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피니셔→축구도사' 진화하는 SON, 뒤통수에도 눈 달렸나.. 창조적 도움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4-11-24 13:32


'피니셔→축구도사' 진화하는 SON, 뒤통수에도 눈 달렸나.. 창조적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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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창조적인 패스로 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마무리에 치중하는 골잡이에서 경기를 만들어내는 '축구도사'로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디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63분 동안 1도움을 기록하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6위로 점프했다. 1위 리버풀이 12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 승리하면 맨시티와의 승점 차이는 8점으로 멀어진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20분 절묘한 도움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전진패스를 받았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왼발로 공을 컨트롤했다.

바로 오른발 슈팅 각도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손흥민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 경로가 열린다면 맨시티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맨시티 수비수 둘은 황급히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 각도를 없애기 위해 공간을 좁혔다.

그 순간 제임스 매디슨이 손흥민의 등 뒤로 돌아서 왼쪽으로 침투했다.


맨시티 수비진은 손흥민의 오른발에 시선이 쏠려 매디슨을 순간적으로 놓쳤다.

여기서 손흥민 또한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오른발로 다소 무리할 수도 있었던 슈팅을 시도하는 대신 좁은 공간 사이로 빠져들어간 매디슨에게 이어지는 패스 경로를 캐치했다.

손흥민은 오른발로 슈팅 모션을 취하면서 10시 방향의 매디슨에게 침투패스를 찔렀다.

매디슨은 단숨에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매디슨은 간결한 칩슛으로 2-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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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셔→축구도사' 진화하는 SON, 뒤통수에도 눈 달렸나.. 창조적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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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손흥민은 "맞춤 전력보다는 우리가 항상 하는 플레이였다. 맨시티가 항상 사이드 공간을 많이 두고 가운데에서 하는 것이 많다. 골이 들어가다 보니까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손흥민은 "대표팀 가기 전에 경기 결과가 안 좋았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했다. 선수들이 좋은 모습으로, 어떻게 보면 역사에 남을 경기를 한 것 같아서 상당히 기쁘다. 중요한 순간에 승리를 거뒀다. 팀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하다. 오늘 경기는 내용과 결과 다 만족한다"고 기뻐했다.

BBC는 '맨시티의 현재 연패는 과르디올라 감독 경력 중 가장 길다. 과르디올라가 프리미어리그에서 3연패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르디올라는 홈에서 4골 차이로 패배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BBC는 '또한 디펜딩챔피언이 공식전 5연패를 당한 것은 1956년 첼시 이후 처음이다. 2003년 아스널에 1대5로 패배한 뒤 최악의 홈경기 패배'라며 심각성을 들췄다.

BBC는 맨시티가 역습에 매우 취약해졌다고 꼬집었다.

BBC는 '맨시티는 과거 시즌보다 훨씬 더 많은 역습을 당하고 있다. 올 시즌 맨시티는 경기당 1.17차례 역습 슈팅을 허용했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0.66회에 불과했다.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발롱도르 수상자인 로드리의 부재가 뼈아프다'고 조명했다.

BBC는 '지난 시즌부터 로드리가 출전한 경기의 승률은 78%다. 로드리가 없을 때에는 승률이 50%로 떨어진다. 심지어 로드리가 나온 경기에서는 진 적이 없다'며 로드리가 얼마나 커다란 역할을 했는지 조명했다.

BBC는 '선수단 노령화도 문제다. 29세 이상의 선수가 출전시간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높다'고 우려했다.

맨시티 출신 축구전문가 마이카 리차즈는 "깜짝 놀랐다. 맨시티는 끔찍했다. 에너지와 신념이 부족해 보였다. 미드필드에서 지배 당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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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대단히 기뻐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맨시티는 어려운 상대이다. 모든 부분에 도전하는 것이다. 우리는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했으며 이를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했다. 우리는 그렇게 했으며 그것이 오늘의 차이를 만들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포스테코글루는 결정력을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상대가 기회를 많이 주지 않는다. 기회가 왔을 때 해결해야 한다. 우리가 공을 다루는 방식에는 침착함과 성숙함이 있었다. 맨시티를 상대하면 겁이 나서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 하지만 맞서야 한다. 맨시티는 정신적 육체적 전술적 등 모든 면에서 우리를 시험한다. 우리의 밋밋한 부분은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작년보다 훨씬 나은 팀이다. 일관성만 찾으면 된다"고 칭찬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날 대활약을 펼친 제임스 매디슨에게 공을 돌렸다.

포스테코글루는 "골뿐만이 아니다. 그는 미드필드를 장악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수비적으로도 열심히 했다. 그는 최근 약간 부진했지만 A매치 브레이크를 잘 보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수준으로 돌아갔다. 완벽한 경기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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