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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얀마 중부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가 태국까지 영향을 미친 가운데 방콕의 한 병원 의료진이 밖으로 대피한 후 수술을 이어간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수술을 집도하던 외과 의사 와라뉴 지람릿 박사는 "환자의 복부를 절개해 결장루(인공항문) 수술을 마무리하던 중이었다. 위험하다고 판단해 환자를 밖으로 옮긴 후 봉합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의 노력에 외부에서 시행된 수술은 단 10분 만에 마쳤고 환자는 회복 중이다.
이에 대해 지람릿 박사는 "영상이 SNS에 공유된 줄 몰랐다"며 "의사로서 최선을 다해 환자의 생명을 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뿐만 아니라 시리랏 병원에서도 의료진들의 빠른 대처가 빛났다.
병원 간호사들은 환자들을 병원 밖 주차장으로 신속하게 대피시켰다.
또한 라자비티 병원에서도 환자와 장비를 인근 학교의 안전한 장소로 옮기는 영상이 공개됐다.
한편 이날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 인근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미얀마에서만 최대 1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지진 발생 지역과 1000㎞ 이상 떨어진 태국 수도 방콕에서도 강진 여파로 관광 명소인 짜뚜짝 시장 근처의 건설 중이던 30층 높이 빌딩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건설 노동자 100여 명이 매몰됐고 1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