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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의 런던올림픽행이 확정됐다. 손연재가 마지막 곤봉연기를 마치며 함박웃음을 짓는 순간 김지희 리듬체조 대표팀 코치는 러시아 전담 코치와 뜨겁게 포옹했다. 런던행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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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는 12명의 선수 중 8번째로 나선 첫 리본 종목에서 26.900점로 1위를 기록했다. 자신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예선 때 기록한 26.800점을 0.1점 끌어올렸다. 12명 중 1위, 쾌조의 스타트였다.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대회에서 3차례나 결선 진출에 성공한 주종목 후프에서 마무리 동작에서 의외의 실수를 범하며 26.625점을 받았다. 본인의 종목 최고 점수인 27.450점에 미치지 못했다. 예선때의 26.725점에 비해서도 0.1점이 모자랐다. 하지만 손연재는 당찼다. 놀라운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볼 종목에서 본인의 최고점수인 27.075점, 곤봉에서 27.150점을 받아냈다. 지난 6월 방한한 폴란드 출신의 마리아 시즈코프스카 국제체조연맹(FIG) 기술위원장의 조언에 따라 볼과 곤봉 프로그램을 대폭 수정, 보완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연결 동작들이 한결 매끄러워졌고, 표현력도 훨씬 좋아졌다. 취약했던 곤봉 종목은 두 발에 시퍼런 멍이 들 만큼 혹독하게 연습한 결과, 예선에 이어 결선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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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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