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지역 비하' 서포터즈 '홈 광주전 출입 금지' 징계 결정...단장 사과문까지 게재

이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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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7 12:10


포항 스틸러스, '지역 비하' 서포터즈 '홈 광주전 출입 금지' 징계 결…
사진=포항스틸러스 SNS 캡처

포항 스틸러스, '지역 비하' 서포터즈 '홈 광주전 출입 금지' 징계 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포항 스틸러스가 지역 비하 게시물을 올린 서포터즈들에 대한 징계 내용을 발표했다.

포항은 27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됐던 특정 구단 서포터즈 소모임의 광주 지역 비하 논란에 대한 징계 조치를 밝혔다.

앞서 포항 일부 응원단은 지난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4라운드 광주 FC와 포항 스틸러스 경기 전후 광주 원정을 해외 원정으로 표현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광주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포항은 '구단은 지난 22일 포항 서포터즈 특정 소모임이 일으킨 광주 지역 비하 게시물 온라인 게시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한다. 25일 광주 FC에서 보낸 공문을 수신한 후 대회 규정 및 타 구단 사례 검토, 연맹 질의, 사건 당사자 확인, 광주FC와 소통 등 일련의 절차를 진행하였고, 3월 27일 광주FC에 공문을 회신하며 최종적으로 아래 조치를 결정하였다'라며 광주 지역 비하 게시물 게시 사건 당사자 2명을 2025시즌 포항 홈에서 열리는 광주FC와의 경기에 출입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포항 스틸러스, '지역 비하' 서포터즈 '홈 광주전 출입 금지' 징계 결…
사진=포항스틸러스 SNS 캡처
이종하 포항 스틸러스 단장도 직접 사과문을 전달했다. 이종하 단장은 "지난 24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린 친구들이 그런 것 같은데, 광주 지역을 비하하기 위해서 했다기보다는 교통 표지판에 '광저우 로드'라고 되어 있고 하니깐 즉흥적인 행동이지 않았나 싶다. 어린애들이기 때문에 지역 비하 차원에서 올린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점에 대해 "사건 정황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위와 같이 발언함으로써, 비하 게시물로 상처받으신 광주 시민, 광주FC 구성원과 팬분들의 마음을 한 번 더 다치게 하였다.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 말씀드린다. 아울러 저의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포항 팬분들께도 사과 말씀드린다. 추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한편 광주FC는 지난 25일 이번 사건에 대해 중대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이들의 광주 경기 출입을 영구적으로 금지 조치하는 결정을 내렸다. 포항 구단 측에 공식 사과와 철저한 조사,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광주의 포항 원정경기 때 이들의 출입을 금지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측에도 제재 규정 신설 등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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