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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빙산의 일각이다. 손흥민에 대한 아시아 인의 인종차별. 로드리구 벤탄쿠르는 강력한 징계를 받았다. 7경기 출전 징계다.
영국 BBC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과 벤탄쿠르 사이에서 발생한 인종 차별은 빙산의 일각이다. 아시아인들에 대한 인종 차별은 유럽 축구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인종차별 반대 자선단체 킥 잇 아웃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인종차별 사건이 모두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 킥 잇 아웃에 접수된 인종차별적 학대 신고는 395건으로 2022~23시즌의 277건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종차별 신고 중 55%는 동아시아계 선수를 겨냥한 것이다.
EPL에서 주목받는 동아시아계 선수들은 대부분 한국과 일본 출신 선수들이다.
손흥민과 황희찬, 미토마 카오루, 토미야스 타케히로, 카마다 다이치, 스가와라 유키나리가 핵심이다.
이미 코모의 마르코 쿠르토는 지난 7월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황희찬에 대한 인종차별 혐의로 FIFA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BBC는 '손흥민은 2015년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이후 여러 차례 인종차별을 당했고, 가장 최근에는 노팅엄 포레스트 서포터가 퇴장당한 사건이 있었다. 2019~ 2023년 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크리스탈 팰리스, 웨스트햄의 팬들이 손흥민에게 비슷한 인종차별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지난 1일 공식 성명을 내고 '우리는 독립 규제 위원회가 로드리고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을 받아들이지만, 그에 따른 제재는 가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구시대적 발상이다. 프로팀은 성적이 우선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EPL은 더 높은 가치가 필요하다. 아니, 기본적 원칙이다. 인종차별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엄격하게 규제되어야 할 부분이다.
토트넘은 핵심 미드필더 벤탄쿠르의 제재가 가혹하다고 소위 '징징'거리는 것이다. 반 시대적이고 구 시대적이다.
팀내에서도 반발이 있다. 토트넘 수비수 벤 데이비스는 '토트넘의 한 팀으로서 우리 모두가 선을 긋고 앞으로 나아갔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큰 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