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로 떠난 클롭, 현장 복귀? '레알 마드리드-브라질-미국'과 '논의 중'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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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31 08:23


레드불로 떠난 클롭, 현장 복귀? '레알 마드리드-브라질-미국'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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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위르겐 클롭 레드불 글로벌사커 책임자가 현장으로 복귀할까.

30일(한국시각) TBR풋볼은 독점으로 '클롭이 올 여름 감독직을 제안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클롭은 독일이 자랑하는 명장이다. 2001년 마인츠를 통해 감독이 된 클롭은 2003~2004시즌 분데스리가 승격을 이끌어내며 주목을 받았고, 이후 도르트문트에 부임해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시대를 끝냈다. 2010~2011시즌, 2011~2012시즌 분데스리가 2연패를 차지했고, 2012~2013시즌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리버풀로 팀을 옮긴 후에는 리버풀이 그토록 염원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안겼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거머쥐었다.

클롭은 지난해 여름 안필드를 떠났고, 그의 다음 행선지는 놀랍게도 감독이 아닌 행정직이었다. 에너지 음료 회사인 레드불은 지난해 10월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이 2025년 1월 1일부터 레드불의 글로벌 사커 책임자를 맡는다. 리버풀을 그만둔 이후 처음 임명되는 자리"라고 발표했다. 이어 "클롭의 임무는 레드불 글로벌 사커의 네트워크를 관장하는 일"이라며 "클럽들의 매일 일정에 관여하지 않지만 전략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레드불의 철학을 발전시키는 일을 하게 된다. 더불어 선수 스카우트와 사령탑들의 교육에도 기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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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은 "거의 25년간 축구계에 몸담았던 제가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이보다 더 기쁠 수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 "역할은 바뀌었지만 축구와 축구를 만드는 사람들을 향한 저의 열정은 변하지 않았다. 글로벌 수준의 레드불에 합류해 우리가 가진 놀라운 축구 재능을 개발하고 향상시키고 지원하고 싶다"며 "레드불이 보유한 엘리트 자산과 경험을 활용하는 것부터 다른 스포츠와 다른 산업에서 배우는 것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달성할 수 있다. 우리는 함께 무엇이 가능한지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 역할은 주로 코치와 경영진을 위한 멘토 역할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특별하고 미래지향적인 조직의 한부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클롭의 선택에 독일 현지에서는 거센 비판이 나왔다. 클롭은 '낭만 감독'으로 유명하다. 클롭은 여러차례 축구의 정통성과 인간미를 중시했다. 클롭은 2017년 '멀티클럽' 모델을 비판하며 "나는 축구 낭만주의자이고, 축구의 전통을 좋아한다"며 "독일에서 경기 전에 'You'll Never Walk Alone'을 부르는 클럽은 두 개뿐이다. 바로 마인츠와 도르트문트"라고 말한 바 있다. 리버풀에 취임한 뒤에도 성공시대를 열었던 클롭은 빅클럽들의 거센 구애에도 불구하고, 리버풀과의 의리를 지키며 멋지게 물러났다. 그런 클롭이 축구계의 상업화에 앞장선 레드불 사단과 손을 잡았으니, 당연히 팬들의 반응이 좋을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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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직으로 이제 막 발을 뗐지만, 감독으로 정상에 올랐던 클롭을 향한 러브콜은 끊기지 않고 있다. TBR풋볼은 '레알 마드리드, 브라질, 미국이 클롭을 원하고 있으며, 이미 논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작별을 준비 중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의 구애를 받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이 떠날 경우에 대비해, 레알 마드리드는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으며, 1순위는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2순위는 클롭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안첼로티 감독 선임에 실패할 경우, 클롭을 데려온다는 계획이다. 내년 북중미월드컵을 개최하는 미국 역시 클롭을 원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컴백설까지 나온 상황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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