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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못매남(못생긴 매력남)'에 빠지면 헤어 나올 수가 없다고 했다. 못생긴 남자의 매력을 알아가는 순간 옥동자도 원빈으로 보이는 법.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선 송지효와, '무한도전'에서는 정형돈과 이어지며 "버라이어티마다 커플이 된다"고 부끄러워하는 남자. 대한민국 대표 '못매남' 개리의 매력을 탐구해본다.
성격은 어떠한가. 페이스북에 '왜 이렇게 못 생겼냐'는 쪽지를 받아도 "좀 삐쳤는데, 거울을 보니 금방 기분이 풀렸다"고 털어내는 자신감. "커피가 싱겁다"는 월요커플 송지효의 말에 "오빠의 사랑이 덜 들어갔나?"라며 너스레를 떠는 다정함. 과자 봉지를 '뜯어서' 바치는 세심한 배려심도 갖췄다.
무엇보다 개리의 진가는 섬세한 감성의 작사 실력. 소속 그룹 리쌍의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작사자로는 많이 알려져 있다. 게다가 2000년대 대표 히트곡 브라운아이즈의 '가지마 가지마'도 작사했다는 '어메이징한' 사실. 바닷길의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도 개리의 작사로 빛을 더했다.
알면 알수록 더해지는 개리의 매력에 많은 여자들이 허우적대고 있다. 개리에게 빠진 이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으는 말. "'못매남'이라고 쓰고 '내남자'라고 읽는다."
이다정 기자 anbi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