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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중소기획사 걸그룹 최초"…이달의소녀, 美 '빌보드200' 첫 진입 의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11-03 11:0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달의소녀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3일 빌보드에 따르면 10월 19일 발표한 이달의소녀 미니3집 '미드나잇(12:00)'이 '빌보드 200' 112위로 진입했다. 지난달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이번 목표는 빌보드 메인 차트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밝힌 이달의소녀가 2주만에 소원을 이루게 된 것.

이는 보아 소녀시대 2NE1 트와이스 블랙핑크에 이은 K팝 여가수 중 6번째 기록이다. 특히 중소기획사 소속 걸그룹 중에서는 최초의 빌보드 진입이라 큰 관심을 모은다.

대형기획사의 경우 소속사 파워와 소속사 아티스트들이 거느린 연합 팬덤의 막강 서포트에 힘입어 스트리밍, 음반 판매, 뮤직비디오 조회수 공략 등의 보조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중소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는 오로지 자체 파워로 승부를 봐야 한다. 그래서 그룹의 이미지와 아이디어, 음악의 힘이 더욱 중요해진다.


이달의소녀는 그런 면에서 '웰메이드 그룹'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세계관이 탄탄하다. 이달의소녀의 앨범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예를 들어 유닛 앨범 뮤직비디오에서 나온 장면이 그룹 앨범의 메인이 된다던가, 멤버들끼리의 연결고리나 유닛끼리의 관계가 다음 앨범의 힌트가 된다거나 하는 설정들을 찾아가며 스토리를 완성하는 재미가 있다. 이는 이달의소녀가 다음에 또 어떤 이야기를 들고 나올지를 기대하게 만드는 포인트가 된다.

또 이달의소녀는 '하이 퀄리티'를 지향해왔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티저 영상이나 뮤직비디오 등에 과감하게 투자해 영화를 방불케 하는 스타일과 영상미를 뽑아냈다. 이는 글로벌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밑바탕이 됐다.

이달의소녀는 데뷔 때부터 국내외 동시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달의소녀의 SNS나 콘텐츠를 보면 한국어와 영어 동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멤버들 중 해외파가 없다 하더라도 소속사 차원에서 해외 팬들을 위한 마케팅에 주의를 기울이며 글로벌 소통을 진행해온 결과 방대한 월드 팬덤을 확보하게 됐다.


이런 노력 끝에 이달의소녀는 중소기획사 소속 걸그룹 최초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진입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빌보드 7개 차트 진입, 영국 롤링스톤 앨범 차트 톱 200 진입, 아이튠즈 앨범 차트 49개국 1위, 아이튠즈 앨범 차트 월드 와이드 3일 연속 1위, 타이틀곡 '와이낫?'(Why Not?) 뮤직비디오 최단기간 1000만 뷰 돌파, 2020 걸그룹 초동 TOP 20 순위권 진입 등 자체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나날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지 벌써 기분좋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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