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시네마] 이진영 "아니 왜 뒷북들을 치고 그러세요"
기사입력 2008-10-3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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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덕아웃으로 들어오다가 몰려드는 취재진을 보고 웃으며) 아니 왜 뒷북들을 치고 그러세요. 어제 정작 딱 잡았을 때는 아무도 인터뷰 안 하더니 4차전을 앞두고 왜 3차전 이야기를 자꾸 물어요.
박철호 SK 홍보팀장: (어이없다는 듯) 아니 어제 최 정이 히어로가 됐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좋은 기사 많이 나가면 좋지 뭘 그래.
이진영: 전 제가 MVP인줄 알았어요. 덕아웃으로 안 들어오고 단상으로 가려고 했다니까요. 그런데 (최) 정이가 가네? 나의 그 환상적인 수비를 다들 못 본거야?
박 팀장: 늘 불안하다가 딱 하나 잘 잡아놓고 큰 소리는. 그나저나 너 어제 공 잡자마자 다리 짼 상태에서 옆으로 넘어졌잖아. 왜 그랬어?
이진영: 아 그거요? 다리 확 벌리는 순간 시즌 말에 다쳤던 허벅지 부분에 약간 통증이 와서요. 이젠 괜찮아요.
박 팀장: 아 그래? 난 또 머리가 너무 커서 무거우니까 중심을 못 잡았나 했지. (놀리는 듯) 그건 아닌가 보구나.
이진영: 아, 또 머리 크기로 뭐라고 그러네.(부끄럽다는 듯 고개를 돌려 득달같이 그라운드로 달려 나간다)
이진영의 입담은 국가대표급이다. 하지만 야구팀 홍보 18년 경력의 박 팀장에게 입담에서 밀리는 굴욕을 당하고야 말았다.
< 잠실=노경열 기자 scblog.chosun.com/claude10>