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프로야구 선수·팬이 뽑은 2024년 '최고의 선수'
선수협 시상식서 올해의 선수상·팬스 초이스 독식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선수와 팬이 뽑은 2024년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도 주인공은 김도영이었다.
선수협은 지난 달 11일부터 13일까지 프로야구 선수 82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했다.
또한, 팬들에게 투표에 참여할 기회도 줬다.
동료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는 김도영이었다.
팬들도 김도영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보냈다.
김도영은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과 팬 투표로 선정한 '팬스 초이스'를 모두 수상했다.
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48(3위), 38홈런(2위), 타점 109개(공동 7위), 득점 143개(1위), 도루 40개(6위), 출루율 0.420(3위), 장타율 0.647(1위), 안타 189개(3위) 등 KBO가 시상하는 타격 8개 부문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4월에는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고,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를 거쳐 2014년 서건창(KIA)의 역대 시즌 최다 득점 기록(135개)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11월 26일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김도영은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의 영예도 차지했다.
12월에 이어질 언론사, 각종 단체 시상식에서도 김도영은 수상을 이어간다.
김도영은 "투표해주신 동료들, 한국야구 팬들께 감사하다. 사람과 운동선수로, 모두 행동을 잘하겠다"며 "야구 인기가 높아진 올해에 이런 상을 받아서 더 기쁘다. 올해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매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포지션별 수상자는 '수비'에 중점을 뒀다.
선발투수 양현종(KIA), 구원투수 김택연(두산 베어스), 포수 박동원(LG 트윈스), 1루수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2루수 김선빈(KIA), 3루수 황재균(kt wiz), 유격수 박찬호(KIA), 외야수 홍창기, 박해민(이상 LG), 정수빈(두산)이 포지션별 수상자로 뽑혔다.
허경민을 새로운 kt 동료로 맞이한 황재균은 "3루수로 이 상을 받는 건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1루수로 이 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베스트 배터리(투수와 포수) 수상자는 임찬규와 박동원(이상 LG), 베스트 키스톤(유격수와 2루수)은 박찬호와 김선빈(이상 KIA)이었다.
박찬호와 함께 머리 위로 큰 하트를 그린 김선빈은 "내가 부족한 면을 찬호가 메워줘서 베스트 키스톤으로 뽑혔다"고 후배에게 공을 돌렸다.
박찬호는 "프로에 와서 선빈이 형과 수비 훈련을 하며 내 부족함을 느꼈다. 같이 상을 받아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배터리 임찬규와 박동원은 진하게 포옹했다.
박동원은 "찬규가 잘 던져서 내가 이런 상을 받았다"고 고마워했고, 임찬규도 "등판할 때마다 내가 말이 많은데 동원이 형이 잘 들어주신다. 내 변화구를 몸에 멍이 들 정도로 잘 받아주신 동원이 형이 정말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 2024 리얼글러브 어워드 수상자
▲ 올해의 선수상= 김도영(KIA)
▲ 팬스 초이스= 김도영(KIA)
▲ 베스트 배터리= 임찬규·박동원(이상 LG)
▲ 베스트 키스톤= 박찬호·김선빈(이상 KIA)
▲ 선발투수= 양현종(KIA)
▲ 구원투수= 김택연(두산)
▲ 포수= 박동원(LG)
▲ 1루수= 나승엽(롯데)
▲ 2루수= 김선빈(KIA)
▲ 3루수= 황재균(kt)
▲ 유격수= 박찬호(KIA)
▲ 외야수= 홍창기 박해민(이상 LG) 정수빈(두산)
jiks79@yna.co.kr
<연합뉴스>
2024-12-01 16: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