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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or NO 인터뷰]이호준 "인생은 이호준이란 말 들어봤다"

기사입력 2013-02-17 18:39 | 최종수정 2013-02-19 06:02

[포토] 이호준

이호준과 오랜 시간 마주 앉아 든 느낌은 '솔직담백하다'였다. 후배들의 짓궂은 질문에 거침없이 답을 했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했다.

이호준은 '결혼 잘 한' 야구선수의 표상으로 여겨진다. 아내 홍연실씨(35)는 미모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내조 역시 '넘버 원'이다. 이호준은 세 남매의 아빠이자 행복한 가장이다. 가족 얘기가 나오자 답변이 술술 나왔다.

미리 준비한 질문을 던졌다. 이호준의 기사가 올라갈 때면 온라인 상에 항상 달리는 댓글, '인생은 이호준'이란 말을 아느냐고 물었다. 빠르게 묻고 빠르게 답해 솔직한 생각을 엿보는 'YES or NO 인터뷰'에 딱 맞는 질문이었다.

이호준은 '쿨'했다. 그 말이 기분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잘 사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대수롭지 않게 웃어 넘겼다.



FA 시장에서 NC 외에 마음을 흔든 팀이 있다=NO(NC에서 처음 연락이 왔을 때, 통화하면서 팀에 내가 정말 필요하고 날 높게 평가한다는 말에 결정을 내렸다. 금액은 문제가 아니었다)



3년 뒤에도 선수생활을 계속할 생각이 있다=YES(실력으로 안 됐을 땐 언제든 유니폼을 벗을 각오가 돼있다. 내 인생을 다 바친 야구, 아직은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은퇴 후 해설가로 나설 계획이 있다=YES(내 성격이랑 너무 잘 맞는 것 같다. 시켜만 준다면, 정말 잘 할 자신 있다)



유쾌하고 밝은 성격은 타고난 것이다=YES(어머니를 닮아서 워낙 성격이 이렇다. 외가 쪽이 전부 다 그런 편이다)



아들이 야구를 하겠다면 시킬 것이다=YES(이미 한 번 시작했는데 지금은 그만뒀다. 힘들다고 관두더라. 하겠다면 막지 않는다. 난 하고 싶다고 하면 시키는 주의다)



딸이 야구선수와 결혼하겠다면 허락할 것이다=NO(내가 해봤기 때문에 잘 안다. 굉장히 신경 쓸 부분이 많다. 내조가 힘들다. 다른 건 야구선수도 괜찮다)



아내에게는 외모에 반했다=YES(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다. 물론 양가 부모님들 직업이 완전히 똑같은 것처럼 여러가지 비슷한 상황이 많아서 좋았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할 것이다=YES(바가지만 안 긁었으면…. 농담이다. 이렇게 내조 잘 하는 사람도 없다. 애들도 훌륭하게 잘 키우고. 이만한 와이프가 어딨겠나)



'타자는 이승엽, 야구는 이종범, 인생은 이호준'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YES(와이프가 얘기해주더라. 듣고 나서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인생? 잘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할 것이다=YES(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 해봤으니까 당연하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포토] NC 이호준
2013년 프로야구 정규리그 입성을 앞둔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캔자스시티 로얄스 볼파크에 차려진 전지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NC 주장 이호준이 9일(한국시간) 훈련을 앞두고 훈련장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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