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안풀리네' 카디네스 기록 7경기에서 멈췄다, KBO 신기록 달성 실패[고척 현장]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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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30 18:00


'오늘은 안풀리네' 카디네스 기록 7경기에서 멈췄다, KBO 신기록 달성…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3회말 무사 카디네스가 담장 상단을 맞히는 2루타를 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3.17/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쉽지만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키움 히어로즈 루벤 카디네스의 타점 행진이 멈췄다.

키움 외국인 타자 카디네스는 정규 시즌 개막 이후 7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3안타-1타점을 기록한 카디네스는 이튿날 3안타 1홈런 5타점을 쓸어담았다.

지난 주중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도 마찬가지. 3연전 동안 2타점-4타점-1타점을 각각 기록한 카디네스는 홈 고척스카이돔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28일 SSG 랜더스전에서 1안타-1타점, 29일 SSG전에서 다시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타점 본능을 멈추지 않았다. 29일 기준으로 카디네스는 시즌 16타점으로 리그 전체 선두를 달렸다.


'오늘은 안풀리네' 카디네스 기록 7경기에서 멈췄다, KBO 신기록 달성…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SSG의 경기. 힘차게 주루하는 키움 카디네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30/
개막 후 7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간 것은 역대 KBO 외국인 타자 신기록이자, 전체 타이 기록이다. 종전 외국인 타자 기록은 2006년 SK 와이번스 시오타니가 4월 8일 문학 현대전부터 4월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기록한 개막 5경기 연속 타점이었는데, 카디네스는 이미 이 기록은 훌쩍 뛰어넘었다. 전체 타자로 따지면 타이 기록이다. 2020년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5월 5일 잠실 LG전부터 5월 13일 부산 롯데전까지 기록했던 개막 7경기 연속 타점과 동일하다.


'오늘은 안풀리네' 카디네스 기록 7경기에서 멈췄다, KBO 신기록 달성…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SSG의 경기. 타격하고 있는 키움 카디네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30/
그런데 김재환의 기록을 뛰어넘어, 신기록 달성까지 노려봤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카디네스는 30일 SSG전에서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카디네스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 첫 타석 1사 1루 찬스가 있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에는 1루주자가 견제 아웃 되면서 타석에 서지 못하고 다음 이닝으로 넘어갔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서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다.

6회에는 1사 2루 찬스에서 3루 땅볼성 타구를 날리고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는데 그쳤고, 8회에도 주자가 1사 1루 나가있는 상태였지만 파울플라이로 잡혔다. 개막 이후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치던 카디네스도 이날만큼은 끝까지 침묵을 깨지 못했고, KBO리그 개막 8경기 연속 타점 신기록도 무산되고 말았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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