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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용필처럼' 부른 팬텀 "조용필 선배님이 허락 안하시면 노래 버릴라 했다" 밝혀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3-01-28 14:24 | 최종수정 2013-01-29 09:11


'조용필처럼'이란 노래로 컴백한 남성 3인조 팬텀. 팬텀은 멤버가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이고 프로듀싱까지 직접 할 정도로 실력파들이다. 왼쪽부터 키겐, 한해, 산체스. 사진제공=WA엔터테인먼트

가수들에게 '가왕' 조용필은 어떤 의미일까?

남성 3인조 팬텀이 '조용필처럼'이란 노래를 발표했다. 현역 가수의 이름을 제목을 정한 경우는 극히 드문만큼 노래가 발표되기 전부터 화제가 됐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조용필을 제목에 넣은 것일까? 리더 키겐은 "조용필이란 가수는 후배들에게 꿈, 희망과 같은 단어라 할 수 있다"며 "조용필이란 단어보다 이 노래를 잘 표현할 단어를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WA엔터테인먼트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조용필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모든 면에서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멤버 산체스는 "이 노래는 라이브를 제대로 소화 못하면 안되는 것이 기본이다. 여기에 행동 하나하나도 조심스럽다"며 조용필이란 이름이 주는 중압감을 밝혔다. 막내 한해는 "조용필 선배에게 곡 제목에 대한 허락을 미리 받았다. 우리는 허락을 못받으면 노래를 발표하지 않을 생각까지 할 정도로 제목에 애착이 강했다"며 웃었다.

매일 '조용필처럼'을 부르고 있지만 정작 팬텀은 조용필을 실제로 본 적이 아직 없다. 멤버들은 "부모님들이 우리가 조용필 선배님을 만나길 더 기대하신다. 만나면 꼭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할 정도다"며 "노래가 대박이 나면 조용필 선배님을 만날 기회가 생기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방송에서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더 많이 보여지지만 사실 팬텀은 랩을 하는 힙합 그룹이다. 그럼에도 '조용필처럼'이 보컬 라인이 강조됐고, 지난해 8월 발표한 데뷔 타이틀곡 '버닝' 역시 힙합 그룹들의 노래와는 거리가 느껴진다.


사진제공=WA엔터테인먼트
이와 관련 키겐은 "팬텀의 가장 큰 특징은 멤버 전원이 랩과 보컬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를 하이브리드 그룹이라고 부른다"며 "지금까지 활동하며 가장 큰 아쉬움이 팬텀의 실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이는 타이틀곡이 대중성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그런 것인데 음반을 들어보면 팬텀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 '팬텀 티어리(PHANTOM THEORY)' 역시 멤버들이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음반 프로듀싱까지 맡았다. 세번째 트랙의 '더치 페이(Dutch Pay)'는 가사가 귀를 즐겁게 하며 '손톱'은 힘든 현실에도 굴하지 않는 세 멤버의 음악적 열정을 진솔하게 담아낸 네오 솔이다.


사진제공=WA엔터테인먼트

팬텀은 1979년생인 키겐, 1986년생 산체스, 1990년생 한해가 뭉친 만큼 그룹내 세대차이가 날 법하다. 하지만 멤버들은 "나이 뿐만 아니라 자라온 배경까지 모두 다르다. 그게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해 세 명이 융합되면 재미있는 노래가 만들어진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수입은 연장자가 가장 많이 가져갈까? 팬텀은 "아직 투자금을 다 회수하지 못해 수익이 많이 나지 않았다. 수익이 난다고 해도 배분은 나이와 상관없이 똑같이 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제공=WA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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