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다급했다. 잘못하다가는 4장 가지고 있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줄어들 판이었다. K-리그 판을 강타한 승부조작 사건때문이었다. AFC 내부에서 리그 건전성 문제를 두고 한국의 출전권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동아시아는 한국과 중국의 출전권이 보전되면서 출전권에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서아시아에 속해있던 우즈베키스탄 팀 가운데 일부가 동아시아로 넘어오는 방안이 논의됐다. 본선 2개팀만 갈 수 있었던 우즈베키스탄은 본선 3팀, 예선 1팀을 내보낼 수 있도록 조정이 됐다. 이 가운드 1~2팀은 동아시아로 올 수 있다. 이럴 경우 동아시아팀들로서는 조별리그에서부터 장거리 원정을 갈 수도 있다.
서아시아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오일 달러를 앞세운 나라들이 대거 이익을 얻었다. 본선 2팀, 예선 1팀을 내보낼 수 있었던 카타르는 본선 3팀을 보낼 수 있게 됐다. AFC의 실사 결과 경기장 시설과 팀의 재정 상태에서 많은 점수를 받았다. 석유를 팔아 막대한 부를 챙긴 왕족들이 돈을 푼 결과였다. 반면 이란은 피해를 봤다. 본선 4팀 진출에서 본선 3팀, 예선 1팀으로 줄어들었다. 이란은 강력 반발했지만 돈을 앞세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텃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 건, 박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