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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캡틴' 김재호(31)가 올 스토브리그 1호 FA(자유계약선수) 계약 선수가 됐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김재호는 원소속팀 두산 외에도 최소 2개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수비는 물론 타석에서도 야무진 배팅을 하는만큼 그를 영입하고자 하는 구단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두산에 남기로 결정했다. 김재호도 앞서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같은 액수라면 당연히 두산에 남고 싶다. 두산을 떠난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며 "올 한해 팀이 워낙 좋은 성적을 올려 주장으로서 기분 좋았다. 이런 팀에서 계속 야구하고 싶다"고 했다.
두산도 당연히 김재호를 놓친다는 가정을 하지 않았다.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서른 세 살이지만, 지금이 전성기라는 평가를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 수비 내공은 더 농익고 타석에서도 한층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썼다. 137경기에서 416타수 129안타, 타율 3할1푼에 7홈런 78타점을 쓸어 담았다. 10개 구단 9번 타자 중 가장 많은 타점. 득점권에서 3할3푼6리로 아주 강했다.
김재호는 "작년까지는 타석에서 '보이는 대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특별한 노림수를 갖고 있지 않았다"며 "그러나 올해부터는 좀 달라졌다. 상황에 따라 한 구종을 머릿속에 넣고 배팅을 한다. 그러면서 원하는 타격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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