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터뷰①] 62살 택연X60살 준호, 2PM의 미래일기

    기사입력 2016-11-22 08:22:50 | 최종수정 2016-11-24 11:09:23

    * 2PM 택연과 준호, 60대에도 여전히 '짐승돌'일까요? 스포츠조선이 MBC '미래일기'를 통해 33년 뒤의 택연과 준호를 만나고 왔습니다. 2PM 완전체로서 모습은 당분간 만나기 힘들기 전망이기 때문에 여전히 함께인 이들의 미래여행은 더욱 특별했는데요. 미래라는 가상의 상황은 오히려 두 사람의 현재 속마음과 앞으로의 계획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특히 상상력 가득한 질문들에도 순발력 있게 대처한 두 사람의 답변이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의 62살의 택연과 60살의 준호를 함께 만나 볼까요?

    2049년 미래, 세계 한류의 주역인 2PM 택연(62) 준호(60)과 만나 가상 인터뷰를 나눴다.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1990년대 말부터 아시아에서 일기 시작한 한국 대중문화의 열풍은 많은 위기를 딛고 2049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퍼진 한류 열풍. 최근 해외 유력 매체들이 연합해 조사한 '한류를 빛낸 100인' 중 41년째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내 최장수 아이돌 2PM 택연옹과 준호옹(이하 존칭 생략)을 만났다. 한국 가요계의 전설로 살아 숨쉬는 2PM의 인생사를 되짚어봄으로써 최고의 그룹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엿봤다.



    "쉬지 않고 달려온 2PM, 서로에게 기댔다."

    2PM의 역사를 짚어보기 위해 우선 데뷔 후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던 때의 일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40년이 지난 일인데도 두 사람은 마치 어제일처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준호가 "지금은 없어진 장충체육관에서 데뷔를 했죠. 그때가 2008년 9월4일이었지? 기억이 잘 안 나네"라고 말문을 열자, 택연은 "그때 빅뱅 선배님 있었던 거 같아요. 또 윤하라는 친구가 컴백 무대를 했고, 우리는 데뷔였지"라고 너무나 또렷한 기억을 꺼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준호도 그제야 기억이 나는 듯 "아크로바틱 연습을 해야해서 옆에 체육관을 빌려서 2시간 동안 몸을 풀었지. 우리가 뜨려고 별 짓을 다했어요"라며 웃음 지었다. 여전히 생생한 기억력에 놀라자 준호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옛날 일들을 회상하곤 한다우. 침대에 누워 하는 일이라곤 과거 생각 뿐"이라며 아련한 표정을 지었다.

    2PM 활동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준호는 "데뷔 했을 때랑, 대상 받았을 때"를 꼽으며 "정말 많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첫 단독 콘서트"라고 답했다. 택연은 "처음 1위 트로피를 받았을 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준호는 "제가 늘 입에 달고 살던 가수로서 무대 위에서 죽고 싶다고 했는데 아직 괜찮은 거 보니 언젠가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네요. 무대 위를 무덤 삼아 평생을 바칠 것"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택연은 농담이라도 그런 말은 하지말라는듯 "죽지마~"라며 애틋하게 준호를 바라봤다.



    아이돌 아크로바틱 퍼포먼스의 원조로 알려진 2PM. 이 때문에 자주 부상을 입기도 했다. 택연은 과거 준호와 팔씨름을 하다가 팔 근육을 다쳐 수술까지 받았고, 준호 또한 퍼포먼스 연습을 하다가 택연과 호흡이 맞지 않아 떨어지며 어깨가 다쳐 수술한 적이 있다. 워낙 오래전이어서 앙금 같이 있었더라도 사라졌을 법 하지만, 서로를 원망하지는 않았을까?

    준호는 "우리가 서로 주고 받았어요. 우리가 뼛속 깊은 인연이에요. 뼈가 부러지고 어깨가 끊어졌는데, 서로 참 선물처럼 주고 받았네"라며 웃어 넘겼다. 택연이 "요새 괜찮지?"라며 걱정하자 준호는 "잘 돌아가요"라며 어깨를 시원하게 돌려 보이며 말을 이었다.

    "서로 원망하기보다는 상황을 원망했어요. 누가 팔씨름 하다 팔이 부러질 줄 알았고 아크로바틱 연습하다 어깨가 끊어질 줄 알았겠어요. 우리는 하던 대로 열심히 했을 뿐이죠. 쉬지도 못하고 늘 달렸던 거 같아요. 늘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죠. 택연 형은 팀의 대들보이자 늘 받침 역할을 해서, 저는 공중에서 힘들고 형은 땅에서 힘들었을거예요. 그렇게 의지하면서 했죠. 우리 둘이 현역으로 제일 끝까지 살아 남았다우."

    미안함도 고마움도 느끼며 함께한 세월이 어느덧 40여년. 이제 헤어질 때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법하다. 하지만 택연은 "우리의 정체성이 2PM인데 내가 안 한다고 해서 사라지진 않는 것 같아요. 10대 후반부터 같이 해 왔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안 했죠"라며 "헤어질 거면 30년하고 헤어졌지. 40년까지 했겠어요?"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준호 또한 "이젠 인생의 동반자"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상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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