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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맞붙은 3일 고척스카이돔은 기싸움이 팽팽했다. 나란히 2연승 상승세 팀끼리의 격돌. KT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 강백호의 파이팅이 눈에 띄고 넥센에는 지난해 압도적인 신인왕을 차지했던 이정후가 버티고 있다. 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이정후가 손가락을 살짝 다쳐 라인업에서 빠졌다.
KT 선발 금민철은 넥센 출신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2차 드래프트로 풀려 KT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에서 김진욱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 5선발을 꿰찼다. 선수층이 옅은 KT의 마운드 사정도 일조했지만 절치부심한 금민철의 노력 대가였다. 경기전 장정석 넥센 감독은 "금민철은 좋은 투수다. 우리 팀 소속이었지만 정작 우리팀 타자들이 상대해본 적은 거의 없다. 우리가 제일 모른다"며 웃었다. 금민철은 지난달 28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해 5이닝 2실점 선발승을 거뒀다. 이날 7이닝 동안 5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최고구속은 137km에 그쳤지만 커브와 포크볼의 제구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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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해창은 타석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1회와 3회에는 두 차례 결정적인 도루 저지를 해 마운드 위 금민철을 안정시켰다.
KT 6번 타자로 나선 윤석민도 2014년 두산 베어스에서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뒤 지난해 KT 위즈로 트레이드돼 왔다. 윤석민은 5회초 5-1에서 7-1로 달아나는 쐐기 투런포를 터뜨렸다. 윤석민은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들 셋은 이날 KT 3연승을 밀고 끌었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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