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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세상만사 다 제쳐두고, 가장 재미있는 것은 싸움 구경이라고 할 정도로, 한국 시청자들은 '싸움'을 붙여야 확실한 재미를 느낀다. 아이돌도 서바이벌로 뽑는 세상에 가장 완벽한 '몸'을 찾는 여정은 더 없이 즐겁다.
당초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할 줄 알았던 승부들이 방송 내내 꾸준히 뒤집히는 것도 재미요소다. UFC로 이름을 날린 추성훈이나 격투기 선수 박형근, 그리고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과 체조선수 양학선 등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무조건적으로 '힘'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의 예상들은 '피지컬: 100'에서 완전히 깨어지는 중이다. 첫 대결부터 매달리기를 선보인 제작진은 이후에는 두 가지 운동장에서 진행되는 공 빼앗기를 선보였다. 힘으로 빼앗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생갭다 시간은 길었고 재빠른 발걸음으로 공간을 누비는 참가자들에게 당해내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도 재미 포인트였다. 강한 몸의 기준이 힘이 아님을 한번 더 확인한 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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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다며 선을 그은 넷플릭스와 장호기 PD이지만, 이미 시즌1에서 한국인이 아닌 더스틴 니퍼트 등이 출연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해외판의 제작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다. 이미 해외 각국에서는 참가자들을 추려보는 네티즌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또 해외판 제작에 대해서도 제작진의 마음이 열려 있어 '피지컬: 100'이 '오징어 게임'과 같이 또 하나의 수출형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피지컬: 100'은 총 9부작으로, 이제 3회 정도만을 남겨두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