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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감독과 울산 현대의 결별<스포츠조선 10월 27일 단독보도>이 확정됐다.
울산은 FC서울-수원 간의 FA컵 결승전에서 서울이 승리할 경우 리그 4위에게 주어지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부여 받을 수 있다. 2월 초 열리는 ACL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게 된다. 다른 팀보다 한 달 가까이 일찍 시즌을 시작하는 만큼 새 감독 찾기가 급선무다. 울산 측은 ACL 출전 유무를 떠나 P급 지도자격증을 갖춘 지도자를 물색 중이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유상철 울산대 감독은 후보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전현직 울산 구단 코칭스태프 출신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K리그 지도 경험을 갖춘 젊은 지도자들을 리스트에 올려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윤 감독은 세레소행이 사실상 확정된 모양새다. 세레소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 1957년 얀마디젤축구부로 창단해 1993년 프로로 전환한 세레소는 내년 시즌 창단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모기업에서 구단 출신 지도자에게 차기 감독직을 맡기기로 하고 폭넓게 접촉해왔다. 세레소에서 J리그 득점왕을 거머쥔 황선홍 감독(FC서울)도 후보였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세레소에서 활약했던 윤 감독에게 주목했다. 윤 감독은 J리그 사간도스를 이끌었던 윤 감독은 취임 당시 2부리그 중하위권이었던 팀을 1부리그 상위권까지 끌어 올리며 주목받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으로 '오니(鬼·귀신을 뜻하는 일본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K리그 클래식 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세레소의 끈질긴 구애에 결국 마음을 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