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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이 미국 텍사스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데뷔 한국의 대표 하드코어 밴드 더 긱스는 '록 앤 롤 파트 투(Rock & Roll Part 2)'로 시작해 '오픈 유어 아이즈(Open Your Eyes)', '루징 엔드(Losing End)', '아이 스틸 빌리브(I Still Believe)' 등 12곡을 40분간 쏟아내며 14년차 밴드답게 관객과 능숙하게 호흡했다. 두 번째 주자인 한국 모던 록의 대표주자 이승열은 '소(So)', '위 아 다잉(We are dying)', '후(Who)' 등을 열창하며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음악으로 관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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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차 록 밴드 노브레인도 한국 록의 진수를 선보였는데 특히, 후반부에 이르러 히트곡 '넌 내게 반했어' 이후에 최근 발표한 '소주 한잔'을 부르자 하이트진로에서 무상 제공한 소주와 함께 공연장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이어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록 음반상'과 '최우수 록 노래상'에 빛나는 정차식의 독특한 음색과 멜로디가 퍼졌고 이러한 여세를 SXSW로부터 3년 연속 초청을 받은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이어받아 '라이딩 더 갤럭시(Riding the Galaxy)', '너와 나', '러브 이즈(Love is)', '정글 더 블랙(Jungle The Black)' 등 8곡을 열창했다.
쇼케이스의 대미는 한국 대표 아이돌 f(x)의 '일렉트릭 쇼크(Electric Shock)', '핫 썸머(Hot Summer)', '피노키오' 등 수준 높은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으로 장식됐다. K-POP 쇼케이스에는 일반 팬이 입장할 수 없음에도 현지의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미국에서의 K-POP 가능성을 가늠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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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XSW는 전역에서 인기 가수가 출연했는데 힙합 듀오 맥클모어 앤 라이언 루이스(MackleMore & Ryan Lewis), 팝 밴드 영블러드 호크(youngblood hawke), 유명 프로듀서 히트 보이(Hit-Boy) 등이 무대에 섰다.
SM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f(x)가 2010년 프랑스 음악마켓 미뎀(MIDEM)에 참가한 이후 유럽에 K-POP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 됐던 것처럼, 이번 SXSW 쇼케이스가 북미 K-POP 열풍의 도화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빌보드 편집장 빌 워드(Bill Werde)는 "'미뎀'에 이어 'SXSW'에서 케이팝 쇼케이스를 보니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걸 느낀다. 앞으로 더 많은 무대에서 케이팝의 다양한 장르를 접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K-POP의 해외 진출지역 확대와 장르 다양화를 위해 'SXSW'와 함께 세계 3대 음악마켓인 '뮤직매터스(Music Matters)', '미뎀(MIDEM)'에서 B2B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