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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결국 살아남았다.
배지환은 2023년 2루수와 중견수로 111경기에 나가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를 올리며 주전 도약 가능성을 보였으나, 작년 부상과 부진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보내는 바람에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올시즌 다시 기회를 잡았다. 시범경기에서 한층 향상된 타격을 보였기 때문이다. 20경기에서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3볼넷, 9삼진, 3도루, 출루율 0.422, 장타율 0.595, OPS 1.017을 마크했다. 팀내 타율, 안타, 득점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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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이 이번 시범경기에서 커리어 하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격을 선보였다는 것은 삼진율에서 나타난다. 45타석에 들어가 볼넷 4개를 얻고 삼진은 9번 밖에 안 당했다. 삼진율은 20.0%. 이 수치는 정규시즌 기준으로 2023년 24.9%, 지난해 29.6%를 크게 밑돈다.
배지환은 그동안 빠른 발을 지닌 타자 치고는 삼진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배지환은 왼손 타자임에도 좌투수에 상대적으로 강하다. 통산 좌투수 상대 타율이 배지환은 0.246, 스윈스키는 0.173이다. 배지환의 경우 우투수 상대 통산 타율은 0.226으로 좌투수에 더 강하다. 상대 불펜이 오른손을 내든 왼손을 내든 스윈스키보다는 셸턴 감독의 부름을 더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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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배지환은 로스터 26명 중 올해 연봉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 'DK 피츠버그 스포츠'에 따르면 배지환의 올시즌 연봉은 77만5000달러(약 11억3500만원)다.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인 76만달러보다 조금 많다.
배지환과 함께 포수 엔디 로드리게스, 선발투수 카르멘 모진스키, 2루수 닉 곤잘레스, 1루수 재러드 트리올로, 좌완불펜 조이 웬츠 등 6명이 같은 연봉을 받는다. 피츠버그 최고 연봉 선수는 선발투수 밋치 켈러로 그는 올해 1541만달러를 받는다.
피츠버그는 28일 오전 5시10분 론디포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162경기 대장정에 들어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