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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시즌의 막이 올랐다. 경남은 개막 첫 경기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2대1로 잡았다. 하지만 부산 아이파크에 1대4로 크게 패했다. '에이스' 원기종이 군 입대하며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경남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미드필더 박한빈, 공격수 박동진, 브라질 출신 필리페 폰세카 등을 영입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반전은 없었다. 결국 박 감독은 부임 9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경남은 지난 9월 13일 박 감독과의 이별을 전했다. 경남은 박 감독 체제에서 5승10무12패(승점 25)를 기록하며 K리그2 13개 팀 중 12위에 머물렀다. 특히 박 감독이 그만두기 전 7경기에서 5무2패로 매우 부진했다. 이별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각종 잡음 속에서 권우경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경남을 지휘하게 됐다.
경남은 사령탑 공백 상태에서 5경기를 치렀다. 3무2패(승점 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경남은 여전히 12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새 사령탑 선임 소식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전현직 감독 몇몇의 이름이 오르내리고는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 관계자 일부는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선발을 목적으로 브라질 등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 성남FC(27일)-안산(30일)-서울 이랜드(11월 3일)-FC안양(11월 9일)과의 경기만을 남겨놨다. 시즌이 더 길었다면 자칫 프로축구연맹 규정에 의거해 경기당 10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었다. 시민의 혈세를 낭비할 뻔한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올해 안에 새 사령탑 선임을 마무리해야 한다. 클럽라이선싱 박탈은 곧 구단 해체를 뜻한다. 현장의 관계자들은 "구단 운영이 엉망이다. 시민의 세금만 줄줄 샌다. 새롭게 바로 설 필요가 있다"고 한 입 모아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