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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전북 현대가 FC안양을 잡아내며 길었던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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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은 기세를 이어가야 했다. 지난 대구FC와의 맞대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리그 3연패를 끊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서울, 광주, 김천 등을 상대로 실점을 연거푸 허용하던 모습도 사라지며, 수비에서의 단단함과 날카로운 역습이 돋보였다. 유병훈 안양 감독 특유의 전술 역량이 드러나는 경기력은 K리그1 상위권 팀들에게도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음을 증명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모따가 원톱, 2선은 채현우 최성범 강지훈이 자리했다. 3선은 에두아르도, 김정현이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이태희, 이창용, 김영찬, 토마스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다솔이 꼈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 스리톱에 전병관, 박재용, 전진우가 나서고, 중원은 강상윤, 보아텡, 이영재가 구성했다. 수비진은 김태환, 박진섭, 연제운, 김태현이 구축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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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부터 두 팀은 강하게 격돌했다. 전반 10분 이태희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모따가 박스 안에서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안양은 우측의 최성범, 좌측의 강지훈을 활용해 전북 측면 뒷공간을 계속해서 흔들었다. 전북도 밀리지 않았다. 전반 13분 안양 박스 좌측에서 돌파에 성공한 전진우의 컷백 패스가 아쉽게 박스 안 박재용에게 닿지 못하고 반대편으로 흘렀다.
안양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재차 박스 안으로 밀어넣으며 이를 문전에서 김정현이 마무리했으나, 곧바로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전북은 세트피스로 기회를 노렸다. 전반 22분 페널티박스 아크 좌측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이영재가 문전 앞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앞 선수들 머리까지 향하지 못하며 차단됐다.
전북은 부상 변수가 발생하고 말았다. 전반 31분 이미 한 차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던 이영재가 다시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들것을 통해 빠져나갔다. 권창훈이 이영재를 대신해 투입됐다.
안양의 공격이 매섭게 전북을 몰아붙였다. 전반 37분 박스 안으로 투입된 롱패스를 잡아낸 채현우가 페널티박스 우측 깊숙한 곳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으나,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두 팀은 전반은 0-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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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실점을 허용한 안양은 후반 11분 최성범을 빼고 마테우스를 투입해 추격을 위한 교체를 단행했다. 안양은 후반 27분 에두아르도와 채현우를 김보경과 최규현으로 교체했다. 김보경은 그라운드를 밟으며, K리그 통산 200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김보경은 후반 32분 김정현의 낮고 빠른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안양은 막판 퇴장 변수에 발목을 잡혔다. 후반 추가시간 전진우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김다솔과 전진우가 충돌했다. 이후 주심은 VAR 판독 결과 박스 밖에서의 김다솔의 파울을 지적하며 퇴장을 선언했다. 안양은 교체 카드를 모두 활용했기에 김정현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안양=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