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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형 처음 봤을 때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서현석은 이민호를 처음 보고 "친해지고 싶지 않았다"고 말을 해 귀를 쫑긋거리게 했다. 이유를 묻자 "저보다 멋있어서 경계했다"며 "사실 그때는 제가 인기가 더 많아서 먼저 말을 걸지 않은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올림1'에 함께 출연했던 고아라 유아인은 이후 탄탄대로를 걸었다. 하지만 서현석은 작품을 마치고 곧바로 캐나다 유학길에 올랐다.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시작한 아역 배우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캐나다 생활 4년 만에 한국행을 결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뜻밖에도 이민호였다.
서현석은 "캐나다에서 '꽃남'에 나오는 민호형을 보고 '나는 여기서 뭐 하고 있나'란 생각을 했다"며 "'꽃남'에 출연한 김범은 제 친구의 친구인데, 그 친구가 김범에게 '현석이가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니까 김범이 '현석이가 오면 내 자리가 없어지는 게 아니냐'고 말을 해줘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올해 단국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그는 이민호와의 짧았던 만남에 대해 "그때 민호형이 NG 없이 연기를 정말 잘했다"며 "민호형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힘주어 다짐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