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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6세 소년이 막대기에 꽂힌 사탕을 먹다가 넘어져 막대기가 입을 뚫고 뇌에 박히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충격을 받은 부모는 그를 병원으로 급히 데려갔고, 의사들은 응급 CT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1cm 길이의 대나무 막대기는 그의 입을 통해 두개골 기저부(뇌와 목 위쪽 사이)와 소뇌(움직임과 조정을 담당하는 뇌 부분)까지 박혔다.
뇌에서 눈, 귀, 코, 얼굴과 목으로 연결되는 뇌신경들이 지나가고, 심장에서 나온 동맥들도 통과하는 부위였기 때문이었다.
조금이라도 막대기가 움직이면 다량의 출혈이 발생해 자칫 소년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신경외과·마취과·소아과·치과 전문의들은 협진으로 수술 계획을 서둘러 세우고 응급 수술에 돌입했다.
7시간 동안의 고난도 수술 끝에 의사들은 뇌나 혈관을 손상시키지 않고 막대기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기적적으로 소년은 신경학적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수술 2주 후에 퇴원했다.
의료진은 이 사례를 통해 "아이들이 먹는 동안, 특히 막대기나 젓가락과 같은 날카로운 물건을 잡고 뛰거나 움직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부모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만약 몸에 이물질이 박혔다면 절대 꺼내려고 시도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