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NC 다이노스의 내년 1군 리그 합류를 두고 말들이 많다. 더 나아가 NC 다이노스의 정체성까지 거론하며 중소기업이 프로야구단을 운영할 수 없다는 논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10구단의 창단에도 부정적인 얘기들이 오간다.
하지만 이것은 배타적인 시각에서만 바라보는 편협한 생각이다. NC가 좋은 경기력을 갖추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NC의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최선의 방법은 최대한 빨리 1군에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2012년에 당장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매를 먼저 맞아야 빨리 큰다. 그래야 문제점이 뭔지 알고, 고쳐나가는 것도 빠르다. 선수 성장의 가장 빠른 방법은 실전경험이다. 이는 현장에 있는 모든 야구인들이 알고 있으며 반박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김응용 사장이나 김인식 감독과도 이런 부분에 대해 같이 대화를 한 적이 있다.
10구단도 마찬가지다. 한국 현실에서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은 야구단 운영이 어렵다고들 한다. 미안하지만 잘못된 논리다. 우리보다 야구 선진국인 일본은 인터넷 쇼핑업체, 모바일 게임업체가 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에서는 마이클 조던이 구단주(샬럿 밥캐츠)로 있다.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일본이 잘못하고 있는 것이고, 미국이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프로야구를 탄탄하게 이끌어 온 재벌기업들에게 일단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들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부터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트렌드 자체가 바뀌었다.
멀지않은 미래에 1000만 관중까지 바라보고 있는 야구다. 그만큼 팬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이제 야구는 재벌들만의 것이 아닌 야구 팬을 위한 것이 됐다. 자생력을 그만큼 갖췄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이런 야구붐을 어떻게 야구 발전과 연관시켜 이끌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엄청난 야구 붐을 바탕으로 야구단을 창단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아마야구를 지원하는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길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렇다.
그런데 몇몇 대기업은 야구단을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고 배타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자신의 돈을 들여 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줄 안다. 하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사회환원의 명목이 있는 야구단 운영이다. 여기에 홍보효과는 어마어마하다. 적자라고 하지만 그 홍보효과는 간과할 수 없다.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아와 해당 기업의 이름을 외친다.
이런 현실 인식 없이 야구단을 운영해서는 안된다. 즉 현실적으로 6개 구단이 적합하다느니, 중소기업은 운영을 할 수 없다느니 하는 생각의 중심에는 패배적이고 소극적이며 배타적인 관점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의 야구붐은 9, 10구단을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이다. 최적의 시기다. 새 구단 창단은 한국의 야구발전과 뗄레야 뗄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하나만 생각했으면 한다. 이제 야구는 팬들의 것이다. 일부 대기업의 것이 아니다. 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