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황희찬의 동료이자 울버햄튼 수비수인 예르손 모스케라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될 것이 유력하다. 울버햄튼은 25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스케라가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하며 오랫동안 경기에 출장할 수 없게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울버햄튼 퍼포먼스 수석 책임자인 필 헤이워드는 '모스케라는 다양한 평가와 진단을 받았고, 불행히도 내측측부인대(MCL), 전방십자인대(ACL) 부상이 확인됐다. 우리는 수술 계획을 마무리하기 위해 며칠 안에 전문가와 만날 것이다. 긴 회복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 수술 전에 구체적인 일정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가 올 시즌 다시 뛸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며 모스케라가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국적의 2001년생 센터백 모스케라는 지난 2021년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을 떠나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어린 모스케라를 데려온 울버햄튼은 신시내티와 비야레알 임대로 성장을 도모했고, 모스케라는 비야레알에서 후반기만을 소화했음에도 18경기에 출전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023년 10월 콜롬비아 대표팀 데뷔전까지 치렀다.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울버햄튼 주전 센터백으로 나서고 있었다. 다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데뷔한 모스케라는 빌런 그 자체였다. 그는 시즌 첫 경기였던 아스널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상대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와 경합 도중 목을 조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다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모스케라의 손과 눈 모두 하베르츠를 향했기에 팬들은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이후 신발끈을 묶는 가브리엘 제주스의 엉덩이를 터치하는 행동까지 보이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심지어 경고조차 받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기행은 끝이 아니었다. 2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도중 자신이 잃어버린 공을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가로채자 이를 재차 압박하는 과정에서 발바닥이 그대로 상대 발목을 향하는 비신사적인 태클을 하기도 했다. 당시 심각한 태클에 여러 팬들이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각종 논란을 몰고 다닌 모스케라의 올 시즌은 이른 시점에 마무리됐다. 그는 애스턴 빌라전 당시 상대 선수와의 충돌 과정에서 왼쪽 무릎이 제대로 꺾이며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십자인대와 측부인대까지 파열이 있기에 시즌 아웃이 유력하며, 울버햄튼도 모스케라의 공백을 다른 선수로 채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4-09-25 11:47:00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이다.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가 스왑딜 대상이 됐다. 영국 언론 팀토크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충격적이다. 비카리오가 한 시즌여 만에 이탈리아로 돌아갈 수 있다.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비카리오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대신 벤자민 파바르(인터 밀란)가 토트넘으로 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1996년생 비카리오는 2023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그의 이적료는 1720만 파운드였다. 비카리오는 토트넘 합류와 동시에 팀의 주전 골키퍼로 거듭났다. 그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경기에 모두 출격했다. 올 시즌도 리그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그의 몸값은 수직 상승했다. 팀토크의 보도에 따르면 비카리오의 현재 가치는 3500만 유로(2900만 파운드)에 달한다. 팀토크는 '파바르는 후방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그를 영입하는 것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게 매력적인 제안이 될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비카리오를 잃을 준비가 돼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 매체는 '비카리오는 현재 경기 중 결함이 계속 부각되고 있다. 세트피스, 특히 코너킥에 있어서 자신의 영역을 장악하지 못했다. 수비 플레이가 좋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토트넘은 여러 경기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 다만, 의심할 여지 없는 능력이 있다. 놀라운 선방 능력이다. 비카리오는 토트넘과의 계약이 4년 남아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불과 한 시즌여 만에 비카리오를 포기할 준비가 됐다고 상상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4-09-25 11:47:00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한 발언이 조명되고 있다. 최근 토트넘은 팬 포럼을 열었다. 팬 포럼 행사는 토트넘이 직접 팬들을 초정하는 자리다. 일반적으로 레비 회장, 감독, 해당 시즌 주장 선수가 참석한다. 팬 포럼은 팬들이 직접 레비 회장, 감독, 주장에게 궁금한 걸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팬 포럼에는 당연히 레비 회장,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그리고 손흥민이 자리했다. 이날 레비 회장이 팬으로부터 받은 질문 중 하나는 회장으로서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업적 3가지였다. 레비 회장이 먼저 언급한 성과는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었다.토트넘은 레비 회장이 부임하기 전에도 항상 리그에서 중상위권 정도의 실력을 가진 팀으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평가가 뒤집어지기 시작한 게 2010년대 중반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후로 토트넘은 소위 빅4라고 불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리버풀을 위협하는 존재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그리고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을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포체티노 시대의 마지막 꽃이 바로 토트넘의 UCL 결승 진출이었다. 과정도 드라마였다. 당시 토트넘이 UCL 8강에서 만난 상대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였다. 당시 맨시티는 EPL에서 승점 100점을 쌓았을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모두가 맨시티가 UCL 4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토트넘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맨시티와의 UCL 8강 1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으며 2차전에서도 2골을 터트리면서 토트넘의 극적인 4강행 일등공신이 됐다. 4강은 UCL 역사상 최고의 역전드라마였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대1로 패배한 토트넘은 2차전 원정에서도 2골을 내리 실점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루카스 모우라가 미친 듯한 활약으로 2골을 넣더니 추가 시간 막판에 해트트릭을 완성하면서 대역전승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 규칙에 따라 UCL 결승에 도달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첫 UCL 결승 진출이었다. 아쉽게 결승에서 리버풀에 패배해면서 유럽 최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토트넘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시즌이다. 레비 회장의 업적이라고 부를 만하다. 레비 회장이 언급한 두 번째 업적은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개장이다. 토트넘은 낡은 화이트 하트 레인을 철거하고 2019년 4월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의 시대를 열었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을 건설하면서 토트넘은 EPL에서 두 번째로 큰 경기장을 소유할 수 있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음이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을 건설하면서 막대한 비용이 투자됐지만 토트넘은 훨씬 더 장기적인 플랜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축구적인 사업을 제외하도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더 매력적인 구단으로 보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언급한 레비 회장의 업적은 선수였다. 레비 회장은 "고르기가 정말로 어렵다. 우리 구단에는 정말로 좋은 선수가 많이 있었다. 나는 그런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 1명을 고를 수 없을 것 같다. 가레스 베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케인 등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레비 회장의 발언은 일단 센스가 없었다. 이날 현장에 손흥민과 함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장을 띄워주는 발언을 할 수도 있었다. 모든 토트넘 팬들이 인정하듯이 손흥민은 토트넘의 역대급 전설이기 때문이다. 굳이 띄워주려고 하지 않는다고 해도, 손흥민은 레비 회장의 유산으로 언급될 만한 찬란한 역사를 많이 만들어냈다. 앞서 언급한 레비 회장의 2가지 업적에서 손흥민이 관여하지 않는 게 아무것도 없다. UCL 결승행을 이끈 주역이었으며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개장 1호골의 주인공이 손흥민이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UCL 첫 경기 득점자 역기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맹활약했으며 케인이 떠났을 때도 홀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을 위해 헌신했다. 베일과 베르바토프의 헌신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없지만 손흥민은 두 선수가 토트넘에서 이뤄낸 것보다 더 많은 걸 해줬다. 베일은 토트넘에서 237경기 71골 53도움, 베르바토프는 토트넘 시절 102경기 46골 29도움을 기록했다. 두 선수를 합쳐도 손흥민의 414경기 164골 86도움을 넘어서지 못한다. 단일 시즌 임팩트 면에서도 손흥민은 전혀 밀리지 않는다. 베일이 토트넘에서 EPL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적도 있지만 손흥민은 EPL 득점왕 출신이다. 베르바토프는 토트넘에서 득점왕에 오른 적도 없다. 레비 회장이 정말로 손흥민의 업적을 두 선수보다 낮게 평가한다면 매우 실망스러운 게 사실이다. 하필 현재 손흥민의 계약 관련된 문제로 잡음이 많은 상황이라 레비 회장의 발언이 더 조명받고 있다. 손흥민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라면 재계약을 받아 마땅하나 아직까지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1년 연장 조항만 발동하길 원한다는 보도가 더 많다. 손흥민이 계약 1년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2025년부터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이적료도 받지 못하고 놓아줘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2024-09-25 11:45:27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는 동계 전지훈련 유치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시장 명의의 서한문이 담긴 홍보책자를 전국 시·군·구와 체육회에 발송했다. 홍보책자에는 맞춤형 훈련시설과 방문 혜택 등 정보가 담겼다. 시는 창원을 방문하는 팀에게 공공체육시설 사용료 감면, 경남스포츠과학센터와 연계한 체력 측정 및 맞춤형 트레이닝 제공, 숙식시설 할인 등 혜택을 준다. 창원은 온화한 기후를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창원국제사격장, 경남FC와 창원FC 홈구장인 창원축구센터 등 국제규격에 준하는 공공체육시설을 갖춰 전지훈련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박동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동계 전지훈련 유치 프로젝트가 창원이 국제 스포츠 중심지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k@yna.co.kr <연합뉴스>
2024-09-25 11:31:48
다음주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문체부 감사 중간발표 그다음은 국정감사에 정몽규 다시 국회로…홍명보 또 부를 가능성도 내달 월드컵 3차 예선 최대 고비 '요르단·이라크 2연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어렵게 국회를 빠져나왔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여전히 첩첩산중에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국회에서 망신살이 제대로 뻗쳤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을 계기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동네 계모임보다도 못한 조직'이라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 막바지,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으로부터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로 '키'가 넘어가는 과정에서 절차적 요건을 온전히 갖췄는지, 홍 감독이 최종 선택되는 과정에서 이 기술이사가 다른 전강위원들로부터 제대로, 명확하게 동의를 얻었는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축구협회 측 증인들은 이를 말끔히 설명하지 못했고, 축구 팬들의 마음도 되돌리지 못했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의 입장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지 못한 채 버벅거리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줬다. 전강위원에 대한 '카톡 회유 의혹'에 휩싸인 이 기술이사는 거듭된 질의에 압박받더니 울먹거리며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정 회장은 이 기술이사의 사의를 받아들일지를 두고 "토의해보겠다. 본인이 너무 힘들어하고, 억울해하고 그래서…"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축구협회 주요 증인 3명 중 그나마 자신의 입장을 또렷하게, 잘 설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공개로 의원들에게 집중 난타당한 것만으로도 큰 타격이다. 선수들도 홍 감독이 죄인처럼 질문을 받는 장면을 봤을 터다. 리더십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다음 주 초인 30일 홍 감독은 10월 A매치 기간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4차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그러고 나서 이틀 뒤인 10월 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감사 결과를 '중간발표' 한다.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행 도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때, 홍 감독은 다시 '피의자' 같은 이미지로 언론에 비치게 된다. 홍 감독은 체면에 또 한 번 손상을 입은 채 선수들을 지휘하러 가야 한다. 문체부는 지난 7월 '축구협회 운영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조사하겠다'며 축구협회 감사에 착수했다.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등 축구협회 운영과 관련한 부분은 차후에 별도로 감사 결과를 발표할 거로 보인다. 정 회장은 문체부의 중간발표 뒤 다시 국회로 가야 한다. 10월 7일부터 25일까지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문체위는 정 회장을 22일 열릴 대한체육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 회장은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국회에 출석해야 한다. 아직은 국감 증인 명단에 없지만, 문체위가 홍 감독을 또 부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10월 A매치 기간은 7일부터 15일까지다. 체육회 국감이 열릴 22일 문체위가 홍 감독에게 오라고 한다면, 지금으로서는 거부할 논리가 딱히 없어 보인다. '경기장 밖'에서 받는 부담이 무거워질수록 '그라운드 안'에서의 압박도 커질 터다. 홍명보호는 내달 10일 요르단을 상대로 원정에서 3차전, 15일 이라크를 상대로 홈 4차전을 치른다. 아시아 강호들과 연전을 치르는 이번 2연전은 이번 3차 예선의 최대 고비인데, 안팎으로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야 한다. 이 두 경기에서 모두 '쾌승'을 거둔다 해도 홍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쉽게 바뀌긴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3차 예선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하는 홍 감독이다. 이 기술이사의 사퇴가 확정되면 축구협회가 할 일은 더 많아진다. 기술이사는 대표팀 관련 업무와 기술 분야를 총괄 지휘하는, 오래 비워둬선 안 되는 자리다. ahs@yna.co.kr <연합뉴스>
2024-09-25 11:31:16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 감사와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 발표에 속도를 낸다. 문체부 고위 당국자는 두 단체를 조사해 온 조사팀이 정몽규 축구협회장,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을 조만간 만나 문답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25일 전했다. 그간 문체부가 조사한 내용이 맞는지를 두 단체의 수장이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를 매듭짓는 최종 절차 중 하나다. 문체부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 논란이 거세게 일자 선임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살피겠다며 7월 중순 축구협회 감사에 착수했다. 또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인터뷰로 배드민턴협회의 국가대표 선수 관리, 보조금 집행 등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자 문체부는 8월 12일 배드민턴협회 조사를 시작했다. 문체부는 이달 10일 배드민턴협회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고, 오는 10월 2일에는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감사의 중간발표를 한다. 이후 배드민턴협회 조사 최종 결과와 체육 단체의 낡은 관행을 개선할 대책을 10월 중에 차례로 발표한다. cany9900@yna.co.kr <연합뉴스>
2024-09-25 11:31:15
[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2위 빅뱅의 승자는 서울 이랜드였다. 이랜드는 2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안양전 올 시즌 첫 승에 성공한 2위 이랜드는 승점 48로 선두 안양(승점 54)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줄였다. 이랜드는 최근 4경기 무패(3승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승경쟁의 분수령이었다. 이랜드가 승리하면 선두 추격에 힘을 받을 수 있고, 안양이 승리할 경우, 4경기차로 벌어지며 승격 8부능선을 넘게 된다. 양 팀 감독은 나란히 '70%'를 언급했다.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현재 밑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따라간다고만 생각하고 있다"며 "오늘 우리가 승리할 경우 70% 이상 승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위와 6점차가 되는데 7경기 남은 상황에서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병훈 안양 감독도 "올 시즌 들어 가장 중요한 경기다.오늘 좁혀지면 힘들 수 있다. 오늘 승리한다면 우승 가능성은 70% 가까이 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변수는 체력이었다. 이랜드는 지난 주말 휴식기를 가졌다. 반면 안양은 3일 전 안산 그리너스와 혈투를 치렀다. 2대1로 승리했지만, 퇴장이 발생하며 수적 열세 속 뛰면서 체력 소진을 많이 했다. 안양은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유 감독은 "근육적인 부분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있어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 지쳐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이 변화를 줬다. 측면이나 중앙수비에 데미지가 있다고 판단한만큼, 상대 백포를 적극 공략할 생각이다. 측면쪽에 숫자를 많이 둬서 이 부분을 노릴 것"이라고 했다. 경기는 이랜드의 공세 속 펼쳐졌다. 이랜드는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상대가 후반 마테우스나 야고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었던만큼, 몰아붙이는 전반 득점이 필요한 이랜드였다. 해결사는 '베테랑 수비수' 이인재(32)였다. 이인재는 후반 47분 몬타뇨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멋진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인재는 이랜드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골을 결정적인 순간 만들어냈다. 이인재는 2021년 여름 안산을 떠나 이랜드로 이적했다. 후반은 총력전이었다. 이랜드는 부상에서 갓 회복한 오스마르를 비롯해 김신진 이준석 등을 투입했다. 안양도 마테우스, 야고를 비롯해 김운 김정현 등을 넣으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에도 이랜드의 집중력은 끊어지지 않았다. 후반 36분 변경준이 역습 상황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이 아쉬웠지만, 탄탄한 스리백을 앞세워 이인재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이랜드가 다이렉트 승격을 위한 희망을 다시 이어나갔다. 목동=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4-09-25 10:47:28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미야스 타케히로는 부상에서 허덕이는 중이지만 아스널을 떠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5일(한국시각) "토미야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 빅클럽인 인터 밀란과의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아스널에서 여전히 행복하다. 현재 부상으로 결장 중인 토미야스는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인터 밀란과 연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다른 여러 이탈리아 구단에서도 토미야스가 볼로냐에서 활약한 적이 있기에 선수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토미야스는 최근 재계약을 체결한 후 아스널에 남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선수가 팀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토미야스는 2018년 신트 트라위던으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보여준 뒤 2019~2020시즌 볼로냐로 이적하면서 유럽 빅리그에 입성했다. 볼로냐에서 센터백과 측면 수비를 오가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아스널로 이적했다. 아스널에서도 경기에 나올 때마다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토미야스는 최근 인터 밀란을 비롯한 여러 이탈리아 구단과 연결되고 있는 중이다.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토미야스는 팀에 남고 싶어하지만 아스널에서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아스널은 지난 여름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를 새롭게 영입했으며 부상에서 돌아온 율리엔 팀버도 주전으로 도약한 상황이다. 토미야스가 부상에서 돌아와도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센터백 포지션에서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와 윌리엄 살리바의 입지가 너무 탄탄하다. 두 선수 중 1명이 빠진다고 해도, 토미야스보다는 칼라피오리가 더 우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트백 포지션에서도 토미야스는 벤 화이트에 밀려 이미 주전이 아니다. 레프트백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해도 팀버와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있다. 일단 경쟁 체제를 떠나서 토미야스의 가장 큰 문제는 부상이다. 토미야스가 좋은 선수라는 건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아스널이 괜히 토미야스와 재계약을 체결한 게 아니다. 그러나 아스널 이적 후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한 적이 없다. 첫 시즌에는 출전시간이 1,700분을 넘었지만 지난 2시즌 동안은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7월에 떠난 프리시즌부터 참가를 하지 못하더니 아직까지도 무릎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복귀 날짜까지 미정이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고 해도, 매번 부상으로 고생한다면 구단에서도 이적설이 나왔을 때 매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지난 3시즌 동안 토미야스는 8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마저도 교체로 출전한 경기가 절반 정도다. 아스널이 다시 우승권 팀으로 도약하면서 시즌당 50경기 넘도록 소화해야 하는 상황인데 유리몸인 선수는 효용가치가 떨어진다.
2024-09-25 10:34:25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산하 유소년 클럽과 해외 명문 구단 유소년 클럽이 경쟁하는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이 인천에서 열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문학경기장 주경기장을 비롯한 인천 일대에서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4'를 인천광역시축구협회와 함께 주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인천광역시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열린다. 올해 대회엔 K리그 유스 5개 팀(FC서울·수원 삼성·부산 아이파크·인천 유나이티드·전북 현대)에 해외 6개 팀, 인천광역시축구협회가 초청한 부평고등학교까지 총 12개 팀이 참가한다. 해외팀으로는 유럽의 에버턴(잉글랜드), 아우크스부르크(독일), 레알 소시에다드, 에스파뇰(이상 스페인), 아시아의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산둥 타이산(중국)이 나선다. 17세 이하(2007년 1월 1일 이후 출생)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선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 팀이 결승전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A조엔 레알 소시에다드, 아우크스부르크, 가시와 레이솔, 수원, 부산, 인천이 포함됐고, B조는 에스파뇰, 에버턴, 산둥, 서울, 전북, 부평고로 구성됐다. 결승전은 10월 4일 오후 1시부터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진행된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이번 대회에 이어 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과 아시아 구단들이 참가하는 '2024 K리그 아시아 유스 챔피언십 제주'도 10월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onga@yna.co.kr <연합뉴스>
2024-09-25 10:24:01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호셉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필 포든을 향해 무슨 말을 한 것일까.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맨시티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32강전에서 2대1로 이겼다. 맨시티는 전반 5분 제레미 도쿠, 전반 38분 마테우스 누네스의 연속 득점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경기 막판 상대에 실점했지만, 승패를 지키며 16강 진출권을 챙겼다. 영국 언론 더선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카라바오컵 뒤 필 포든에게 생생한 토론과 피치 코칭을 제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러한 방식을 활용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2000년생 포든은 맨시티를 넘어 잉글랜드의 현재이자 미래로 꼽힌다. 맨시티 유스 출신으로 지난 2017~2018시즌부터 1군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엔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그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에서 19골을 꽂아 넣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유로2024 무대를 밟기도 했다. 그의 몸값은 1억5000만 유로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올 시즌은 얘기가 다르다. 그는 2024~2025시즌 단 한 경기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포든은 이날 처음으로 선발로 출격, 풀 타임을 소화했다. 더선은 '포든은 맨시티의 공격을 이끄는 임무를 맡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종료 뒤 포든을 불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포든에게 팔을 얹은 채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의 피치 세션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시즌 홈에서 치른 아스널과의 대결에서 잭 그릴리쉬와 대화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당시 또 다른 언론 데일리스타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릴리쉬를 잔인하게 질책했다. 격노한 모습을 보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 뒤 그릴리쉬를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전술적인 조언을 하는 동안 공격적인 몸짓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에서 특정 순간 그릴리쉬를 비난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릴리쉬는 엄숙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실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4-09-25 09:51: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인 에디 하우가 뉴캐슬을 떠날 가능성이 등장했다. 그의 상황을 주목하고 있는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EPL 무대에서 활약 중인 젊은 감독이다. 지난 2007년 본머스에서 현역 은퇴한 하우는 곧바로 2008년부터 본머스 감독으로 활약하며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번리를 거쳐 다시 본머스에 돌아온 하우는 자신의 손으로 구단을 첫 EPL 승격에 성공시키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본머스를 떠난 하우에게 손을 내민 구단이 뉴캐슬이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에 인수된 뉴캐슬은 구단을 리빌딩할 적임자로 하우를 낙점했다. 막대한 사우디 자본의 투자와 함께 하우 감독은 뉴캐슬 선수단을 새롭게 구성했다. 2022~2023시즌 팀을 리그 4위에 올려놓으며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해 성과를 거뒀다. 직전 시즌 뉴캐슬이 7위로 시즌을 마감했으나, 여전히 하우 감독에 대한 믿음은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뉴캐슬이 새롭게 선임한 디렉터와 하우 감독이 마찰을 빚었다. 대립 이후 하우 감독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등장했다. 미첼 디렉터가 하우 감독 부임 이후 이적시장 행보를 지적했고, 하우는 이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라고 밝히며 갈등이 고조됐다. 두 사람의 대립으로 하우 감독의 거취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24일(한국시각) '맨유가 수뇌부와 갈등을 겪은 하우 감독을 주목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풋볼인사이더는 '하우 감독은 폴 미첼 뉴캐슬 스포츠 디렉터와 공개적으로 불화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구단에서 장기적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맨유는 에릭 텐하흐 감독을 고수하기로 이번 여름 결정했지만, 텐하흐의 시즌 초반 엇갈린 출발 이후 그의 지위에 대한 관찰이 계속되고 있다. 하우는 맨유의 많은 조건을 충족하는 인물이며, 그의 프로필을 높게 평가한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올 시즌 텐하흐 감독과 함께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지만, 텐하흐 체제에서 맨유는 리그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시즌 초반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로 현재 11위다. 맨유 수뇌부도 텐하흐의 반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하우의 상황에 더 주목할 수밖에 없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부진한 상황과 함께 맨유 고위 인사들의 인내심도 바닥나기 시작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뉴캐슬 주요 인사들의 갈등, 맨유의 부진과 함께 하우 감독의 거취가 관심을 받고 있다. EPL을 대표하는 젊은 명장이기에 그가 시장에 나온다면 맨유 외에도 여러 팀이 그에게 손을 내밀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4-09-25 09:47:0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쉼표없는 여정이다. 맨시티가 또 하나의 벽을 넘었다. 맨시티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에서 챔피언십(2부)의 왓포드를 2대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예상대로 엘링 홀란,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등 주축 선수들을 쉬게 했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제레미 도쿠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8분 마테우스 누네스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왓포드는 후반 41분 톰 인스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웃지 못했다. 왓포드전 후 화제는 로드리였다. 맨시티 '중원의 핵'인 로드리는 23일 아스널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쓰러졌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는 전반 16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아스널의 토마스 파티와 자리를 잡으려고 몸싸움을 하다가 주저앉았다. 느린 장면 결과 상대와 특별한 신체 접촉이 없었다. 홀로 쓰러진 탓에 큰 부상을 직감했다. 로드리는 꽤 오래 일어나지 못했다. 주심이 부른 의료진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로드리는 5분 뒤 마테오 코바시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나갈 때는 걸어서 나갔다. 무릎 부상이다. 하지만 상황이 심각해 보인다. 십자인대 파열과 반월판까지 모두 손상돼 '시즌 아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십자인대 파열 하나만으로도 재활을 포함해 최소 10개월 소요된다. 반월판 부상까지 더해지면 복귀까지 얼마나 걸릴지 장담할 수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왓포드전 후 로드리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영국의 'BBC'를 통해 "아직 확실한 진단 결과는 없지만 그는 오랫동안, 꽤 오랫동안 뛰지 못할 것"이라고 우울해 했다. 그러나 장밋빛 희망도 제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만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적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며 "한 의사는 큰 부상이라고 했고, 다른 한 의사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며 "우리는 로드리와 의사로부터 마지막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확실한 부상 명과 그가 받아야 할 수술 유형에 대한 전화다. 오늘 밤이나 내일이 되면 정확히 알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출신인 로드리는 맨시티의 EPL 4연패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또 유로 2024에서도 스페인을 정상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로드리는 현재 스페인에서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로드리의 공백은 맨시티에는 치명타다. 그는 2019년 7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맨시티로 둥지를 옮겼다. 맨시티는 로드리가 출전한 경기에서 단 11%만 패했다. 반면 로드리가 출전하지 않은 경기에서는 24%의 패배를 기록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이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와 함께 경기를 하지 못하면 큰 타격이다. 그는 대체할 수 없는 자원"이라면서도 "그래도 난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대안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할 것이다. 대체할 수 없는 선수가 한 명 있을 때, 팀으로서 우리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드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선 일단 멈춰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4-09-25 09:37:07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이 9년만에 데뷔골을 넣은 상대와 격돌한다. 토트넘은 2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제르바이잔팀인 카라바흐와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카라바흐는 손흥민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다.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 골을 기점으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레전드의 길을 걸었다. 푸스카스골,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수상했다. 모든 시작이 바로 카라바흐전 데뷔골이었다. 토트넘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41년만의 유로파리그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브렌트포드전에서 원톱 도미니크 솔랑케가 토트넘 데뷔골을 넣었다. 제임스 매디슨과 브레난 존슨도 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살려내고 있다. 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 리그 최강팀이다. 현재 리그에서 3연승을 달리면서 선두에 올라있다. 그러나 런던 팀을 상대로는 6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 역시 카라바흐가 넘어서기에는 버거운 팀이다.
2024-09-25 09:27:27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적응기는 필요없다. 황인범이 네덜란드 무대에서도 빠르게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24일(한국시각) 글로벌 매체 ESPN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황인범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황인범은 3-4-3 포메이션에서 빌럼의 시세 산드라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이주의 팀에는 황인범을 비롯해 산드라, 말릭 틸만(PSV),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이브라힘 사디크(알크마르), 모하메드 나소 (스파르타 로테르담), 셈 스테인, 아나스 살라 에딘(이상 트벤테), 게릿 나우버, 마츠 데일(이상 고어헤드), 파비안 드 케이저르(헤라클레스) 등이 선정됐다. 황인범은 22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NAC브레다와 2024~20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6라운드 홈경기에서 90분 풀타임 뛰었다. 황인범의 에레디비지에 데뷔전이었다. 첫 경기부터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황인범은 이날 팀내 최다인 87번의 볼터치, 4개 슈팅, 82%의 패스성공률(53회 성공), 3번의 키패스, 지상경합 성공 4회(7회 시도), 파울 2회, 피파울 2회, 태클 2회, 인터셉트 2회 등을 기록하며 팀의 시즌 첫 무실점 승리를 뒷받침했다.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을 6번 위치에 세웠지만, 쉬지 않고 2선과 3선을 오갔다. 통계업체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7.4점을 받았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34분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의 선제골로 전반을 1-0 앞선채 마쳤다. 좌측에서 헤이스 스말이 띄운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다이빙 헤더로 시즌 마수걸이 포를 쐈다. 후반 29분 팀버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하며 2대0 승리를 완성했다. 페예노르트는 컵포함 3경기 연속 무승을 딛고 4경기만에 승리를 따냈다. 리그 승점 9점(5경기)을 기록,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리그 1위는 6전 전승 중인 PSV에인트호번. 황인범은 허정무 박지성 이영표(이상 에인트호번) 노정윤(브레다) 송종국 이천수(페예노르트) 김남일(엑셀시오르) 석현준(아약스, 흐로닝헌)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9번째로 에레디비시 무대에 데뷔했다. 지금까지 에레디비시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해버지' 박지성(87경기)이다.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엄청난 찬사가 쏟아졌다. 브라이언 프리스케 페예노르트 감독은 "정확히 우리가 찾던 선수"라고 큰 만족감을 표했다. 덴마크 출신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은 자녀를 가진 28세로, 해외 경험도 풍부하다"며 "황인범은 엄청난 강도로 플레이를 하고, 공을 소지할 때와 패스를 할 때 영리함이 돋보인다"고 엄지를 들었다. 이날 황인범의 뒤에서 활약한 센터백 다비드 한츠코(27)는 "황인범이 더 빨리 합류했어야 한다"고 뒤늦은 데뷔를 아쉬워했다. 황인범은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이적료 700만유로(약 103억원)에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뒤 서류상 문제로 지난 15일 흐로닝언과 리그 5라운드에 결장했다. 한츠코는 지난여름 클럽 레코드인 3000만유로에 브라이튼으로 이적한 마츠 비페르(25)와 황인범이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언급하면서 "그는 많은 거리를 뛰고, 수비를 위해 앞뒤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황인범이 '6번'(수비형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하면 수비수 입장에서 편안하다는 의미다. 한츠코 발언에서 알 수 있듯,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을 8번(박스-투-박스), 10번(공격형 미드필더)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이날 황인범은 4-3-3 포메이션에서 안토니 밀람보, 퀸텐 팀버와 스리미들을 구축했다. 밀람보와 팀버가 공격 2선으로 올라가면 황인범이 중원과 3선에서 뒤를 바쳤다.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을 6번 포지션에 투입한 배경에 대해 "(페예노르트와 같은)공격적인 색깔을 지닌 팀은 공격적인 능력을 지닌 선수를 그 자리에 세워야 한다. 안드레아 피를로가 그랬고, 황인범도 그런 선수"라고 말했다. 현역시절 유벤투스와 AC밀란,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활약한 피를로는 당대 최고의 '딥라잉 플레이메이커'였다. 수비적인 능력을 장착하지 않았지만, 수비진 앞에서 너른 시야와 '월클' 패스 능력으로 공격을 조립했다. 프리스케 감독이 황인범에게 요구하는 '롤'이다. 황인범은 앞서 지난 20일 바이어 레버쿠젠과 유럽챔피언스리그 리즈 페이즈 1차전을 통해 페예노르트 데뷔전을 치렀다. 황인범은 팀내 평점 1위를 기록하며, 페예노르트가 왜 거액을 지불하고 자신을 영입했는지 잘 보여줬다. 축구 통계 전문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90분 동안 슈팅 3개, 패스 성공률 82%, 리커버리 5회, 볼 경합 5회 성공, 공중볼 경합 100%를 기록했다. 평점은 6.7점로 팀내 최고 평점이었다. 경기 후 네덜란드 '1908.nl'은 "독일 챔피언과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황인범이 출전할 수 있는 첫 경기였다.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을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고,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의 공격을 주도하며 여러 차례 타이트한 패스를 했다. 게다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적절한 헌신을 보여줬다. 아쉽게도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좋은 데뷔전을 치렀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두 경기만에 페예노르트의 핵심 미드필더가 된 황인범은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네덜란드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4-09-25 09:03: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로드리의 복귀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 25일(한국시각)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스페인 의사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그가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보고 싶다. 확인되는데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로드리는 현재 고국 스페인으로 넘어가 최종 검진을 받았다. 여기서 나오는 결과에 따라 맨시티는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사상 초유의 5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에 초비상이 걸렸다. 로드리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위기를 맞았다. 2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디어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로드리가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상당기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스페인에서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온스테인 기자는 맨시티 소식에 관한한 1티어로 꼽힌다. 주요 외신 역시 로드리의 부상 상태를 긴급하게 보도했다. ESPN은 '로드리가 스캔 결과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남은 시즌 동안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로드리는 23일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라이벌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여느때와 다름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16분 사고가 발생했다. 맨시티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아스널 토마스 파티와 자리를 잡으려고 몸싸움을 하다가 쓰러졌다. 이에 앞서 로드리는 전반 킥오프 직후에도 카이 하베르츠와 충돌 후 그라운드에 쓰러진 적이 있었다. 두 번째 충돌이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졌다. 느린 장면 결과 상대와 특별한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홀로 쓰러진 탓에 큰 부상을 직감했다. 로드리는 꽤 오래 일어나지 못했다. 주심이 부른 의료진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로드리는 마테오 코바시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나갈 때는 걸어서 나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로드리의 상태에 관해 "아직 의료진을 만나지 않아 잘 모르겠다"면서 "로드리는 강하다. 그는 피치를 걸어 나갔다. 뭔가 다른 것을 느꼈기 때문에 경기장에 남아있는 것보다 떠난 것이다"라며 로드리가 몸상태에 이상을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드리는 세계 최고의 홀딩 미드필더이자 잠재적인 발롱도르 수상자다. 아스널과의 경기는 이런 식으로 치열하다. 우리는 그것을 감당해야 하고, 그간 많은 면에서 실제로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맨시티와 아스널은 2대2로 비겼다. 불안한 우려는 계속됐다. 선수들의 부상과 관련해 일가견이 있는 피지오 스카우트는 '스포츠 바이블'을 통해 '로드리의 영상을 분석했을 때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함께 반월판 손상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른 무릎이 바깥쪽으로 휘었다. 경골 뼈도 이동한 듯하다. 물론 정밀 검사가 필요하지만 현 상황에서 희소식이라 할지라도 반월판만 다치는 것이다. 그런데 조짐을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최악의 결말을 맞았다. 로드리는 십자인대 파열과 반월판까지 모두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십자인대 파열 하나만으로도 재활을 포함해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는데, 반월판 부상까지 더해졌다. 복귀까지 얼마나 걸릴지 장담할 수 없다. 로드리가 수비형 미드필더인만큼, 내구성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과연 정상 실력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로드리는 설명이 필요없는 맨시티의 핵심 미드필더다.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한 맨시티지만, 로드리를 대신할 선수는 없다. 펩 과르디올라식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언제나 강력한 맨시티지만, 로드리 부재시 성적은 썩 좋지 않을 정도다. 맨시티는 로드리가 뛴 48경기에서 연속으로 패하지 않았다. 로드리는 맨시티 4연패의 주역이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지난 유로2024 우승으로 이끌었다. 로드리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지만, 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발롱도르에서 5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과 함께 가장 강력한 발롱도르 후보로 꼽히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발롱도르를 받는다면 그 자체로 역사다. 게임상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로드리는 EA스포츠 축구 게임 역사상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됐다. 로드리는 최근 공개된 EA스포츠 FC25에서 오버롤 91을 받았다. 89에서 91로 상승했다. 오버롤 90의 해리 케인, 케빈 더 브라이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을 앞서고, 엘링 홀란, 킬리앙 음바페와 동률을 이뤘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게임 특성상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데, 로드리는 이를 뛰어넘었다. 로드리는 이같은 활약을 앞세워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의 타깃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은퇴를 선언한 토니 크로스의 장기 대체자를 찾고 있고, 로드리를 해법으로 꼽았다. 맨시티는 대체불가, 로드리를 붙잡기 위해 재계약을 제안했다. 로드리는 맨시티와 계약이 아직 3년 남아 있지만, 맨시티는 혹시 모를 이적에 대비 로드리를 최대한 묶어 두겠다는 생각이다. 맨시티는 로드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주급 37만5000파운드를 제시했다. 구단 최고 주급을 받는 엘링 홀란과 같은 금액이다. 그만큼 로드리 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 로드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맨시티와 3년 계약기간이 남았다. 계약기간 동안 다른 팀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맨시티에 3년 동안 있을 것이고,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고 했다. 발롱도르 수상에 대해서는 "나는 지난 몇년간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행복하다. 맨시티와 스페인이 우승한 것은 나에게 꿈과 같다. 열심히 일하고, 포기하지 않은 결과"라고 했다. 하지만 장기 부상으로 거취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살인적인 피로의 결과다. 로드리는 지난 시즌 맨시티와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무려 63경기를 치렀다. 로드리는 "선수들 파업 가능성이 가까워졌다고 본다. 누구에게 물어봐도 같은 대답을 할 것"이라며 "이대로 가면 선수들은 여지가 없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당사자인 우리 입장에서는 늘 신체적 수준을 좋게 유지하는 게 불가능하다. 올해는 70경기, 어쩌면 80경기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려는 결국 재앙이 됐다. 장기부상이 유력한 로드리가 과연 몇달 진단을 받을 것인지, 결과가 조만간 공개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4-09-25 08:47:01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는 안토니가 이번 겨울에도 떠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24일(한국시각) '맨유는 1월에 선수 3명을 매각할 예정이지만, 안토니의 미래는 여전히 안전하다'라고 보도했다. 트리뷰나는 '카세미루, 크리스티안 에릭센, 빅토르 린델뢰프는 이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당한 제안이 필요하다. 소식에 따르면 안토니의 미래는 여전히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주요 선수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젊은 재능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며, 재정 규칙 안에서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2년 맨유에 합류한 안토니는 2년 만에 이미 구단 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고 있다. 당시 맨유는 네덜란드 무대에서도 최고의 활약이라고 보기 어려웠던 안토니를 무려 8600만 파운드(약 1500억원)에 영입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에릭 텐하흐 감독의 요청이었으나, 합리적인 영입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첫 시즌은 무난했다. 공식전 44경기에 출전해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텐하흐 감독 전술에 녹아든느 모습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인 2023~2024시즌 안토니의 존재감은 맨유에서 완전히 사라진 수준이었다. 공식전 38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한 안토니는 경기 내 영향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직전 시즌 종료 후 안토니의 매각에 대한 전망이 나왔다. 문제는 그의 높은 이적료와 주급으로 인해 매각도 쉽지 않다는 점이었다. 맨유는 결국 안토니가 받고 있는 20만 파운드(약 3억 5000만원)의 주급, 1000만 파운드(약 180억원) 수준의 연봉을 부담할 팀만 나온다면 임대를 보낼 것이라고 알려졌다. 다만 임대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거의 없어 맨유와 팬들의 속은 타들어 갔다. 심지어 사우디의 관심을 받았음에도 잔류 의사를 내비쳤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맨유의 윙어 안토니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나스르의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라며 '알나스르는 바르셀로나 윙어 하피냐 영입에 합의하지 못한 후 안토니에게 관심을 돌렸다. 알나스르는 안토니 영입을 노리며,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관심을 표했다'라고 전했다. 안토니가 잔류를 원하며 협상은 이뤄지지 못했다. 안토니는 "나는 나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사람이다. 지난 시즌에 만족하지 못했다. 나는 목표가 많다. 새로운 시즌을 위해 적어 놓은 것도 많다. 이번 시즌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후 페네르바체 이적 가능성도 거론됐다. 영국 언론들은 이적시장 종료 직전 '페네르바체는 여전히 안토니를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 안토니의 전 소속팀도 그를 주목했었다. 안토니는 맨유에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임대를 강행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안토니의 페네르바체 이적 가능성을 전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잔류였다. 페네르바체는 안토니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안토니는 올 시즌도 일단 맨유와 함께 보내게 됐다. 결국 맨유 팬들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라도 안토니를 보내길 원하고 있지만, 맨유의 매각 계획 대상에서 안토니가 제외되며, 안토니는 2024~2025시즌 동안은 맨유에 남아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토니는 지난 18일 반슬리와이 리그컵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1골을 기록했지만, 이어진 리그 경기에서는 벤치에 머무는 등 올 시즌도 반등의 기미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맨유 팬들을 답답하게 하는 애물단지인 안토니가 올 시즌 맨유 잔류로 반등에 성공할지, 아니면 내년 여름까지 부진으로 인해 매각하지 못하며 분노를 유발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4-09-25 08:47:00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설명 드리려고 했던 것을 잘 표현하지 못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현안 질의를 마친 후 아쉽다는 말을 거듭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계속된 9시간여의 질의, 정 회장과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을 향한 십자포화가 쏟아졌다. 클린스만 사퇴 이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강도 높은 압박 질문과 함께 질타가 이어졌다. "그만 두라"는 압박과 4연임 도전 반대, 바로 뒤에 앉은 일부 증인의 날선 비판과 의원들의 릴레이 호통, 질타 속에서도 정 회장은 큰 동요없이 담담하게 할 말을 하는 모습이었다. 정 회장과 홍명보 A대표팀 감독,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강위원 등 5명이 증인으로 참석한 이날 현안 질의를 앞두고 정 회장은 A4용지 6장 분량의 편지를 작성해 문체위 시작 전 위원들의 책상 위에 올려뒀다. 16명의 여야 위원 각각의 시간이 한정된 탓에 질문은 길고 증인의 답변은 짧기에 미리 주요 현안에 대한 소명을 담았다.정 회장은 "제가 설명드리려고 했던 것을 잘 표현하지 못했다. 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오전에)간단히 적어서 드린 게 있다. 제가 표현을 잘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축구협회가 감독 선임 건에 대해서 협상 과정의 모든 것을 다 밝히고, 그때그때 상세히 설명하지 못했던 것은 우리가 어떤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기 위해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 불공정한 과정을 통해서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면서 "대표팀 감독을 선발하는 과정 자체도 충분히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좋은 분들을 대표팀 감독으로 모셔오기 위해서는 앞선 협상 과정에서 조건이 맞지않아 불발됐거나 제외된 분들의 프라이버시도 충분히 보호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사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 중의 하나는 선발하지 않은 지원자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논의 과정에서 지원자들이 어떤 장단점이 있었다든가, 순위가 몇 번째였다든가는 당연히 알려지지 않는 것이 예의이고 상도의다. 단지 합격자만이 발표될 뿐이다. 모든 주요 인사 과정이 그러하다. 반면 이번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을 보면 이 일을 수행한 전력강화위원회의 회의 내용이 거의 실시간으로 언론에 노출됐다. 나중에는 후보로 거론된 분들의 이름과 심지어 순위까지 알려졌다.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면서 "향후 우리가 초빙하고 싶은 유능한 외국인 지도자가 있어도 이렇게 전 과정이 노출되는 상황이라면 누가 한국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하고, 팀을 맡으려고 하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선임 과정의 문제가 제기된 것도 한국 축구에 꼭 필요한 감독을 찾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위원들이 본인은 누구를 지지하고 추천했으며, 다른 위원은 어떤 이를 선호했다고 토의 과정을 공개하는 것은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여했던 서로의 신뢰를 해치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제가 축구협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금의 전력강화위원회나 이전의 기술위원회 추천에 반해 뽑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 선임 당시의 위원장들이 기술적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해 우선 순위를 추천해주었다. 물론 제가 협회 행정을 총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후보들과의 실제 협상 과정에서 절차적 조언을 한 적은 있지만, 특정인을 두고 어떻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제 임기중에 대표팀을 지휘했던 슈틸리케, 신태용, 벤투, 클린스만, 황선홍, 김도훈, 홍명보 감독 등의 선임 과정은 모두 그러했다고 누구에게라도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정몽규 회장이 문체위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존경하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님들께'라는 제목의 입장문 6장 전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존경하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님들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벌어진 일과 관련해, 국회에서 직접 설명을 드리게 된 것에 대해서 대한축구협회장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그동안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우리 사회의 논란과 오해를 불식시키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게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먼저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로 사상 처음으로 국회 현안질의까지 열리게 된 점에 대해서 축구협회장으로서 많은 책임을 느낍니다. 그동안 축구협회가 감독 선임 건에 대해서 협상 과정의 모든 것을 다 밝히고, 그때그때 상세히 설명하지 못했던 것은 우리가 어떤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기 위해서 그랬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불공정한 과정을 통해서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그 보다는 대한민국 축구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 가운데 하나인 대표팀 감독을 선발하는 과정 자체도 충분히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분들을 대표팀 감독으로 모셔오기 위해서는 앞선 협상 과정에서 조건이 맞지않아 불발됐거나 제외된 분들의 프라이버시도 충분히 보호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사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 중의 하나는 선발하지 않은 지원자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만일 애플이나 엔비디아의 유능한 직원이 삼성전자나 LG전자를 지원할 경우 지원자의 신분이나 구체적 면접 내용은 당연히 대외비로 처리됩니다. 이것은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공기업이나 정부 인사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논의 과정에서 지원자들이 어떤 장단점이 있었다든가, 순위가 몇 번째였다든가는 당연히 알려지지 않는 것이 예의이고 상도의입니다. 단지 합격자만이 발표될 뿐입니다. 모든 주요 인사 과정이 그러합니다. 반면 이번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을 보면 이 일을 수행한 전력강화위원회의 회의 내용이 거의 실시간으로 언론에 노출됐습니다. 나중에는 후보로 거론된 분들의 이름과 심지어 순위까지 알려졌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됩니다. 향후 우리가 초빙하고 싶은 유능한 외국인 지도자가 있어도 이렇게 전 과정이 노출되는 상황이라면 누가 한국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하고, 팀을 맡으려고 하겠습니까. 이런 상황은 외국인 지도자뿐만 아니라 국내 지도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협회가 대표팀 감독 후보로 고려했던 국내 지도자들은 모두가 K리그나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한국 축구의 보배 같은 존재들입니다. 국내 후보들에 대한 논의 과정이 이렇게 속속들이 다 알려지고 공공연히 논의된다면 팬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측면은 있겠지만 결코 건설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번 선임 과정과 여론 형성 과정은,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었습니다. 한국은 유럽이나 남미와 달리 아직 전세계 축구 시장에서는 변방에 속하는 편입니다. 아쉽지만 국내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줄 지도자를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마음대로 뽑을 수 있는 축구 시장의 규모는 여전히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지난한 논의 과정을 통해 선임된 홍명보 감독에게는 개인적으로 미안한 감정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서 많은 팬들의 격려와 박수 속에 일을 시작하면서 당면한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에서 좋은 성적과 결과를 내야만 하는데, 외부적 변수로 오롯이 경기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 된 것에 대한 미안함입니다. 이달 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팔레스타인전이 이런 안타까움의 사례일 것입니다. 축구는 선수와 감독 그리고 팬이 하나가 되어서 경기에 집중할 경우에만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습니다. 축구에서는 당연히 이기는 경기라는 것은 없습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한국이 2-0으로 꺾었던 경우가 그것을 잘 보여줍니다. 축구는 아주 예민한 경기이며 선수들의 심리상태에 따라 기복을 많이 탈 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남은 월드컵 예선전에서는 선수, 감독, 팬들이 하나되는 경기가 벌어지기를 바랍니다. 지난 5개월 여 동안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여해 신임 감독 선임에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선임 과정의 문제가 제기된 것에 대해서도 한국 축구에 꼭 필요한 감독을 찾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원들이 본인은 누구를 지지하고 추천했으며, 다른 위원은 어떤 이를 선호했다고 토의 과정을 공개하는 것은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여했던 서로의 신뢰를 해치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축구협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금의 전력강화위원회나 이전의 기술위원회 추천에 반해 뽑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선임 당시의 위원장들이 기술적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해 우선 순위를 추천해주었습니다. 물론 제가 협회 행정을 총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후보들과의 실제 협상 과정에서 절차적 조언을 한 적은 있지만, 특정인을 두고 어떻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제 임기중에 대표팀을 지휘했던 슈틸리케, 신태용, 벤투, 클린스만, 황선홍, 김도훈, 홍명보 감독 등의 선임 과정은 모두 그러했다고 누구에게라도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문체부 축구협회 감사 대상에 포함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2022년 4월 천안시 입장면 가산리 129번지 일대에서 착공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내년 5월께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천안센터의 건립 이유부터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축구협회장으로서 저는 세계 각국의 협회와 정부가 그 나라 축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투자와 지원이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여기서 우리가 안주하면 한국축구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2002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던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는 파주시와의 계약이 종료됐고, 시설이 만들어진지 오래되어 유지 보수비뿐만 아니라 많은 리뉴얼 공사비가 들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매년 유지보수에만 20억원 이상이 들었고, 100억원대의 리뉴얼 비용이 필요한 시기였습니다. 여기에 파주시는 매년 20억원 가량의 임대료를 요구했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비싼 월세나 전셋집에 살면서 매년 막대한 수선비를 지급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또 파주의 경우에는 복잡한 수도권을 지나 북서쪽에 치우쳐 있어서 영호남 지역의 유소년 선수들이나 심판, 지도자들이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시설 규모도 만들어진 당시에 비해 우리 축구 시장이 확대되면서 포화된 상태였고, 잔디도 다 바꾸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협회는 중장기 계약으로 새로운 축구센터 건립을 결정했고 적합한 부지를 찾게 됐습니다. 전국에서 24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투명한 공모 절차 끝에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천안에 새로운 축구센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모든 축구인들에게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해서 가장 접근이 쉬운 곳을 찾은 결과였습니다. 다음으로 예산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파주NFC가 건립될 당시에는 토지비를 제외한 사업비 220억원 가운데 정부가 45%를 지원해 주었습니다. 또 모든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진천선수촌의 경우에는 정부 예산 5100여억원을 들어서 건립했고, 매년 200억원 이상의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반면 천안센터의 경우에는 협회가 투입한 1550억원의 건립 예산 중에서 정부로부터 77억원을 지원받았는데, 이는 전체 비용의 4.9%에 해당됩니다. 협회가 부담해야 하는 나머지 비용은 2017년 국내에서 열린 U-20 월드컵의 대회 잉여금 59억원을 종자돈으로 해서 그동안의 협회 적립금 등으로 자체 조달했습니다. 모자라는 비용들도 은행에서 차입했으며 향후 10년에 걸쳐 고르게 상환하는 조건이어서 협회의 재정 능력에 비추어보면 무리한 투자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어느 분야의 민간 사업도 미래를 위해서 이렇게 대규모 투자를 할 때 은행에서 차입없이 진행하기는 어렵습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라고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참고로 축구협회 예산은 제가 협회장을 맡을 당시 600억원대 규모에서 2024년 기준 1876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천안축구센터의 쓰임새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전의 파주NFC가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라는 이름처럼 각급 대표팀이 주로 사용하는 시설이었다고 한다면 천안에 만들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말그대로 대한민국의 모든 축구인들이 활용하는 열린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한국축구의 백년대계를 만들고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국내외의 각종 유소년 축구대회가 이곳에서 열리게 되며 국내 지도자와 심판 교육도 진행됩니다. 천안 축구센터에서는 축구협회 산하 행사뿐만 아니라 K리그 각 프로구단 소속 유소년팀에게도 적극적으로 개방해 한국 축구 발전의 디딤돌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시설면에서도 일본이나 카타르 같은 아시아 지역을 넘어 영국 스페인 독일같은 축구 선진국의 시설과 견주어도 더 좋은 환경이 될 것입니다. 셰이크 살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지난 5월 방한해 천안센터를 둘러본 뒤 서아시아에서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축구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동아시아에서는 천안이 가장 좋은 시설이라면서 앞으로 AFC의 심판이나 지도자 강습회도 천안에서 개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는 10월 한국을 방문하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천안센터 건립에 600만 달러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이 액수는 정부의 지원금보다 더 많은 금액이며, FIFA도 우리 축구협회가 그리고 있는 미래 비전에 적극적으로 동감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축구협회가 지자체인 천안시와 효율적인 협력 구조를 구축하고, FIFA나 AFC같은 국제단체의 지원을 이끌어내면서 자체적으로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착실히 만들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막대한 건립비용과 운영비를 거의 국가에 의존하고 있는 진천선수촌과 비교하면 순수 민간 체육단체에서 이러한 거대한 프로젝트를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완성 단계에 있다는 점은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존경하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위원님들을 천안 현장으로 모셔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비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드리고 위원님들의 고견과 조언을 청해 듣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4. 9. 24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2024-09-25 08:36:19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토트넘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누구인지 밝혔다. 영국 언론 '컷오프사이드'는 25일(한국시각)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역대 가장 친한 친구를 꼽았다. 해리 케인과 가레스 베일은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손흥민은 토트넘 팬포럼에 참가해 팬의 질문에 답했다. 손흥민은 가장 친한 친구가 누구냐는 질문에 "벤 데이비스"라고 답했다. 컷오프사이드는 '손흥민은 북런던에서 뛰는 동안 클럽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팀에서 성공을 거뒀다. 정확히 말하면 팀의 성공보다 개인의 성공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컷오프사이드는 '손흥민은 2015년 클럽에 합류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타이틀 경쟁도 펼쳤지만 영국에 와서 우승을 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토트넘은 이번 시즌 초반에 부진했지만 코벤트리시티와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승리하며 어느 정도 기세를 회복했다. 그들은 시즌 초반 처참한 출발을 한 뒤 현재 프리미어리그 순위표 상위권에 있다'고 조명했다. 토트넘은 24일 팬포럼을 열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요한 랑게 스포츠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컷오프사이드는 '서포터들은 주요 인물들에게 질문할 기회를 가졌다. 한 젊은 팬이 손흥민에게 가장 좋아하는 토트넘 선수가 누구냐고 물었다. 이 한국 선수는 놀라운 답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컷오프사이드는 '손흥민은 클럽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벤 데이비스라고 밝혔다. 이 둘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에서 함께 지내는 동안 긴밀한 유대감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컷오프사이드는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토트넘에서 특별한 관계다. 손흥민은 최근 데이비스 아들의 삼촌이 됐다. 이는 둘이 클럽에서 얼마나 긴밀한 유대감을 누리고 있는지 보여준다. 둘은 모두 클럽에서 300회 이상 출전했다. 토트넘에 훌륭하게 헌신했다. 그들은 수년간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팬들의 마음속에 자리를 굳혔다'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1992년 데이비스는 1993년생이다. 손흥민은 2015년 데이비스는 2014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벌써 10년째 한솥밥을 먹고 있다. 데이비스는 중앙수비수와 풀백을 모두 소화 가능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주전에서 밀려났다. 센터백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가 확고한 주전이라 데이비스는 로테이션 멤버다. 손흥민도 최근 경기력 논란에 시달렸다.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 축구전문가 제이미 오하라는 21일 '토크스포츠'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의 전성기가 끝났다고 지적했다. 오하라는 "나는 이제 그가 고점을 넘긴 것 같다. 팬들은 물론 모두가 손흥민은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진짜 팬들은 특히 그렇다. 예전의 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하라는 "파이널서드에서 퀄리티가 사라졌다. 손흥민은 33세다. 그가 돌파가 가능한가? 그는 훌륭하고 믿을 수 없는 선수였다. 토트넘의 영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오하라는 "그가 날카롭고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내 생각은 아니다. 그는 1대1을 깔끔하게 돌파했다. 예전의 손흥민은 골이 보장된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진행자는 오하라에게 그러면 손흥민을 주전에서 빼야 한다는 뜻이냐고 물었다. 오하라는 "손흥민 보다 나은 선수가 없기 때문에 뺄 수는 없다. 브레넌 존슨의 경우는 아니지만 왼쪽은 그렇다. 새로운 레프트 윙어를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하라도 사실상 현 시점에서 손흥민 보다 나은 대안은 없다고 인정한 셈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2024-09-25 08:35:27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라파엘 바란이 선수 생활을 곧 그만둘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25일(한국시각) "바란은 일련의 신체적 문제로 인해 은퇴를 선언할 수 있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2018년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바란은 프로 축구 선수로서의 경력을 끝낼 계획이며 곧 이를 발표할 수도 있다. 바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최고 수준의 실력으로 14년을 보낸 후 31살의 나이로 조기 은퇴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바란은 월드 클래스 수비수다. 어릴 적부터 재능이 남달랐던 바란은 데뷔 시즌이 끝나자마자 레알로 이적했다. 레알에서 조금씩 성장한 바란은 2014~2015시즌부터 세르히오 라모스와 함께 철벽 듀오를 형성했다. 엄청난 속도와 안정적인 수비력은 바란의 최대 장점이었다. 바란은 레알에서 4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포함해 스페인 라리가 3번 우승 등 메이저 트로피를 싹쓸이하면서 18번의 우승을 차지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 국가대표 핵심 선수로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 바란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외쳤고,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로 이적해서 바란은 잔부상이 더 많아지면서 프랑스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맨유에서 레알 시절만큼 활약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후 2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바란은 맨유에서 두 시즌을 보낸 후 이별을 선택했다. 당시 바란은 "맨유 선수로 올드 트래포드에 처음 도착했을 때 미친 분위기였다. 나는 구단과, 팬들과 사랑에 빠졌다. 이곳은 나에게 평생 특별한 장소가 될 것이다"며 3년 동안 맨유에서 뛴 소감을 전했다. 자유계약(FA) 선수가 된 바란은 놀랍게도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팀인 코모로 이적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이 바란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면서 이뤄진 일이었다. 다른 빅리그 구단으로 가거나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해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었지만 바란은 도전에 이끌렸다. 그러나 바란은 코모 데뷔전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현재 코모는 바란과의 계약을 해지하는 걸 고려 중이다. 바란은 이미 무릎 부상 때문에 코모의 리그 선수단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 바란은 무릎 부상을 당하기 전에도 몇 가지 건강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93년생으로 이제 31살인 바란이다. 건강하기만 한다면 월드 클래스급 기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나이지만 바란의 신체가 버티질 못하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바란이 조기 은퇴를 선언한다면 많은 팬들이 바란을 그리워할 것으로 보인다.
2024-09-25 08:34:30
올해 폭염에 콘서트 겹쳐…위성곤 "잼버리 콘서트 강행도 문제, 근본대책 필요"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10월 이라크와의 축구대표팀 A매치가 잔디 상태 논란이 나온 서울월드컵경기장 대신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게 된 가운데 경기와 콘서트로 올해 82억원을 번 월드컵경기장이 잔디관리에는 2억5천만원만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유 콘서트를 전후로 축구 팬과 가수 팬이 잔디 관리 책임을 놓고 갈등하는 상황이 빚어졌고, 결국 다음 달 15일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마저 상암에서 치르지 못하게 된 만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이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공단이 올해 8월 말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리에 지출한 금액은 총 2억5천327만원이다. 새로 심을 잔디에 1억5천346만원, 잔디 보호용 인조매트 1천994만원, 농약 및 비료 5천140만원, 잔디 파종을 위한 오버씨딩기 1천962만원, 잔디 폐기물처리 용역에 886만원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축구 경기와 연예인 콘서트 대관, 그에 따른 주차요금으로 올해 1∼8월 올린 수익 총 82억550만원에 비하면 비중이 상당히 작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국가대표 A매치 경기로 9억9천426만원, FC서울 경기로 11억3천832만원, 콘서트 등 문화행사로 24억3천447만원, 일반행사로 36억3천846만원을 벌었다. 주요 문화행사 대관 수입은 임영웅 콘서트가 14억3천899만원, 세븐틴이 9억7천758만원이었다. 9월 21∼22일 열린 아이유 콘서트는 포함되지 않는 액수다. 이번 아이유 콘서트 대관 수익으로도 최소 10억원 이상은 벌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경기장은 하루 전용 사용료에 더해 축구 경기나 콘서트, 공공 행사 입장료의 8%를 받기 때문이다. 일반행사는 관람 수입의 15%다. 올해는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역대급' 폭염 속에 임영웅·세븐틴·아이유 콘서트까지 겹치며 잔디 훼손 논란이 일었다. 아이유 콘서트를 전후로 축구 팬은 잔디에 무대를 설치하고 의자를 깔면서 잔디가 훼손됐다고 비판하고, 가수 팬은 비용을 지불하는 만큼 가수에게 책임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맞서며 갈등을 빚는 보기 드문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논란 속에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내년부터 '그라운드석 판매 제외'를 조건으로 콘서트 등 문화행사 대관을 허용하겠다며 아이유 콘서트 이후 잔디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10월 15일 이라크전을 서울월드컵경기장 대신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르기로 했다. 월드컵경기장 상태를 점검한 결과 잔디를 보수하더라도 생육 상황 등을 고려할 때 10월 15일 경기를 치르기에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경기장의 좋지 않은 잔디 상태는 오랫동안 선수들로부터 아쉬움의 대상이 돼 왔다. 특히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비긴 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못 한 것이 팬들에게도 아쉬우셨을 것"이라며 "홈에서 할 때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결국 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A매치가 열릴 만한 수준으로 잔디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성곤 의원은 "서울시가 아이유 콘서트를 앞두고 그라운드석 판매 제외 등을 발표하며 팬들 입장에선 마치 가수가 잔디 훼손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해 갈등을 부추겼다"며 "지난해 잼버리 콘서트 강행 등에도 문제가 있었던 만큼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jsy@yna.co.kr <연합뉴스>
2024-09-25 08: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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