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ML 최고 스타' 트라웃 "오타니, 타자보다 투수일 때 더 좋아"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2-20 15:32 | 최종수정 2020-02-20 15:54


트라웃과 오타니.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시즌 MVP 3회에 빛나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팀동료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 "타자보다 투수를 하는 모습을 볼 때가 좋다"고 평했다.

오타니는 20일 미국 애리조나 탬피에서 진행중인 LA 에인절스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에 나섰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이도류)' 선수로 유명하지만, 2019년에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5월 타자로나마 빅리그에 복귀한 오타니는 타율 2할8푼6리 18홈런 62타점 OPS(장타율+출루율) .848로 지난해(OPS .925)보다 크게 하락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는 캐치볼과 불펜 피칭을 더해 총 105개의 공을 던지며 자신의 몸상태를 점검했다. 오타니는 "시즌 개막에 앞서 공을 놓는 포인트, 타이밍, 팔꿈치 각도의 미세한 조정에 집중했다"면서도 "시범경기에는 타자로 출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트라웃은 LA 에인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시즌 MVP를 세 번이나 차지한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다. 그는 이날 풀카운트 등 일본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선수"라고 찬사를 보내는 한편, "조 매든 감독이 오타니를 어떻게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용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트라웃은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 모두 가능한 선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투수일 때의 오타니가 더 좋다. 타자로 담장을 휙휙 넘기는 모습도 멋지지만, 마운드 위의 섰을 šœ 더 매력있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투수 오타니에 대해서는 "건강하기만 하다면 ML 톱 클래스의 선발투수"라고 단언했다.

대부분의 미국 야구 전문가들 역시 트라웃처럼 오타니의 잠재력이 타자보다 투수일 때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소속팀도 오타니에게 투수 전업을 몇차례 권했지만, 투타 겸업에 대한 선수 본인의 의지가 굳건하다. 이날 매든 감독은 오타니의 시범경기 출전에 대해 "선수 본인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답변을 피했다.

LA 에인절스는 오는 3월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0 시즌을 시작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