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 "22세 최연소 연예대상 받고 막막..떨어질 걱정에 '나 어떻게 살지?'했다('요정재형')[종합]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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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30 18:21


박경림 "22세 최연소 연예대상 받고 막막..떨어질 걱정에 '나 어떻게 …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방송인 박경림이 최연소 연예대상을 받고, 미국 유학을 떠난 이유를 밝혔다.

30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밝은 얼굴 뒤, 박경림이 숨겨뒀던 진짜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초대 손님인 박경림은 2021년 23세에 최연소 MBC 방송인 연예 대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어떻게 받았는지 모르겠다. 너무 어렸고, 당시에는 받을지 생가도 못했었다"라며 "프로그램을 정말 많이 했다. 시트콤도 하고 앨범도 나왔었기때문에 각 분야에서 여러 개를 하다보니 주신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정재형은 "개그맨도 아니고 연기자도 아니다. 근데 네 다섯가지를 다 했다. 스케줄이 가능했냐"라고 궁금해 했고, 박경림은 "3년은 두세 시간 이상 자보지 못 한 것 같다. '뉴 논스톱' 시트콤 촬영을 일주일에 3~4일 하는데 새벽 5시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근데 제가 그때 라디오, MC, 노래 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그때 너무 행복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MC가 꿈이었는데, 이게 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앞만 보고 왔는데 이런 기회가 생기니까 섭외하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내가 덜 자면 됐었다"라고 덧붙였다.


박경림 "22세 최연소 연예대상 받고 막막..떨어질 걱정에 '나 어떻게 …
이에 정재형은 "우리는 어렸으니까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고생을 꽤 한 시간이 있었던 거니까. 그런 것들이 다 쌓아서 연예대상 다 끝났을 때는 어땠냐"라고 물었다.

박경림은 "그때는 뭔가 좀 허했다. '좀 더 내가 계획을 잡고 나중에는 나도 대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시간을 갖고 했어야 했는데, 너무 대상을 딱 받아버리니까 '나 이제 어떡하지?'했다"면서 "잘하면 유지인 거고 아니면 떨어지는 건데 '나는 어떻게 살아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래도 감사한 게 제가 2003년 2월에 떠나기로 유학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2001년 12월에 상을 받은 거였다. 그래서 이미 모든 걸 다 정리하 고 있을 때였다"면서 "저는 원래 대학 졸업하면 유학 가려고 했었다"라고 말했다.


박경림 "22세 최연소 연예대상 받고 막막..떨어질 걱정에 '나 어떻게 …

이에 정재형은 "네가 유학을 결정한 일이 염증을 느껴서 떠난 것이 아니였냐"면서 "그럼 그때의 박경림에게 유학의 의미는 뭐였던 거냐"라고 물었다.

박경림은 "제가 중학교 때 '7막7장'이라는 책을 읽고 인상적이었다. 열심히해서 꿈을 이루는 게 너무 인상깊었다. 그래서 제가 중1때 그걸 딱 읽고 '미국 가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가 미국대사관에 찾아가서 '미국 좀 보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부모님한테 홈스테이 보내달라고 하라'고 친절히 말씀해주셨다"면서 아빠에게 편지를 썼던 일화를 털어놨다.

박경림은 "아빠에게 '미국 보내주면 제가 나중에 아빠 꼭 비행기 태워드리겠다. 성공해서 부모님 호강 시켜드리겠다'라고 적었다. 근데 편지 쓰고 3일째 되는 날 책상 위에 편지가 있더라. 여는 순간 마음이 무너졌다"면서 "아빠가 편지를 쓰면서 우신 것 같았다. 편지지가 우글쭈글하더라. 내용에는 '너무 미안하다. 아빠가 너무 네 꿈을 응원하지만, 형편이 못 보내 주는 상황이니 대학가면 그때 달러빚이라도 져서 너 꼭 보내줄게 약속하마'라고 적혀있었다. 저는 너무 속상했다. 사실 저는 이 결과를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내 욕심에 편지를 썼고, 편지를 써서 아빠를 자괴감 느끼게 한 제 자신이 너무 죄스럽다. 그래서 그때 결심했다. '내가 내 스스로 돈 벌어서 대학 졸업 후에 미국 유학 가야겠다'라고. 그게 저와의 약속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그렇게 해서 떠났는데 많은 사람들이 '너 진짜 미쳤냐. 이렇게 갔다 오면 끝이다', '너 지금 이렇게 잘 나가는데 왜 가냐'했다. 근데 꼭 하고 싶었다. 스스로와의 약속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박경림은 "유학을 다녀온 후 혹자는 '예전만 못하다' 그렇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저는 정말 잘 다녀왔다고 생각한다. 저는 미국에 있을 때 뭘 느꼈냐면 제가 계속 한국에 있었더라면 정말 난 진짜 내가 뭔가 되는 줄 알았을 거다. 왜냐하면 만나는 사람마다 '너 최고다. 너 잘한다' 그러니까, 저도 안 그러려고 해도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근데 미국에 갔는데 아무도 절 모른다.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제가 영어를 못하니까 무시를 당한다. 그러니까 다시 시작했다. 내가 '점'도 아닌게 '획'인줄 알았던 거다"라고 털어놨다.

박경림은 "늘 끝은 있고,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내려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넛 "나를 잘 채워져야 있어야 올려가건 내려가건 안 다치고, 남도 안 다치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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