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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황가람이 오랜 무명 생활 동안 쌓인 빚을 아직도 갚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황가람은 생필품 쇼핑을 할 때도 극강의 짠돌이 모먼트를 드러냈다. 휴지를 사야 한다면서도 "솔직히 난 큰일 보고 물로 씻는다"고 강조했고, 주요 부위만 잘 닦으면 바디워시도 필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오랜 무명 생활 동안 쌓인 빚 때문에 짠돌이처럼 지낼 수밖에 없다는 황가람은 "미안하다. 내가 다 내야 되는데 지금 내가 빚이 너무 많아졌다"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나는 반딧불'이 연일 음원 차트 1위를 기록 중임에도 여전히 수입은 0원이라는 그는 "수익은 나랑 크게 상관없다. 노래하는 실연자는 6%를 받는데 연주한 사람이 20명이면 그걸 쪼개가는 거다"라며 "어쨌든 아직 정산이 안 됐기 때문에 한 번도 돈이 들어온 적은 없다. 그거 때문에 오늘도 아르바이트를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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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통해 아들이 147일간 노숙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는 어머니는 "길면 일주일 정도일 줄 알았는데 그렇게 오래 한 줄 모르고 아빠하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털어놨다.
황가람은 "사실 돈 아끼려고 노숙 시작했다. 맨 처음에는 찜질방에서 잤는데 요금이 너무 비싸더라. 그래서 찜질방 옥상에는 바람이 따뜻하게 나오니까 옥상에 가서 잤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 같은 곳에서 계속 지낼 수는 있었지만 눈치가 보였다. 그렇게 지내다가 씻는 건 공중화장실 세면대에서 씻었다. 그때는 김밥 한 줄이 천 원 할 때니까 김밥 한 줄 먹는 거다"라며 "지금은 70kg대인데 노숙하던 시절에는 몸무게가 49kg이었다. 근데 못 먹는 것보다 추운 거랑 못 씻는 게 더 힘들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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