 내겐 모든 경기가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싶은 맞대결들"이라며 "지나간 경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모든 경기를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내 커리어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치 자신의 상황을 직감이라도 한 듯한 발언이었다. 일단 장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워낙 성실한데다, 회복도 빠른 손흥민인만큼, 결장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계속해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 재계약건에서는 불리한 입장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2025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당초 빠르게 재계약을 맺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토트넘이 지난 재계약 당시 맺었던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할 것이라는 이야기만 나오고 있다. 팬들은 '주장'이자 '레전드' 손흥민에 대해 박한 대우를 한다며 볼멘 소리를 하고 있지만, 토트넘은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지난 몇년간 뜨거운 관심을 보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최근에는 스페인 빅클럽들과 꾸준히 연결되고 있다.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나오기 전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불거졌다. 16일에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손흥민의 바르셀로나행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일단 이적설의 출발인 '카탈루냐 라디오'의 보도가 허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팬이 SNS상에 올린 이른바 '뇌피셜'이 '카탈루냐 라디오'발 소식으로 퍼졌다. 실제 '카탈루냐 라디오' 홈페이지를 가면 손흥민 관련 기사가 없다. 손흥민 역시 새로운 도전 보다 재계약을 우선시 하는 모습이다. 손흥민은 31일 열리는 맨시티와의 리그컵 경기 혹은 애스턴발리와의 원정경기를 목표로 복귀를 준비 중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4-10-26 08:39:25
경남FC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경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 변화에 나섰다. 박동혁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기대감이 높았다. 박 감독은 실력을 갖춘 젊은 지도자로 주목받아왔다. 지난 2018년 K리그2 '군경팀' 아산무궁화 지휘봉을 잡으며 K리그 최연소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해 K리그2 우승을 일구고 올해의 감독상도 받았다. 2020년에는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충남아산 감독으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4시즌을 지휘했다. 개막도 하기 전부터 휘청였다. 야심차게 준비했던 외국인 선수 로드리고 리바스가 기량 부족으로 일찌감치 팀을 떠났다. 또한, 영입생 일부는 부상 여파로 훈련은 커녕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스카우팅 능력 부족이란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즌의 막이 올랐다. 경남은 개막 첫 경기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2대1로 잡았다. 하지만 부산 아이파크에 1대4로 크게 패했다. '에이스' 원기종이 군 입대하며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경남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미드필더 박한빈, 공격수 박동진, 브라질 출신 필리페 폰세카 등을 영입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반전은 없었다. 결국 박 감독은 부임 9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경남은 지난 9월 13일 박 감독과의 이별을 전했다. 경남은 박 감독 체제에서 5승10무12패(승점 25)를 기록하며 K리그2 13개 팀 중 12위에 머물렀다. 특히 박 감독이 그만두기 전 7경기에서 5무2패로 매우 부진했다. 이별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각종 잡음 속에서 권우경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경남을 지휘하게 됐다. 경남은 사령탑 공백 상태에서 5경기를 치렀다. 3무2패(승점 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경남은 여전히 12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새 사령탑 선임 소식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전현직 감독 몇몇의 이름이 오르내리고는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 관계자 일부는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선발을 목적으로 브라질 등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권 수석코치는 P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다. 보유 자격증은 1급(A급)이다. 현재 진행 중인 P급 지도자 수강생 명단에도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직무의 공백이 생긴 경우 60일 이내 관련 자격요건을 갖춘 인원이 이를 인계 받아야 한다. 공석이 발생한 날부터 60일이 초과된 이후에도 자격요건을 갖춘 '1군 감독'을 등록하지 않고 경기를 치르면 해당 팀에는 경기당 1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한다. 다만, 경남은 감독 공석 발생 이후 60일 되는 시점에 잔여 경기는 없다. 하지만 클럽라이선싱 규정에 따라 12월 31일까지 정식 감독을 등록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클럽라이선싱은 박탈된다. 경남은 성남FC(27일)-안산(30일)-서울 이랜드(11월 3일)-FC안양(11월 9일)과의 경기만을 남겨놨다. 시즌이 더 길었다면 자칫 프로축구연맹 규정에 의거해 경기당 10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었다. 시민의 혈세를 낭비할 뻔한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올해 안에 새 사령탑 선임을 마무리해야 한다. 클럽라이선싱 박탈은 곧 구단 해체를 뜻한다. 현장의 관계자들은 "구단 운영이 엉망이다. 시민의 세금만 줄줄 샌다. 새롭게 바로 설 필요가 있다"고 한 입 모아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4-10-25 23:35:54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의 부상이 심히 우려된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이후 느낀 고통이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은 27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를 치른다. 승점 13점으로 7위인 토트넘과 승점 3점으로 18위까지 추락한 팰리스의 맞대결이다. 팰리스전에서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달 말 카라박 FK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손흥민은 A매치 2경기를 포함해 총 5경기를 뛰지 못했다.과거에도 손흥민을 몇 차례 괴롭힌 적이 있는 좌측 햄스트링에 또 문제가 생겼던 상황이라 자칫 장기 부상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담긴 시선이 존재했다. 손흥민이 이렇게 부상으로 빠지는 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 골절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을 때 이후로 처음이다. 다행히 손흥민은 오랜만에 A매치 휴식기를 푹 즐기고 돌아와 복귀했다. 지난 19일에 진행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손흥민은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의 활약은 눈부셨다. 웨스트햄을 상대로 손흥민은 역전골 기점, 쐐기골 유도 그리고 직접 추가골까지 터트리면서 기분 좋은 4대1 대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시즌 두 번째로 영국 BBC 선정 EPL 라운드 베스트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맹활약을 인정받았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에서 막 돌아온 손흥민을 관리해주고자 후반 25분에 교체해줬다. 이때까지만 해도 손흥민은 몸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어보였다. 경기 후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손흥민은 기분이 좋아보였다. 앞으로도 몸을 더 잘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그런데 갑자기 손흥민의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AZ 알크마르와의 UEL 경기를 앞두고 공개 훈련에 손흥민이 등장하지 않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개 훈련이 끝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웨스트햄전 이후 고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은 주말 경기 이후에 조금 아팠다. 손흥민은 어차피 경기를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 왜냐하면 손흥민이 조금 결장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일 손흥민을 뛰게 하지 않고, 상태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려고 한다"며 손흥민의 몸상태를 전했다.토트넘은 알크마르전에서 손흥민의 공백을 실감했지만 히샬리송의 복귀골을 지켜내면서 승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만 보면 손흥민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예상보다 심각해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5일 진행된 팰리스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몸상태에 대한 질문을 첫 번째로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여전히 좋지 않다. 100%가 아니다. 손흥민은 오늘과 주말에 훈련하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의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고 전했다. 경기가 일요일에 열리는데 토요일까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팰리스전에서 손흥민의 모습을 보는 건 어려울 전망이다. 손흥민 커리어에 있어서 연달아 부상을 당한 적이 처음이라 사소한 부상이라고 해도 팬들의 걱정이 크다. 프로 의식이 투철한 손흥민은 경기를 뛸 수 있을 정도라면 부상을 참고도 경기를 소화하는 선수다. 2022~2023시즌에는 스포츠 탈장 부상으로 인해 시즌 내내 고통을 받았지만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후에야 수술대에 올랐을 정도로 경기를 소화하려는 의지가 강한 선수다. 2023~2024시즌 초반에도 그랬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고, 히샬리송이 부진한 상황에서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주기 위해 사타구니 부상을 참고 경기를 소화했다. 그랬던 선수가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부상을 다시 느껴서 경기를 뛰지 못할 수도 있다. 정확한 몸상태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전달하는 내용보다 부상이 사소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혹시나 손흥민의 전체적인 내구도가 떨어진 게 아닐까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토트넘 입단 후 손흥민은 매 시즌 혹사됐다. 정말 뛰지 않아도 될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정상적인 일정 속에서도 정말 큰 부상없이 달려온 손흥민이 대단할 정도다. 하지만 나이는 속일 수 없다. 지금까지 살인적인 일정을 잘 버텨온 손흥민이지만 누적됐던 피로는 무시할 수 없다. 1992년생으로 손흥민의 나이도 적지 않다. 몸을 최대한 관리해줘야 할 시기다. 만약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한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손흥민처럼 폭발적인 스피드가 무기고, 스프린트가 많은 선수들에게 햄스트링 문제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복귀가 급하다. 곧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경기가 있으며 애스턴 빌라와 대결하기도 한다. 11월 중순에는 A매치도 있다. 10월에도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손흥민이다. 부상이 장기화된다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11월 중동 원정도 뛰지 못할 수도 있다.
2024-10-25 22:51:28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40경기에 출전해 52골에 60어시스트. 축구 게임 캐릭터의 기록이 아니다. 엄연히 현실에서 벌어진 일이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기록을 세운 주인공은 첼시 유스팀 소속의 15세 소년 이브라힘 랍바즈다. 첼시 수뇌부가 벌써부터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첼시 구단 뿐만 아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도 마찬가지다. 랍바즈를 16세 이하 대표팀에 차출해 국제경기 경험을 쌓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작은 체구에도 빼어난 드리블 능력을 앞세워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과 왼발을 주로 사용하는 스타일, 그리고 단발머리 헤어스타일이 마치 아르헨티나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연상케한다. 그래서 '메시의 재림'이라고 불리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5일(한국시각) '첼시의 원더키드 랍바즈가 40경기에서 52골, 60도움의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메시와 비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대로 성장한다면 '잉글랜드 버전 메시'가 탄생할 수도 있다. 잉글랜드 켄트주 애쉬포드에서 성장한 랍바즈는 7살 때 인근 크리스탈 팰리스 아카데미에 들어가 12세까지 훈련을 받았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첼시의 주목을 받았고, 첼시 유스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여기서 엄청난 기량 성장을 이뤄냈다. 이미 같은 나이대 선수 중에서는 랍바즈의 기량을 넘어설 선수가 없다. 비록 키는 작지만 탁월한 기술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하는 스타일이다. 독특한 단발 머리마저 아우라를 뿜어낸다. 랍바스는 모로코 출신 아버지로 인해 모로코 대표팀으로도 나설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며 국제대회에서 아버지의 나라인 모로코를 상대로 골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엄청난 기량을 앞세운 랍바스는 조만간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스카우트 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 집단에서도 그의 성장 가능성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과연 랍바스가 '잉글랜드의 메시'로 성장하게 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4-10-25 22:47:0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희망의 시선은 있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기자회견 전 영국의 '스포츠몰'이 손흥민의 '복귀 가능 날짜'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결장했다. '스포츠몰'은 손흥민에 대해 '경미한 의심, 타박상'이라며 '알크마르와의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지만, 이번 주말 다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토트넘은 27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를 치른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2경기 연속 결장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열린 팰리스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100% 컨디션이 아닌 것 같다. 오늘 훈련에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다. 주말 경기 출전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6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UEL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는 이후 토트넘이 치른 3경기에 결장했다. A매치 합류도 불발됐다.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 주말이었다. 손흥민은 19일 웨스트햄과의 EPL 8라운드에서 복귀, 시즌 3호골을 터트리며 팀의 4대1 대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알크마르전을 앞두고 다시 사라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지난 주말 경기 이후 약간 통증을 느꼈다. 경기엔 내보내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부재에도 히샬리송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알크마르를 1대0으로 꺾고, UEL에서 3전 전승을 기록했다. 리그 페이즈 순위에서도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우려는 빗겨가지 않았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서 후반 '1골-1기점-1자책골 유도'의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 7분 이브스 비수마 결승골의 발판을 마련한 그는 3분 뒤 자책골을 만들었다. 후반 15분에는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8분 동안 웨스트햄을 '맹폭'했다. 손흥민은 또 한번 결정적 찬스를 맞았지만 아쉽게 놓쳤다. 도미닉 솔란케의 스루패스가 웨스트햄 수비 맞고 나오자, 뛰어들던 손흥민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화답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하지만 이후 손흥민은 제대로 뛰지 못했다. 질주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오는 볼은 패스로 동료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은 기립박수 속에 후반 25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선 부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조기 교체가 약속된 부분이냐'고 묻자 "이런 부분을 사전에 얘기하고 뭐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감독님이 제가 복귀한 후 첫 번째 경기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배려해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교체로 나오면 다른 선수들한테 기회가 간다. 모든 선수들이 항상 열심히 준비하고 훈련을 하는 이유가 경기에 나서고 싶은 이유이기 때문에 내가 교체로 나왔다고 해서, 당연히 선수로서는 경기를 더 매번 다 다 뛰고 싶긴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와서 자기 할 역할들을 그리고 항상 좋은 영향력과 임팩트를 주려고 한다면 주장으로서 더 뿌듯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방송인터뷰에선 "슬프게도 난 이제 32세다. 그래서 내게 매 경기를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왜냐하면 매 경기가 지나가면서 내가 돌아오지 못할 경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렇기에 매 경기 나는 진지하고, 커리어 마지막 경기처럼 뛴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손흥민이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다만 햄스트링 통증이 재발하면 쉬어야 한다. 자칫 무리할 경우 더 큰 화를 초래할 수 있다. 손흥민은 부상이 길어질 경우 다음달 A매치 출전도 장담할 수 없다. 대한민국은 11월 원정에서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5, 6차전을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4-10-25 21:47:11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칼빈 필립스의 임대가 이번에도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25일(한국시각) '입스위치가 필립스와의 계약을 조기에 종료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한때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중원의 핵심이었을 정도로 엄청난 기량을 자라했던 필립스는 지난 2014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했다. 데뷔 후 꾸준히 리즈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잉글랜드 무대에서 손꼽는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그는 리즈에서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과 함께 EPL 승격을 이끌기도 했으며, 리즈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필립스의 활약은 리그 최강 팀 맨시티를 매혹시킬 정도였다. 맨시티는 필립스가 시장에 나오자 곧바로 영입에 나섰다. 당시 맨시티는 필립스 영입을 위해 4900만 파운드(약 850억원)를 투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필립스는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필립스는 2022~2023시즌 23경기에 출전하며 기회를 받았지만,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에는 체중 관리에 실패하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팬들은 필립스를 조롱하며 그를 더욱 살찌게 합성한 사진들로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2023~2024시즌에도 맨시티의 계획에서 제외되며 임대로 웨스트햄에 합류했다. 웨스트햄에서도 필립스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리그 12경기에 나섰지만, 선발은 단 3경기에 그쳤다. 당초 웨스트햄에서 활약해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했던 그는 웨스트햄 이적 이후 두 달 만에 '역사상 최악의 영입'이라는 평가까지 받으며, 이번 여름 다시 맨시티로 복귀했다. 다시 필립스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입스위치였다. 승격팀인 입스위치는 필립스 영입으로 중원 보강을 원했다. 하지만 필립스 영입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필립스는 올 시즌 입스위치에서 6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6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풋볼인사이더는 '입스위치는 필립스의 기동성과 속도 부족에 놀랐으며, 이는 수준 미달이라고 말했다. 이미 구단 관계자들은 필립스가 친정팀 리즈로 돌아가길 원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필립스가 입스위치와의 계약을 종료하면 곧바로 리즈행을 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PL 무대에서 마지막 기회를 노렸던 필립스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이번에도 반등에 실패한다면 그의 친정팀 리즈가 자리한 2부리그 이적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4-10-25 21:47:00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역대급 유망주인 마이키 무어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곧 1군 주축으로 자리잡을 기세다. 곧 토트넘으로 향할 양민혁의 강력한 경쟁자가 됐다. 토트넘은 25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Z 알크마르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3연승을 달리면서 골득실에 밀린 전체 2위에 자리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알크마르전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최근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제임스 매디슨, 데스티니 우도기, 로드리고 벤탄쿠르 정도만이 주전급 자원이었다. 매디슨이 선발로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토트넘을 이끈 선수는 놀랍게도 2007년생인 무어였다. 무어는 우측 윙포워드로 선발로 출장했다. 무어는 전반 5분 순간적으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티모 베르너의 크로스를 머리에 맞췄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주전 명단이 아닌 탓인지 토트넘은 전반전에는 많은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베르너가 결정적인 기회를 두 차례 날리면서 교체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어를 제일 좋아하는 포지션인 좌측 윙포워드로 돌렸다.그러자 무어가 날뛰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부터 무어가 화려한 드리블 기술을 뽐냈다. 하프라인 밑에서 공을 받자 탈압박해낸 뒤에 수비수 2명을 뚫어내고, 브레넌 존스에게 완벽한 아웃프런트 패스를 찔러줬다. 존슨이 침착하게만 슈팅했으면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찬스였다. 후반 3분 무어는 과감한 돌파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배급했다. 히샬리송과 루카스 베리발에게 걸리지 않았을 뿐, 완벽한 득점 기회를 개인 역량으로 창출했다. 무어의 질주는 계속됐다. 후반 14분에는 패스를 받자마자 템포를 살려서 돌파를 시도했다. 수비수 2명을 완벽하게 녹인 뒤에 문전으로 강하게 연결해줬지만 골대 앞에 동료가 없었다. 후반 34분에는 솔란케가 패스를 빼주자 돌파로 공간을 만든 뒤에 과감하게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무어는 후반 42분 교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무어의 활약은 토트넘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토트넘 부주장 매디슨은 "후반 20분까지 난 좌측에 네이마르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무어는 정말 훌륭했다. 계속 공을 요구하고, 용감하고, 젊고 용감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모습을 빼앗고 싶지 않았다"며 극찬을 보냈다. 이어 그는 "무어는 어리고, 총명하고, 사랑스러운 선수다. 정보를 받아들이고, 능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나는 더 나이가 많은 선수로서 도와줄 것이다. 희망하건대, 내가 무어를 도와줄 수 있는 조언을 해줄 수 있길 바란다. 모든 능력을 가진 선수다"며 선배로서 무어의 성장을 돕겠다고 이야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무어의 활약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무어의 활약은 흥미로웠다. 부정할 수 업슨 사실이다. 무어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아한다. 무어는 발전을 원하는 선수다. 무어처럼 어린, 이제 17살이 된 선수라면 어떻게든 내가 성공했다고 느낄 수 있지만 난 무어한테 그런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다. 정말 잘 발전하고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대한 무어가 1군에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배려해줄 생각이다. 그는 "무어를 어떻게 기용할지를 정말 조심해야 한다. 나는 무어를 내보내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훌륭한 선수이고 앞으로 많은 걸 보여줄 선수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무어는 구단에서 선정한 알크마르전 경기 최우수 선수가 됐다. 무어는 지난 페렌츠바로시 UEL 원정길에서도 뛰어난 활약으로 경기 최우수 선수가 됐다. 경기에 선발로 나올 때마다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키는 중이다. 2007년생 무어는 토트넘 역사상 최연소 출전자다. 이미 구단 내부에서는 역대급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어는 최근에서야 토트넘과 프로계약을 체결했는데, 그 전까지 세계적인 빅클럽에서 관심을 보내왔다. 이때 무어에게 관심을 가진 구단들을 나열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이 있었다. 하지만 무어는 자신을 키워준 토트넘을 배신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만 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로테이션 멤버로서 확실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이 정도 활약상을 보여준다면 시즌 후반기에는 주전 경쟁도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무어는 손흥민의 후계자로 평가받기도 했다. 토트넘 전문 매체인 스퍼스 웹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대신할 선수가 토트넘은 필요하다"며 토트넘이 데리고 있는 3명의 유망주를 조명했다.윌손 오도베르, 양민혁 그리고 무어가 지목됐다. 스퍼스 웹은 "무어는 양쪽 윙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과감한 태도는 재능이 있기에 가능하다. 그는 경기 내내 공격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며 팀에 긍정적인 결과를 끊임없이 추구한다"고 평가했다. 무어가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건 토트넘 입장에서 매우 기쁜 일이다. 곧 토트넘 입단을 앞둔 양민혁에게는 강력한 경쟁자로 올라선 무어다. 양민혁보다 나이도 어리고, 성골 유스이며, 잉글랜드 선수다. 프로 무대에서의 검증은 양민혁이 앞서고 있지만 대신 무어는 이미 토트넘에서 보여준 게 많다. 양민혁처럼 양쪽 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은 불가피하다.
2024-10-25 20:25:29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티모 베르너의 앞길을 전혀 막지 않을 생각이다. 베르너는 앞으로 더 출전 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독일 키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베르너의 미래는 어두워지고 있다. 베르너의 상황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시기는 이적시장이 다시 열리는 1월 1일이 될 수 있다"며 베르너가 토트넘과의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키커는 만약 베르너가 토트넘과의 임대 계약을 해지하는 방향을 선택하더라도 구단에서 전혀 막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냉정하게 베르너는 앞으로도 출전 기회가 줄어들 상황에 처해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베르너의 입지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 AZ 알크마르전이었다. 베르너는 부상 중인 손흥민 자리에 출격했다. 베르너한테 몇 차례 좋은 기회가 연결됐지만 베르너는 어이없는 슈팅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2번이나 허비했다. 베르너는 최근 경기에 뛸 때마다 좋은 득점 기회에서 슈팅을 망설이는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이날도 슈팅에 힘이 실리지 않았으며 슈팅까지 이어지는 몸동작이 매우 부자연스러웠다. 결국 보다 못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를 전반 45분 만에 교체해버렸다. 베르너가 빠지고 브레넌 존슨이 투입되면서 2007년생 유망주인 마이키 무어가 좌측으로 이동했다. 무어는 좌측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찬사를 받았다. 경기 후 영국 디 애슬래틱의 기자인 제이 해리스는 "무어가 좌측 윙포워드 자리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보면 베르너를 앞서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를 향해 "자신감을 잃었다는 걸 모두가 볼 수 있다. 때때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 온다. 세상의 모든 짐이 자신의 어깨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베르너는 그런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그 위치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베르너를 임대로 데려왔을 때보다 골 결정력이 나빠진 베르너다. 토트넘이 임대 계약을 연장한 이유는 베르너가 다시 좋았을 때의 경기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봤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베르너는 오히려 더 자신감을 잃고 헤매고 있는 중이다.손흥민이 복귀하고, 무어가 이렇게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베르너를 기용할 이유가 없다. 구단 입장에서 보면 주급이 팀에서 최고 수준인 베르너를 데리고 있을 이유도 없다. 만약에 베르너가 임대 계약을 해지한다면 오히려 토트넘이 반길지도 모른다. 손흥민과 무어가 있고, 곧 있으면 양민혁도 토트넘에 합류한다. 히샬리송도 좌측에서 뛸 수 있다. 베르너가 토트넘에서 뛰는 모습은 앞으로도 보기 힘들 전망이며 토트넘이 베르너를 완전 영입하는 일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0에 수렴하고 있다.
2024-10-25 20:13:36
[토트넘홋스퍼트레이닝센터(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여전히 아프다. 크리스탈팰리스전 출전 여부도 어려워보인다. 토트넘은 27일 오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탈팰리스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이틀 앞둔 25일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손흥민의 몸상태에 대한 질문이 가장 먼저 나왔다. 손흥민은 24일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Z알크마르와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경기에 결장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웨스트햄과의 경기 후 통증을 호소했다. 휴식을 취한 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손흥민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 들어 연이은 부상 결장이다. 손흥민은 9월 26일 홈에서 열린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아웃됐다. 이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맨유 원정, 페렌츠바로시 원정, 브라이턴 원정을 건너뛰었다. 10월 A매치에도 뛰지 못했다. 19일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 복귀했다. 시즌 3호골을 넣었고,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해트트릭급 활약이었다. 충분히 휴식한 만큼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다시 손흥민은 부상에 멈춰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팰리스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100% 컨디션이 아닌 것 같다. 오늘 훈련에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다. 주말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결국 한 번 더 쉬고 가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주말 팰리스 원정 후 30일에는 맨시티와 카라바오컵 16강전을 치른다. 이어 11월 3일에는 애스턴빌라와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때를 위해 손흥민을 준비시키겠다는 생각이다.
2024-10-25 20:05:49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레프트 윙으로 뛰는 게 더 적합하다.' 토트넘 홋스퍼 유스아카데미가 배출한 최고의 인재 마이키 무어(17)가 한 경기 만에 '손흥민의 후계자'로 인정받았다. 무어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Z알크마르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페이즈 3차전에서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와 함께 스리톱으로 나서 팀의 1대0 승리에 큰 역할을 해냈다. 비록 직접 골은 넣지 못했지만, 안정적인 볼 콘트롤 능력과 폭 넓은 시야, 공격적인 플레이로 팀 동료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그리고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모두 극찬을 받았다. 함께 경기를 치른 제임스 매디슨은 경기 후 무어에 대해 "후반 시작부터 65분까지는 왼쪽에 마치 네이마르가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무어의 플레이가 전성기 시절 세계 최고의 레프트 윙어였던 네이마르를 연상케 한다는 뜻이다. 토트넘 레전드 출신 해설가 글렌 호들은 후반 8분에 나온 히샬리송의 페널티킥 결승골이 무어로부터 비롯됐다면서 "공을 정말 공격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상대가 뒷걸음치게 만든다. 정말 영리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풋볼런던은 무어에게 평점 8점을 부여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곤란하게 했다. 교체됐을 때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호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칭찬 수준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무어의 베스트 포지션을 레프트 윙이라고 선언했다. 손흥민의 베스트 포지션과 같은 위치다. 이 말은 곧 무어가 장기적으로는 손흥민을 대체할 후계자라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5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무어의 베스트 포지션을 밝히며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처음 내세운 선발 라인업에서 무어는 오른쪽 윙어로 출격했다. 원래 손흥민의 자리인 레프트 윙어로는 티모 베르너가 나왔다. 무어는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에 가담한 전반전 초반 헤더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약간 아쉬운 모습이 있었다. 그러나 전반 내내 심각하게 부진했던 베르너가 후반에 교체되면서 무어가 왼쪽 윙어로 위치를 옮겼다. 그러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이 점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무어는 전반에 몇 차례 기회가 있었는데, 방향을 잘 잡지 못했다. 아직 완전치 않다"면서 "하지만 매우 전망이 밝다. 처음에 오른쪽에서 플레이했지만, 확실히 왼쪽에서 더 편안해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무어의 베스트 포지션은 왼쪽이지만, 팀 상황상 오른쪽에서 뛰어야 했다는 설명이다. 오른쪽 윙어로서도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 팀에 기여해야 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이런 설명 속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의 장기 플랜이 담겨 있다. 현재 토트넘의 주전 레프트윙어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레프트윙으로 공인받았다. 지난해 9월 축구전문매체 90MIN은 세계 최고의 윙어 25일을 선정했는데, 손흥민이 전세계 레프트윙 중 6위로 뽑혔다. 지난 9월에 공개된 축구게임 EA SPORTS FC 내 종합 능력치에서는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제치고 레프트윙 세계 1위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전술상 최전방으로 나설 때도 있다. 무어는 손흥민의 백업으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야 한다. 손흥민이 레프트윙으로 나설 때는 백업 또는 우측 윙으로 출전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이동할 때는 왼쪽 윙을 맡는 식이다. 어떤 방식이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 속에서 무어는 손흥민의 백업이자 대체자로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4-10-25 19:47: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루이스 엔리케 감독까지 랑달 콜로 무아니의 이적을 요청했다. 프랑스의 르10스포르트는 25일(한국시각) '엔리케 감독이 개인적으로 이적을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르10스포르트는 '엔리케는 곤살로 하무스 부상 이후 콜로 무아니 대신 마르코 아센시오와 이강인을 기용하고 있다. 이는 콜로 무아니에 대한 많은 것을 말해준다. 소식에 따르면 엔리케는 무아니의 매각을 요청했을 것이다. 이제 콜로 무아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고, 파리 생제르맹(PSG)은 그의 이적료를 회수하기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1998년생 공격수 콜로 무아니는 지난 2023년 여름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당시만 해도 콜로 무아니의 주가는 상승세였다.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2022~2023시즌 23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무대까지 밟았다. PSG는 구애 끝에 콜로 무아니를 품었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곤살루 하무스와 함께 PSG 공격진을 책임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무려 9000만 유로(약 1300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콜로 무아니의 PSG 생활은 순탄치 않다. 첫 시즌부터 음바페와 뎀벨레, 하무스 등에 밀려 벤치에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리그 13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은 더욱 심각하다. 리그 7경기 출전 중 선발 출전은 2회뿐이며,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벤치를 지켰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하무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콜로 무아니를 최전방에 기용하는 대신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를 가짜 9번으로 최전방에 기용하는 전술을 선호하고 있다. 지난 니스전에서 오랜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최악의 전반전을 보냈다. 45분 동안 슈팅 1회에 그쳤고, 뚜렷한 활약은 없었다. 엔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콜로 무아니를 빼고 이강인을 가짜 9번으로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택했고, 0-1로 끌려가던 PSG는 동점골과 함께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콜로 무아니에게는 혹평이, 경기 분위기를 바꾼 이강인에게는 호평이 쏟아졌다. 니스전 부진 이후 콜로 무아니의 PSG 경력이 끝났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RMC스포츠 소속 기자 다니엘 리올로는 "내 생각에 엔리케 감독은 확실히 오늘 밤 콜로 무아니를 마음에 묻었을 것이다. 그는 이 팀에 어울리지 않기에 이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제 안녕히 가라고 해야 한다"라며 비판했다. 결국 엔리케 감독까지 콜로 무아니의 매각 요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사실상 콜로 무아니는 올 시즌 이후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해 보인다. 한편 콜로 무아니의 이적 가능성이 등장하자 그를 원하는 팀의 이름도 거론됐었다. 맨유가 콜로 무아니에게 관심을 보였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맨유는 스트라이커 영입을 원하며 콜로 무아니를 7000만 유로(약 1000억원) 이적료로 평가하고 있다. 콜로 무아니는 이번 겨울이 아닌 내년 여름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에게 밀린 콜로 무아니가 이번 겨울이나, 내년 여름 팀을 떠나게 될지, 아니면 반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4-10-25 19:47:0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 정도면 '해고'돼도 웃을 수밖에 없을 듯 하다. 이탈리아 출신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14개월 만에 사우디아라아비아 국가대표팀 사령탑에서 하차했다.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만치니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위약금이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영국의 '더선'은 이날 '만치니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3년 동안 6000만파운드(약 1080억원) 이상을 벌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만치니 감독은 지난해 8월 사우디아라비아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다. '더선'이 추산한 만치니 감독의 연봉은 2150만파운드(약 390억원)다. 이는 한 달에 179만파운드(약 32억원), 일주일에 41만3000파운드(약 7억440만원), 하루에 5만9000파운드(1억630만원), 1분당 41파운드(약 7만4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전 세계 축구 감독 가운데 단연 최고 연봉이다. '더선'은 '만치니 감독은 7700만파운드(약 1390억원) 상당의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을 기준으로 볼 때 2027년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 6000만파운드 이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그의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 전액 지불된다는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치니 감독은 유로 2020에서 이탈리아를 정상에 올려놓은 명장이다. 클럽팀 사령탑으로도 명성을 날렸다. 그는 인터 밀란을 세리에A 3연패(2005~2006, 2006~2007, 2007~2008시즌)로 이끈 데 이어 맨시티에서도 2010~2011시즌 FA컵에 이어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선물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악연이었다. 그는 A매치 21경기에서 9승7무5패에 그쳤다. 만치니 감독은 지난해 9월 9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펼친 데뷔전에서 1대3으로 패했고, 뒤이어 대한민국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그러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던 대한민국과 두 번째 경기에서도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8강 진출에 실패한 카타르아시안컵에서도 논란을 낳았다. 만치니 감독의 16강 상대는 공교롭게도 대한민국이었다. 대한민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장 혈투 끝에 1대1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하지만 만치니 감독은 대한민국의 마지막 키커였던 황희찬(울버햄튼)의 슈팅을 보지도 않고,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 '조기 퇴근'으로 도마에 올랐다. 그는 앞서 오만과의 조별리그를 앞두고는 공식 기자회견에 불참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만치니 감독은 당시 "경기장을 먼저 떠난 것에 대해 사과한다.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축구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지도자의 기행에 여론은 싸늘하기만 했다. 현재도 위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조별리그 C조에선 1승2무1패에 그쳐 3위로 밀려났다. 10월 A매치 2연전이 직격탄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1일 원정에서 일본에 0대2로 패한 데 이어 16일 안방에서 바레인과 득점없이 비겼다. 북중미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아시아에도 4.5장에서 4장 증가한 8.5장의 티켓이 배정됐다. 각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3, 4위는 4차예선으로 향하고, 5, 6위는 탈락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대로면 4차예선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만치니 감독은 최근 선수들과 불화설에 휩싸였다. 바레인전 후 폭발했다. 그는 "때로는 선수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선수였을 때, 난 책임을 졌다"며 "감독의 잘못이라고 말하는 건 너무 쉽다. 하지만 많은 경우가 그렇지 않다. 감독이 팀을 향상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조련한다면, 선수들도 퀄리티를 보여야 한다. 그것이 없다면, 어렵다는 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와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발언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4-10-25 19:35:18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국프로축구연맹이 25일 K리그1, 2 23개 구단의 우선지명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K리그 산하 유스팀 소속의 유망주 총 157명이 소속 구단의 우선지명을 받게 됐다. 이 중 15명은 프로로 직행한다. K리그1에서는 12개 전 구단에서 총 86명을 우선지명 했다. 포항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울산(이상 9명), 강원, 광주, 대전, 인천, 전북(이상 8명), 대구(7명), 제주(5명), 김천, 수원FC(이상 3명) 순이었다. K리그2에서는 안양, 충북청주를 제외한 11개 구단이 총 71명을 우선지명 했다. 최다는 11명을 지명한 부산이었으며, 전남(9명), 경남, 부천(이상 8명), 성남, 수원 삼성(이상 7명), 천안(6명), 안산(5명), 김포, 서울이랜드(이상 4명), 충남아산(2명)이 뒤를 이었다. K리그 신인선수선발 방식은 '우선지명'과 '자유선발'로 나눠진다. K리그 각 구단은 매년 9월 말까지 산하 유스팀 소속 선수 중 고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우선지명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우선지명의 효력 기간은 졸업한 해부터 3년 동안이고(대학 휴학, 해외 진출, 병역복무 등 기간 제외), 그 기간 내에 선수가 우선지명 구단에 입단하지 않으면 우선지명 효력은 없어진다. 우선지명 선수의 입단 조건은 계약 기간 1년~5년, 기본급 2700만원~3600만원이고, 최고 1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지급할 수 있다. 계약금이 지급되는 경우 계약 기간은 5년, 첫 시즌 기본급은 3600만원으로 고정된다. 우선지명 선수 이외의 모든 선수는 자유선발 방식으로 K리그 구단에 입단할 수 있다. 우선지명을 받은 157명 중 K리그1에서는 7명, K리그2는 8명이 프로로 직행한다. 이미 전북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2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서정혁 진태호, 올 시즌 전남에서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고 프로 데뷔전을 치른 손건호, 2023 AFC U-17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끌었던 포항 김명준 홍성민 등이 대표적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4-10-25 18:07:34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안토니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맨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네르바체와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맨유는 이날 경기 무승부로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치른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두며 리그 페이즈 21위에 머물렀다. 다만 문제는 경기 결과만이 아니었다. 매각이 시급한 선수가 부상까지 당하게 됐다. 이날 경기 후반 28분 교체로 투입된 안토니가 부상으로 재교체되는 일이 발생했다. 안토니는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들것에 실려 겨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안토니는 이날 경기가 올 시즌 5번째 출전이었으며, 유로파리그 첫 출전이었다. 리그 컵 한 경기 외에는 선발 출전이 없었다. 경기 후 안토니는 목발을 사용해 겨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현재 부상 상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상태가 좋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며 에릭 텐 하흐 감독도 "부상이 심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안토니의 부상이 길어진다면 맨유로서도 낭패다. 맨유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안토니의 매각을 준비 중이었다. 부상이 매각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안토니는 지난 2022년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합류 당시 아약스에서 에릭 텐 하흐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이기에 기대감도 있었지만, 네덜란드 무대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선수를 무려 8600만 파운드(약 1500억원)애 영입한 것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첫 시즌 공식전 44경기에서 8골 3도움으로 조금 적응 기간을 보냈던 안토니는 오히려 두 번째 시즌부터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맨유에 어울리지 않는 수준의 선수로 추락했다. 안토니는 2023~2024시즌 동안 38경기에 나서며 3골 2도움으로 공격수라고 평가하기에 심각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올 시즌도 안토니는 4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는데, 해당 득점은 3부리그 팀을 상대로 터트렸다. 맨유도 안토니를 내보내려는 의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직전 여름 안토니 매각에 나섰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베식타스 등이 관심을 보이며 이적 가능성이 생기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의 높은 주급과 잔류 의지가 이를 가로막았다. 영국 언론들은 '맨유는 안토니를 내보내기 위해 1월 임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안토니는 맨유에서의 경력에 마침표를 찍을 준비가 됐다. 소식에 따르면 안토니의 미래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구단은 안토니의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약 700억원)의 제안이라면 귀를 기울일 것이다'라고 전했으나, 현재 상황에서 안토니의 이적료로 큰 금액을 지불할 구단은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까지 발생한다면 올 시즌 내내 맨유가 안토니를 품고 가야할 가능성도 크다. 맨유 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는 안토니가 이번엔 부상 문제까지 터지며 맨유를 복잡하게 했다. 그의 경력과 맨유의 이적시장을 위해서라도 부상이 경미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4-10-25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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