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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히트제조기' 김은숙 작가가 위기를 맞았다. SBS 금토극 '더 킹-영원의 군주'(이하 더킹)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사실 김 작가도 자신감이 넘쳤다. 어떤 PD와 작품을 해도 성공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그렇진 안았다. 김 작가는 그를 톱작가 대열에 들어서게 만든 작품 2004년 SBS '파리의 연인'부터 '프라하의 연인' '연인' '온에어'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까지 여섯 작품을 신우철 PD와 함께 했다. 물론 '연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작품이 '대박'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신 PD와 계속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기대됐지만 2013년 '상속자들'은 강신효 PD와 손을 잡았다. 이후 김 작가는 무대를 KBS로 옮겨 이응복 PD와 호흡을 맞춰 '태양의 후예'를 성공시켰다. 이 PD와의 인연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이 PD가 KBS에서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으로 적을 옮긴 이후에도 김 작가와 함께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을 만들어내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더 킹'부터는 또 달랐다. '더킹'의 연출을 맡은 백상훈 PD는 '태양의 후예'시절 이 PD와 공동연출자로 김 작가와 함께 한 바 있다. 이후 KBS에서 '구르미 그린 달빛'을 공동연출한 후 KBS에서 퇴사하고 '더 킹'의 연출을 맡았다.
이전 김 작가와 함께했던 신 PD나 이 PD는 김 작가와 함께 한 작품 이외에도 연출력을 인정 받은 감독들이다. 신 PD는 김 작가와 함께 성장한 케이스다. 그는 김 작가와 결별(?)한 이후에도 '구가의서' '여우각시별' '날녹여주오' 등을 만들어냈다. 이 PD는 김 작가와 만나기 전에도 '드림하이' '비밀' '연애의 발견'을 연출해 성공시킨 바 있다.
하지만 백 PD는 메인 PD로 나선 작품이 '더킹'이 처음이다. 메인 PD는 단순히 촬영만 하는 것이 아니다. 배우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전체적인 작품의 조율까지 모두 총괄한다.
'더킹'은 방송 시작부터 타이틀의 왜색 논란으로 문제가 됐다. 작가의 대본보다는 연출의 디테일의 문제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구성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평행세계 속 복잡한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캐릭터를 살리는 디테일한 연출도 부족하다.
이제 '더킹'에게 드라마틱한 반전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한국 드라마시장에서 김 작가의 위상을 생각할때 '더킹'의 부진은 꽤 곱씹어볼 부분이 많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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