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연봉 11억 받고 감격적인 생존! 배지환 26인 개막 로스터 합류, 이젠 풀타임 시즌 도전한다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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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7 14:02


최저연봉 11억 받고 감격적인 생존! 배지환 26인 개막 로스터 합류,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2023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 AP연합뉴스

최저연봉 11억 받고 감격적인 생존! 배지환 26인 개막 로스터 합류, …
배지환.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결국 살아남았다.

배지환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의 26인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배지환은 토미 팸, 오닐 크루즈, 브라이언 레이놀즈, 잭 스윈스키, 앤드류 맥커친과 함께 피츠버그 외야수로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했다.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배지환이 개막전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된 것은 2023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다.

배지환은 2023년 2루수와 중견수로 111경기에 나가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를 올리며 주전 도약 가능성을 보였으나, 작년 부상과 부진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보내는 바람에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올시즌 다시 기회를 잡았다. 시범경기에서 한층 향상된 타격을 보였기 때문이다. 20경기에서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3볼넷, 9삼진, 3도루, 출루율 0.422, 장타율 0.595, OPS 1.017을 마크했다. 팀내 타율, 안타, 득점 1위였다.

시범경기 기록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배지환은 2018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참가한 이후 가장 좋은 타격 성적을 거뒀다. 시범경기서 생애 첫 홈런을 터뜨렸고, 안타, 타점, 득점 등 전 부문이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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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치 포토데이 때 배지환이 스윙폼을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동안 현지 매체들은 대체로 배지환의 시범경기 활약상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메이저리그에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을 펼친 스윈스키가 개막 로스터를 구성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하지만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은 두 선수에게 모두 기회를 주기로 했다. 공격력이 향상되고 수비에서 다재다능한 배지환을 마이너리그에 방치한다면 전력 손실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배지환이 이번 시범경기에서 커리어 하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격을 선보였다는 것은 삼진율에서 나타난다. 45타석에 들어가 볼넷 4개를 얻고 삼진은 9번 밖에 안 당했다. 삼진율은 20.0%. 이 수치는 정규시즌 기준으로 2023년 24.9%, 지난해 29.6%를 크게 밑돈다.


배지환은 그동안 빠른 발을 지닌 타자 치고는 삼진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배지환은 왼손 타자임에도 좌투수에 상대적으로 강하다. 통산 좌투수 상대 타율이 배지환은 0.246, 스윈스키는 0.173이다. 배지환의 경우 우투수 상대 통산 타율은 0.226으로 좌투수에 더 강하다. 상대 불펜이 오른손을 내든 왼손을 내든 스윈스키보다는 셸턴 감독의 부름을 더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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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스윈스키. AP연합뉴스
다만 한방이 필요한 클러치 상황에서는 장타력이 뛰어난 스윈스키가 유리하다. 결국 셸턴 감독은 두 선수의 장점을 모아 백업 외야진을 구축했다고 보면 된다. 물론 주전으로 낙점받은 좌익수 팸, 중견수 오닐, 우익수 레이놀즈 중 누군가 빠진다면 배지환의 선발출전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이런 가운데 배지환은 로스터 26명 중 올해 연봉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 'DK 피츠버그 스포츠'에 따르면 배지환의 올시즌 연봉은 77만5000달러(약 11억3500만원)다.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인 76만달러보다 조금 많다.

배지환과 함께 포수 엔디 로드리게스, 선발투수 카르멘 모진스키, 2루수 닉 곤잘레스, 1루수 재러드 트리올로, 좌완불펜 조이 웬츠 등 6명이 같은 연봉을 받는다. 피츠버그 최고 연봉 선수는 선발투수 밋치 켈러로 그는 올해 1541만달러를 받는다.

피츠버그는 28일 오전 5시10분 론디포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162경기 대장정에 들어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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