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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잊혀진 1차지명이 아니다. SSG 랜더스 우완 투수 정동윤이 내년 5선발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숭용 감독과 경헌호 투수코치는 정동윤을 다음 시즌 5선발 후보로 보고 있다. 그만큼 눈에 띄게 좋아졌다. 현재 마무리캠프인데도 연습경기에서 직구 최고 구속이 146km까지 찍혔다. 퓨처스팀 관계자는 "투구할때 안좋았던 것들이 많이 줄었다. 정말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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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이후 커브를 장착한 것도 큰 무기가 됐다. 올 시즌 1군에서도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모습을 보여줬을 정도로 구사 완성도가 뛰어나다. 정동윤은 "마지막에 1군에서 던졌을때 직구, 커브만으로는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경헌호 코치님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셔서 저에게 이런 저런 것을 추천해주셨다. 처음치고는 잘되고 있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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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입단 9년차.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정동윤은 "제가 못했던 것도 있고, 하려고만 하면 아팠던 것도 있다. 기회가 왔을때 못잡기도 했었다"고 돌아보면서 "그래도 올 시즌에는 김재현 단장님도 저를 보고 좋게 평가해주시고, 마지막에 1군에 올라가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이숭용 감독님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욕심이 많이 난다. 이제 새로운 구종들을 가지고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는게 설레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그렇다"며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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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윤은 "이제 다시 안아플 것 같다. 그런 느낌이 팔에 온다. 캠프 끝나면 2주 정도는 공을 안만지고 웨이트를 많이 해서 오래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 예정이다. 내년에는 스스로 세워둔 목표가 있다. 1군에서 그 목표를 이룰 수 있게끔 꼭 기회를 잡고 싶다"고 힘차게 각오를 다졌다.
가고시마(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