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코리안 더비→코리안 파티! '시즌 3호골' 배준호-'데뷔골' 양민혁, 나란히 골맛!...스토크, QPR에 3-1 승리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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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30 08:29


미쳤다, 코리안 더비→코리안 파티! '시즌 3호골' 배준호-'데뷔골' 양…
사진캡처=스토크시티 SNS

미쳤다, 코리안 더비→코리안 파티! '시즌 3호골' 배준호-'데뷔골' 양…
사진캡처=QPR SNS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코리안 더비'에서 '코리안'들이 펄펄 날았다. 코리안 영건들이 챔피언십(2부리그)을 '코리안 파티'로 수놓았다.

'스토크의 왕'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초신성'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가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배준호와 양민혁은 30일(한국시각)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 벳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39라운드에서 나란히 골맛을 봤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7, 8차전을 소화하기 위해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두 선수는 소속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폭발했다. 대표팀에서 침묵한 아쉬움을 환상골로 달랬다.

포문은 배준호가 열었다.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배준호는 전반 21분 선제골을 넣으며 환호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주니어 채매듀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중앙으로 파고들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배준호의 한템포 빠른 움직임이 빛난 장면이었다.

지난달 15일 엄지성(스완지시티)과의 코리안 더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배준호는 같은 달 26일 미들즈브러와의 홈경기에서 2호골을 넣은데 이어, 한달여만에 QPR을 상대로 시즌 3호골을 넣었다. 후반기 사나이 답게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배준호는 3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배준호의 선제골 이후 스토크시티는 제대로 기세를 탔다. 전반 44분 채매듀, 후반 9분 밀리언 마누프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3-0으로 달아났다.


미쳤다, 코리안 더비→코리안 파티! '시즌 3호골' 배준호-'데뷔골' 양…
사진캡처=스토크시티 SNS

미쳤다, 코리안 더비→코리안 파티! '시즌 3호골' 배준호-'데뷔골' 양…
사진캡처=QPR SNS
QPR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반격의 중심에 양민혁이 있었다. 요르단전에서 A매치 데뷔에 성공한 양민혁은 이날 복귀전에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카라모코 뎀벨레와 교체돼 들어간 양민혁은 시종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 34분 벼락 같은 왼발 대각선 터닝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기회를 얻지 못하던 양민혁은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QPR로 임대됐다. 잉글랜드 무대 데뷔, 선발 데뷔 등을 연이어 치른 양민혁은 9경기만에 득점까지 성공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배준호는 이날 득점과 함께 슈팅 2회, 키패스 2회, 패스성공률 83%를 기록했다. 태클 4회를 성공시키는 등 수비적으로도 빛났다. 통계전문매체 풋몹은 배준호에게 평점 8.1점을, 후스코어드닷컴은 8점을 주며, 활약을 칭찬했다. 양민혁도 짧은 출전시간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비롯해 슈팅 2회, 키패스 1회, 패스성공률 89% 등 좋은 기록을 남겼다. 풋몹과 후스코어드닷컴 모두 7.1점을 줬다. 런던 스포츠는 양민혁의 득점에 대해 "훌륭했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이날 풀타임을 뛴 배준호와 후반전 45분을 소화한 양민혁은 서로 인사하며 먼 곳에서 서로를 격려했다. 경기는 스토크시티의 3대1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스토크시티는 이날 승리로 승점 42(10승12무17패)로 24개팀 중 18위에 올랐다. 한 경기 덜치른 22위 더비 카운티(승점 38)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챔피언십은 22~24위팀이 강등된다. 반면 QPR은 승점 45(11승12무16패)로 15위에 머물렀다. 최근 계속된 무승(1무5패)으로 플레이오프권에서 점점 멀어지는 모습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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