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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구단의 상징 중 하나인 마스코트. 선수, 팬과 어울리며 그라운드 분위기를 달구는 역할도 한다.
맨시티는 남성형 마스코트 '문체스터'와 여성형 마스코트 '문빔'을 갖고 있다. 블루문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라는 설정. '문빔'으로 활동했던 이 여성 직원은 "지난해 10월 사우스햄턴전 승리 이후 홀란과 사진 촬영을 한 뒤 그에게 머리를 맞았다. 당시 충격을 받아 동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건가'라고 물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머리가 쿵쾅거릴 정도로 충격을 받았고, 화가 나서 울기도 했다. 나중에 보니 홀란이 (문빔 탈을 쓴) 내 머리를 때리고 기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에 대해 클럽 안전 책임자에게 이야기했지만, '적어도 홀란이 당신을 때렸다고 말할 수 있지 않나'라고 웃어 넘기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후 목 통증과 구토 증상이 발생해 구단 주치의 상담을 받았고, 병원행을 권유 받았다"고 말했다. 여성 직원은 지난해 12월 계약 갱신 면접에서 탈락해 현재는 맨시티를 떠난 상태.
맨시티는 신고 접수 후 병원 진찰 기록과 CCTV 영상을 토대로 조사에 나섰다. 병원에서 CT 검진 결과 두부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CCTV에 찍힌 당시 영상엔 홀란이 문빔과 사진을 찍는 자리에서 등이나 머리를 부드럽게 만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