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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이 양민혁을 빠르게 부르면서 데뷔 시계 역시 더 속도감 있게 굴러갈 수 있다.
2024년 K리그에서 시상하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은 양민혁이 독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월부터 7월까지 무려 4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면서 주가를 높였다.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이렇게 한 선수가 독식한 것도 처음있는 일이었다. 이를 넘어서 양민혁은 7월에는 K리그 역대 최연소 이달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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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강원은 양민혁의 성장을 막지 않기 위해서 K리그1 2024시즌이 끝난 후에 양민혁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향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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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양민혁을 일찍 불렀다는 건 1군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현재 토트넘 공격진은 손흥민과 도미닉 솔란케 그리고 브레넌 존슨을 제외하면 주전 자원이 없다. 손흥민과 솔란케의 입지는 절대적이지만 존슨도 경기력만 보면 주전 자리에서 밀려도 이상하지 않다.
로테이션 자원인 티모 베르너는 극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며 번리에서 야심차게 데려온 윌손 오도베르는 부상에 허덕이고 있어 언제 복귀할지 모른다. 2007년생 유망주인 마이키 무어 역시 아직 1군 주전으로 도약하기엔 실력이 부족하다. 히샬리송은 매번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고 있다. 공격진에 새로운 피가 절실한 상황이라 양민혁을 일찍 불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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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출전 시간을 조절해주고 있는 토트넘 대형 유망주인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무어처럼 양민혁도 제한된 출전 기회를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차라리 잘된 일이다. 양민혁은 이제 프로 1년차 선수다. 아직 신체적으로 완성되지 못한 선수를 무리하게 뛰게 했다가는 오히려 성장이 망가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도 이를 알고 양민혁을 무리해서 투입시킬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양민혁을 당장 즉시전력감으로 쓰기 위해서 데려온 게 아니기 때문이다.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더라도,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데뷔는 충분히 빨라질 수 있다. 양민혁보다 1살 어린 무어 같은 경우에도 유럽대항전과 컵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자 곧바로 EPL 선발로 데뷔하는데 성공했다. 양민혁도 이와 같은 코스를 밟게 된다면 손흥민과 함께 경기장을 누비는 모습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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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플레이어 최대 23명을 등록하려면 21세 이전까지 토트넘에서 3년 이상 훈련받은 선수 4명과 21세 이전까지 토트넘이 소속된 국가(잉글랜드)에서 훈련받은 선수 8명을 함께 명단에 포함해야 한다.
토트넘은 이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만한 선수단을 구성하지 못했다. 결국 이번 시즌 UEL 선수 명단을 골키퍼 포함 23명만 넣었다. 이마저도 골키퍼를 4명이나 넣어서 겨우 맞췄다.
양민혁은 EPL에서는 토트넘 U-21팀으로 등록하면 경기를 뛰는데 전혀 지장이 없지만 UEL에서는 유소년 선수로 분류되지 않는다. UEL에서 유소년 선수로 분류되려면 토트넘에서 15세 이후에 2년 이상 훈련받은 선수여야 가능하다. 양민혁은 토트넘 유소년 선수가 아니기에 불가능하다.
결국 양민혁이 UEL에 등록될 정도로 가능성을 보여줘야 가능한 일인데,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까지 이를 해내긴 시간적인 여유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리그나 국내 컵대회 출전을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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