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에서도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이 5년만에 또 다시 벌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한국e스포츠협회는 19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박 감독과 최병현에 대해 영구제명, 영구자격정지 징계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미 신고 포상금을 원하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두 명의 불법도박 가담 제보를 받고 이 사안에 대해 자체적으로 사실 확인을 진행하던 과정에서 검찰의 구속, 수사 사실을 확인하고 그동안 법률 자문을 받으며 사태 파악과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또 협회는 지난 2013년부터 프로리그에 활동하는 모든 프로선수와 감독, 코치들에게 부정방지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리그 참가 후 불법베팅 등 가담 시에는 이에 대한 민형사상 조치를 감수한다는 서약을 받아왔다. 더불어 2014년부터 신고포상금 및 자진 신고 포상금 제도를 시행하고, 경찰청 사이버 안전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한국인터넷정책자율기구, 한국e스포츠협회 4자간 MOU 체결을 통해 클린 e스포츠 환경을 조성해왔다.
하지만 박 감독이 운영하던 '스타2' 프라임팀은 기업 스폰서가 없는 개인 운영팀으로, 일정한 소득원이 없어 브로커로부터 끊임없는 유혹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며, 이와 관련된 또 다른 관계자가 있다면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영구제명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 사안에 따라 업무방해 및 손해배상 소송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 조만수 사무총장은 "지난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e스포츠의 근간을 위협하는 불법도박, 불법베팅과 관련하여 업계와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또 다시 관련사건 발생 소식을 알려드리게 되어 심히 유감스럽고 항상 e스포츠를 사랑하며 함께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련의 제보들을 통해 추후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며, 수사기관으로부터 일말의 연계성이 확인된다면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감독이 '스타2'팀과 함께 운영하던 '리그 오브 레전드' 스베누팀은 협회에서 위탁운영을 맡음으로써, 팀 운영에는 전혀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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