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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닥터' 이수찬의 솔직한 관절톡] 건강보조식품, 어떻게 먹는가가 중요하다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12-24 10:30


◇무릎 관절질환 자료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힘찬병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TV에서도 건강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방영한다.

코로나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코로나로 바깥 활동이나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인데다 실내 헬스클럽에서의 운동은 물론이고, 야외에서 하는 운동까지 자유롭게 할 수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먹는 쪽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도 종종 TV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하는데, 그때마다 건강보조식품이나 영양제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피해가기 힘든 것이 관절염이다. 특히 관절 중에서도 제일 많이 쓰는 무릎 관절염은 60~70대 이상이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다 앓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관절이 너무 좋지 않아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많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술을 두려워한다.

"수술하지 않고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으로 관절염을 낫게 할 수는 없나요?"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수술은 꺼려하는 분들은 이런 질문을 많이 한다. 특히 관절에 좋은 음식이나 건강보조식품을 열심히 먹으면 좋아질 수 있는지에 관심이 많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곤혹스럽다. 뼈에 좋은 식품을 오랫동안 꾸준히 먹으면 뼈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약보다 효과가 좋을 수는 없다.

식품으로 약만큼의 효과를 내려면 장기간에 걸쳐 엄청난 양을 섭취해야 한다. 예를 들면 우유의 경우 하루에 200㎖ 제품을 6팩씩, 6개월은 먹어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다.

건강보조식품도 마찬가지다. 건강보조식품은 식품 중에서 뼈에 좋은 성분을 추출한 것이어서 일반 음식보다는 효과가 있겠지만 역시 약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약만큼의 효과를 내려면 식품의 경우처럼 정말 많이 먹어야 한다.


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만으로 관절염을 치료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니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 더 도움을 받겠다는 마음으로 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무엇을 먹는가보다 어떻게 먹는가가 더 중요하다.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음식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건강보조식품은 이름 그대로 보조적인 역할로 생각하는 것이 맞다. 하루에 필요한 적절한 양만큼만 섭취해 표준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체중이 늘면 그만큼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져 관절이 빨리 닳고 관절염이 가속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현재의 건강은 과거에 내가 먹은 음식의 결과라는 말이 있다. 관절 건강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관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면 더욱 더 식이요법에 신경 써야 한다. 이미 관절이 다 닳아 뼈와 뼈가 부딪치면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요즘에는 인공관절 수술 방법이 진화했다. 로봇 수술이 그것인데, CT로 찍은 3D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정확하고 정밀한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해졌다. 정확도가 높아진 만큼 예후도 좋고 효과도 오래 지속되니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은 내려놓아도 좋을 것 같다.
도움말=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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