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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강말금이 영화 '로비' 속 전자담배 신 촬영 비화를 전했다.
강말금은 '로비'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대본이 길고 풍성했다.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는데, 짓궂지만 결말은 따스하더라. 풍성한 디테일에 따뜻함을 담고 있었다. 또 코미디 장르니까, 모자란 인간들의 향연도 재밌는 포인트였다"며 "정돈된 대본이라고 하기보단 풍성하고 왁자지껄해서 재밌었다"고 전했다.
강말금은 실무엔 관심 없지만 야망은 큰 조장관 역을 맡았다. 그는 "원래 라미란 선배가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워낙 존경하는 배우이기도 하고, 함께 '나쁜 엄마'를 신나게 찍었다. 그 이후 처음 캐스팅 연락받았을 땐 기분이 너무 좋았다. 대본을 읽으니까 색깔 있는 역할이어서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미 대본 리딩이 진행된 상태였고, 저는 중간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극 중 조장관은 전자담배를 습관처럼 달고 사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에 강말금은 "그 전자담배가 유난히 용가리처럼 연기가 뿜어져 나오더라. 콧구멍에서 거북선처럼 연기가 나와서 좀 아쉬웠다. 다행히 니코틴이 별로 없는 전자담배여서 건강에는 피해가 없었다"며 "실제로 보면 꽤 화려하고 묵직한데, 용평인가 그늘집에서 촬영하고 (전자담배를) 탁 내려놓다가 깨졌다. 근데 스태프들이 그날 바로 속초에서 구해오셨다"고 회상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