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SSG의 기분 좋은 사례가 있다...'파죽지세' LG도 개막 10연승 하면 우승?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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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31 10:08 | 최종수정 2025-03-31 14:27


2022년 SSG의 기분 좋은 사례가 있다...'파죽지세' LG도 개막 …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둔 LG 선발 임찬규가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6/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LG도 10연승 하면 우승?

2025 시즌 개막 후 3번의 연전이 끝났다. 안전 문제로 1경기를 치르지 못한 NC 다이노스, LG 트윈스를 제외하면 모든 팀들이 8경기씩을 소화하며 전력 탐색을 마쳤다.

단연 최고의 이슈는 LG 트윈스의 개막 7연승이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2연전을 쓸어담을 때만 해도 이런 연승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개막전 12대2, 두번째 경기 10대2 대승을 거둬 기분이 좋았을 뿐이다. 생갭다 더 강한 타선과 선발 치리노스와 손주영의 굿 스타트를 반가워 하며 긴장한 채로 주중 3연전을 대비했다.

조심스러울 만 했다. 다음 상대가 겨우내 전력보강을 하고 환골탈태한 화제의 팀 한화 이글스였기 때문.

하지만 한화도 LG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때마침 한화 타선이 침체 사이클을 탔다. LG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잠실 3연전에서 단 1득점에 그쳤다.

첫날 에르난데스의 7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 속에 5대0 완승, 둘째날 임찬규의 완봉승으로 4대0 완승, 세째날 송승기의 7이닝 무실점 역투 속에 2대1 신승을 거두며 스윕승을 거뒀다.

난적 한화와의 3연전을 다 이기니 그 다음 주말 2연전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하위권 후보로 여겨지는 NC 다이노스. 부담이 덜했다. 8대4→14대4 승리. 그렇게 7연승이 완성됐다. 주말 3연전 마지막 30일 경기는 불의의 사고로 인한 안전 조치 문제로 취소됐다.


LG의 초반 극상승세.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대체 무엇이 LG의 초반 최강행보를 이끌고 있을까.

압권은 선발진이다. 1선발 치리노스부터 5선발 송승기까지 '완벽' 그 자체다. 7연승 기간 선발 전원이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염 감독이 '미래 에이스'로 점찍은 손주영은 2경기 2승을 거뒀다. 승리를 따내지 못한 선수들도 운이 따르지 않은 경우다.

타선도 놀라울 정도다.

팀타율 0.303, 팀홈런 11개로 각각 3위, 55득점으로 1경기를 덜 했지만 2위다. OPS는 유일한 4할대(0.407)로 1위.

베테랑들이 많기는 하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타선. 여기에 염경엽 감독 특유의 뚝심으로 기존 주전에 의존하지 않고 송찬의, 문정빈, 구본혁 등 젊은 선수들을 주전으로 중용하며 팀에 건강한 경쟁 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염 감독은 '타격 기계' 김현수를 상대 좌완 출전 경기에 선발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2022년 SSG의 기분 좋은 사례가 있다...'파죽지세' LG도 개막 …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LG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27/
LG는 주중 KT 위즈와 3연전에 돌입한다.

시리즈를 스윕한다면 개막 10연승이다. 상상만 해도 즐거운 개막 10연승. 그 끝은 창대했다. 좋은 선례가 있다. 2022년 SSG 랜더스다. SSG도 당시 엄청난 타격의 힘, 그리고 압도적 에이스 폰트와 노경은의 '미친 페이스'를 앞세워 개막 10연승을 질주했다.

SSG도 시즌 중간중간 고비가 있었지만, 상위권 싸움에서 10승을 벌어놓은 건 엄청난 자산이었다. 완전히 무너질 전력이 아니었기에 미리 저축해놓은 10승 덕에 하위 팀들 추격을 원천 차단해버리며 당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SSG의 기분 좋은 사례가 있다...'파죽지세' LG도 개막 …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LG가 2대1로 승리하며 개막 5연승을 달렸다.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송승기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27/
LG 역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력이 매우 강한 팀이다.

LG가 만약 올해 개막 10연승으로 출발하면, 세상 일 100%는 없지만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을 엄청나게 높일 수 있다.

'절대 1강' 평가를 받는 KIA 타이거즈의 승차가 벌써 4.5경기다. 3경기 승차 줄이는데 1달이 걸리는 것이 야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종착지를 향해 엄청 빨리 뛰고 있는 셈이다.


2022년 SSG의 기분 좋은 사례가 있다...'파죽지세' LG도 개막 …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승리한 KT 이강철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7/
물론 10연승이라는 게 결코 쉬운 미션은 아니다.

더군다나 주중 3연전 상대가 강팀 KT인데다 원정경기다. KT 역시 공-수 탄탄한 전력으로 우승에 도전하는 팀.

변수는 LG가 30일 경기를 못하면서 3선발 에르난데스부터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간다는 점이다. 에르난데스-임찬규-송승기 순. KT는 4-5-1 선발인 소형준-오원석-헤이수스가 차례로 나온다. 헤이수스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LG를 3번 만나 3승 평균자책점 0을 찍은 새로운 'LG 킬러'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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