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창원시 입장변화에 6월까지 야구장 새 계획 요구

    기사입력 2014-02-05 10:42:18 | 최종수정 2014-02-05 11:32:00


    NC가 창원시를 다시 한 번 압박했다. 6월까지 신축구장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요구했다.

    창원시는 지난 4일 '새 야구장 건립에 대한 창원시의 입장'을 발표해 논란을 일으킨 NC의 신축구장 문제에 대해 새로운 입장을 내놓았다. 그동안 실사용자인 NC는 물론,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롯한 야구계에 반대에도 진해 육군대학부지를 밀어붙인 창원시가 입지 변경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조철현 창원시 행정국장은 4일 "NC 다이노스가 새 야구장을 끝까지 사용하지 않는다면,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야구장을 건립할 필요가 없다"며 시의 입장을 정리했다.

    창원시는 NC 측에 공문을 보내 진해 신축구장을 사용할 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또한 NC가 진해 신축구장을 사용하지 않겠다면, 기존 마산구장을 사용하도록 하고 새 야구장은 시간을 갖고 다시 논의하자는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이는 6월 지방선거 이후로 시간을 벌려는 꼼수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행정부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기존 행정부의 진해 신축구장에 대한 책임 소재를 없애고, 새로운 행정부에게 떠넘기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에 NC는 4일 공문을 보내 "'새 야구장 건립에 대한 창원시의 입장'은 신규 야구장 건립 약속이행을 위한 실행 방안이 아닌, 신규 야구장 건립 지연의 책임을 회피하고 새로운 시행정부의 몫으로 돌리려는 미봉책으로 비춰질까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어 "구단은 창원시가 4일 발표에서 언급한 '구단과의 동반자적 관계 설정' 의지를 환영하며, 새 행정부가 업무를 시행할 수 있도록 신규 야구장 완공을 위한 일정과 입지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시 '동반자적 관계'로 갈 의사를 내비친 것에 대해선 환영했다. 하지만 NC 측은 6월 지방선거 이후에 들어서는 새 행정부를 위해 일찌감치 새로운 계획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입장이다.

    NC는 공문에서 "구단은 2014년 6월 30일 이전에 구체적인 입지와 완공기한이 포함된 실행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명시했다. 창원시에 6월 말까지 신축구장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로드맵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지난달 박완수 창원시장이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뒤 최근 들어 NC와 창원시간 대화 창구가 다시 열렸다. 하지만 창원시는 전격적으로 '원점 재검토' 카드를 꺼내진 않았다.

    5일 박완수 시장의 사퇴에 맞춰, 창원시 측의 새로운 입장이 나왔지만 NC는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든 상태다. 이에 NC는 창원시에 6월까지 새로운 계획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초 창원시가 '지역 균형 발전'을 내세우며 무리하게 신축구장 입지로 결정한 진해 야구장은 답보 상태에 놓여있다. 안전행정부의 투·융자 심사에서 '조건부'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그린벨트 해제 역시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 심의에서 '보완 후 재심사' 판정을 받았다. 안행부와 국토부 모두 NC와 한국야구위원회(KBO) 등 야구계와의 합의를 조건으로 달았다.

    또한 창원시는 신축구장 부지인 진해 육군대학부지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국방부와 공식 논의도 하지 못했다. 입찰공고는 꿈도 꾸지 못하는 상태다. 아무 것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결국 각종 행정절차가 지연되면서 약속한 기한인 2016년 3월 내 완공이 불가해졌다. NC는 신축구장 문제로 창원시와 갈등을 빚자 최근 울산, 포항을 비롯해 성남, 고양 등 수도권 지자체에서도 러브콜을 받았다.

    NC가 '연고지 이전'이라는 최악의 카드까지 가능성을 열어두자, 창원시는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지역 내에 어렵게 유치한 야구단을 뺏길 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하지만 창원시가 6월까지 신축구장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내놓지 않는다면, NC는 최후의 선택을 할 수도 있다.

    NC는 공문에서 "시의 공식 답변을 요청드리며, 이와 관련해 구단과 KBO는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다시 한 번 못박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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