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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재미 삼아 받은 MRI 검사에서 치명적인 질환을 진단받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프레누보는 뇌·장기 등 신체를 한 번에 스캔하는 전신 MRI로,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와 팝스타 리타 오라, 모델 겸 방송인 킴 카다시안 등 유명 셀럽들이 홍보를 해 유명세를 얻었다.
블랙번은 경험 삼아 약 2500달러(약 370만원)를 내고 검사를 받기로 했다.
그런데 검사 결과 충격적이게도 '비장 동맥류'가 발견됐다.
이 질환은 비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인 비장 동맥의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한다. 복부 동맥류 중에서도 흔한 형태 중 하나로, 파열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영상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데 경우에 따라 돌출부가 커졌다가 파열되어 심한 내부 출혈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3건 중 1건에서 파열이 발생할 수 있고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추가 검사 결과, 블랙번의 몸에는 하나가 아닌 두 개의 비장 동맥류가 관찰됐다.
그녀는 "이 질환에 대해 전혀 몰랐고, 증상도 없었다. 말 그대로 내 몸 안에서 시한폭탄이 발견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응급 수술을 받은 그녀는 "재미 삼아 받은 검사에서 무시무시한 질환을 발견한 것은 어쩌면 행운이었다"고 했다.
다만 그녀는 "검사를 받은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 MRI 검사를 권장하지 않는다. 일부 해외 의료진은 프레누보에 대해 "건강한 사람의 불안감을 미끼로 돈을 버는 검사"라고 혹평을 하기도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