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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적응기는 필요없다. 황인범이 네덜란드 무대에서도 빠르게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황인범은 이날 팀내 최다인 87번의 볼터치, 4개 슈팅, 82%의 패스성공률(53회 성공), 3번의 키패스, 지상경합 성공 4회(7회 시도), 파울 2회, 피파울 2회, 태클 2회, 인터셉트 2회 등을 기록하며 팀의 시즌 첫 무실점 승리를 뒷받침했다.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을 6번 위치에 세웠지만, 쉬지 않고 2선과 3선을 오갔다. 통계업체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7.4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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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엄청난 찬사가 쏟아졌다. 브라이언 프리스케 페예노르트 감독은 "정확히 우리가 찾던 선수"라고 큰 만족감을 표했다. 덴마크 출신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은 자녀를 가진 28세로, 해외 경험도 풍부하다"며 "황인범은 엄청난 강도로 플레이를 하고, 공을 소지할 때와 패스를 할 때 영리함이 돋보인다"고 엄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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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츠코는 지난여름 클럽 레코드인 3000만유로에 브라이튼으로 이적한 마츠 비페르(25)와 황인범이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언급하면서 "그는 많은 거리를 뛰고, 수비를 위해 앞뒤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황인범이 '6번'(수비형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하면 수비수 입장에서 편안하다는 의미다.
한츠코 발언에서 알 수 있듯,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을 8번(박스-투-박스), 10번(공격형 미드필더)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이날 황인범은 4-3-3 포메이션에서 안토니 밀람보, 퀸텐 팀버와 스리미들을 구축했다. 밀람보와 팀버가 공격 2선으로 올라가면 황인범이 중원과 3선에서 뒤를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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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시절 유벤투스와 AC밀란,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활약한 피를로는 당대 최고의 '딥라잉 플레이메이커'였다. 수비적인 능력을 장착하지 않았지만, 수비진 앞에서 너른 시야와 '월클' 패스 능력으로 공격을 조립했다. 프리스케 감독이 황인범에게 요구하는 '롤'이다.
황인범은 앞서 지난 20일 바이어 레버쿠젠과 유럽챔피언스리그 리즈 페이즈 1차전을 통해 페예노르트 데뷔전을 치렀다. 황인범은 팀내 평점 1위를 기록하며, 페예노르트가 왜 거액을 지불하고 자신을 영입했는지 잘 보여줬다. 축구 통계 전문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90분 동안 슈팅 3개, 패스 성공률 82%, 리커버리 5회, 볼 경합 5회 성공, 공중볼 경합 100%를 기록했다. 평점은 6.7점로 팀내 최고 평점이었다.
경기 후 네덜란드 '1908.nl'은 "독일 챔피언과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황인범이 출전할 수 있는 첫 경기였다.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을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고,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의 공격을 주도하며 여러 차례 타이트한 패스를 했다. 게다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적절한 헌신을 보여줬다. 아쉽게도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좋은 데뷔전을 치렀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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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