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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엄마 김을동, 판사 며느리 4년간 연락 없어도 신경 안 썼다."
송일국은 "'주몽' 하면서 친해진 기자가 아내 소개팅을 해줬다. 처음 만나 첫눈에 반했다. 소개팅 전에는 안 맞는 사람일수 있어서 시간을 일부러 애매하게 만났다. 오후 3시에 만났는데 그날에 반한 것"이라며 "결혼은 이 사람이랑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도 좋았던게 다음날 스튜디오 촬영인데 대본이 안나와서 쉬었다. 그날 아내에게 애프터를 신청하고 데이트를 했다"고 했다.
당시 송일국과 '주몽' 촬영을 함께 한 김승수는 "촬영장이 생방송 분위기다. 잠깐 쉬는시간에 머리 대면 잠이 올 정도로 힘들다. 그런데 송일국이 구석에서 전화기를 놓지 않더라. 연애하냐고 물어봤더니 비밀이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김승수는 "본인은 티 안냈다고 생각해도 현장에서는 송일국이 연애하는 거 다 알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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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은 "대한 민국이는 엄마 머리를 닮았다. 공부를 잘한다. 만세는 저를 닮았다. 공부하는데 스트레스가 많다. 어릴 때는 만세가 예능감이 제일 뛰어났다. 한 방이 있었다"며 "전 나같은 아들 갖기 싫어서 아들 낳기 싫었는데 어쩌다 아들만 셋이다. 벌을 받은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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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내가 진짜 바빠서 아이들 반모임 교통정리하는 녹색어머니 다 내가 나갔다"며 "아이가 셋이니 1년에 10번 넘게 해야한다. 또 학교에 아버지회도 있다. 아버지회에서 들고 일어나서 어쩔수 없이 가입했다. 회장직 제안왔는데 시키면 전학간다고 해서 부회장을 맡았다. 6년 해보니까 사람이 바뀌더라 낯 엄청 가리는 사람인데 외향적이 됐다"고 했다.
송일국은 '해신'으로 주연급으로 급상승하면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CF가 밀려드는 행운을 가졌다. 그는 "당시 엄마가 할아버지 기념관을 짓느라 집을 다 팔고 월세로 쫓겨날 상황이었다. 여기저기 돈을 꿔서 빚도 많았는데 그 작품 하나로 집안에 빚을 다 갚고 집도 사드렸다"고 효자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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