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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류중일호가 진땀 승부 끝에 도쿄행의 실낱 같은 가능성을 살렸다.
류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3루수)-문보경(지명 타자)-박동원(포수)-송성문(1루수)-윤동희(우익수)-박성한(유격수)-최원준(중견수)을 올렸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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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가 3회초를 삼자 범퇴 처리했으나, 한국 타선은 3회말까지 킬로메에 퍼펙트로 막히면서 처진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임찬규도 버티지 못했다. 4회초 선두 타자 누네즈에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알칸타라에 중월 투런포를 허용, 0-3이 됐다. 류 감독은 소형준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로드리게스와 데 레온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핸슨에 우전 적시타를 허용, 격차는 0-4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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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에도 실점이 나왔다. 마운드를 이어 받은 조병현이 2사까지 잘 끌고 갔으나, 알칸타라에 우월 연타석포를 허용, 0-5가 됐다. 한국 타선은 5회말 2사후 주장 송성문이 첫 안타를 터뜨리는 데 성공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6회초 2사후 조병현이 세스페데스에 2루타에 이어 3루 도루를 허용했고, 핸슨에 좌중간 적시타를 맞으면서 다시 실점했다. 0-6. 김서현이 마운드를 이어 받은 가운데, 포수 박동원이 핸슨의 도루를 저지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5회까지 58개의 공으로 1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킬로메를 6회말 페레즈로 교체했다. 한국은 선두 타자 박성한이 볼넷을 골라 이날 첫 선두 타자 출루에 성공했고, 최원준도 볼넷 출루해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홍창기의 진루타로 1사 2, 3루가 된 가운데, 도미니카공화국은 J.로드리게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신민재가 투수 땅볼에 그쳤고, 2루 주자 최원준의 오버런으로 더블플레이 상황이 만들어지는 듯 했으나, J.로드리게스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진 사이 주자 두명이 모두 홈을 밟고 신민재가 3루까지 가면서 힘겹게 득점을 뽑아냈다. 2-6. 1사 3루에서 나승엽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문보경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면서 3-6이 됐다. 이어진 타석에서 박동원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만들면서 4-6, 2점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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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8회초 등판한 최지민이 1사후 제구가 흔들리자 마무리 박영현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박영현은 로드리게스에 안타를 허용했으나 견제사를 성공시켜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말 공격.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 코르니엘을 상대로 선두 타자 나승엽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이 카스티요를 구원 등판시킨 가운데, 문보경이 진루타를 쳐 1사 2루를 만들었다. 박동원의 좌익수 왼쪽 안타로 1사 1, 3루 상황이 이어졌고, 주장 송성문이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한국은 5-6,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윤동희가 삼진에 그쳤으나 송성문의 도루 성공으로 이어진 2사 2, 3루 역전 찬스. 박성한이 카스티요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치면서 한국이 기어이 7-6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최원준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1점을 더 보태 8-6으로 앞서갔다. 홍창기가 친 뜬공도 행운의 중전 안타가 되면서 최원준까지 홈인, 9-6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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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