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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야마(일본)=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손가락이 다 접히지가 않네요."
주인공은 'KT 근육맨' 안현민. 올시즌 혜성같이 나타나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던 선수다.
마산고 시절 도루하는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2022년 2차 4라운드로 KT 지명을 받은 뒤, 강한 타력과 빠른 주력을 살리기 위해 외야수 전업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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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너무 의욕이 넘쳤을까. 23일 이어진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 안현민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손가락을 다쳤다. 오른손 약지에 큰 부상. 인대 파열이었다.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이 감독은 "아까워 죽겠다. 안현민 보는 게 낙이었는데"라며 한탄했다.
9월 돌아왔지만, 이미 페이스가 꺾인 후였고 팀도 절체절명의 가을야구 싸움을 할 때가 기회가 많이 돌아가지 않았다. 그래도 자신의 이름 석자를 세상에 알렸기에, 절반의 성공인 시즌이었다.
안현민은 KT의 일본 와카야마 마무리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약한 외야 수비 보완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감독은 "잡을 공은 잡는다"며 수비도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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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은 "그래도 물건을 들고 하는 데는 문제 없다. 야구하는 것도 문제 없다"며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부상 상황을 떠올리며 "그 때는 시즌이 많이 남았기에 어떻게든 빨리 회복해서 다시 1군에 올라오자는 마음 뿐이었다"고 밝혔다.
안현민은 등장 당시 엄청난 근육으로 화제가 됐다. 군대 시절 자신의 캐릭터를 더 확실히 잡기 위해 근육량을 늘렸다. 안현민은 "지금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며 "내가 남들처럼 번트 대고 하는 야구를 할 수는 없다. 나는 멀리 치고, 강하게 쳐야 하는 선수다. 장타로 장점이 부각되게 할 수 있게 하겠다. 수비도 쉽지는 않지만 이종범 코치님과 함께 열심히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와카야마(일본)=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