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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정승원(FC서울)의 세리머니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의 장면이 있었다. 정승원의 세리머니 때문이었다. 서울이 1-2로 밀리던 상황에서 정승원의 값진 동점골이 나왔다. 올 시즌 1호골을 기록한 정승원은 대구 원정팬 좌석으로 달려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2017년 대구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정승원은 '친정팀'을 향해 세리머니를 했다. 대구 선수들은 이의를 제기했고, 이 과정에서 끝내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양 팀 벤치에 있던 선수들도 달려나와 상황이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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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서울 감독은 "전반에 정승원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받았다. 감정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런 모습이 집중력을 끌어낸 것 같다. 아직 얘기해보진 않았다.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감정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 행위' 규정에 따르면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전 정지,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가 가능하다. 선수도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전 정지,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다만, 징계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상벌 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에 관련 항목이 있다.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는 확답할 수 없다. 경기평가 회의를 통해서 징계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FC서울의 백종범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논란을 야기했다. 당시 백종범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린 직후 인천 서포터스를 향해 양팔을 들고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포효를 했다. 이에 자극받은 인천 팬들의 '물병 투척' 사태로 이어졌다. 프로축구연맹은 백종범에게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를 이유로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다.
한편, 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과거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역주행 세리머니'가 있었다. 당시 관중을 도발한 아데바요르는 영국축구협회(FA)에서 벌금 2만 5000파운드와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